수많은 벤처기업들이 EXIT의 한 방법 또는 계속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자금조달 방법으로 제일 먼저 IPO를 생각한다. 물론 모든 벤처기업들이 모두 IPO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기업공개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질적 심사 및 형식적 심사를 통과해야만 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 코스닥 열풍으로 인해 벤처기업의 기업공개가 활발하게 이뤄지다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국내 벤처기업의 기업공개가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벤처기업들이 다시 활발하게 IPO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태펀드를 통한 정부기관 및 연기금의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유입(2017년 10월말 현재 18,375억 원 투자)과 2017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활황 장세에 힘입어 2018년에도 활발하게 벤처기업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 된다.

 

IPO는 자본금 확충뿐 아니라 기업소개의 방법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공개’라고도 하는데 좁은 의미로는 주식공개를 말하며 넓은 의미로는 기업 전반의 경영 내용 공개를 말한다. 그런데 보통 언론에서 IPO와 상장(Listing)을 혼용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르며 통상 IPO와 상장이 동시에 이뤄지지만 개념적으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상장은 증권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될 수 있도록 기업이 거래소에 등록하는 것이며 상장된 기업 주식은 코스닥(KOSDAQ) 시장이나 유가증권(KOSPI) 시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즉 해당 거래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한 기업이 발행한 주권을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IPO는 소유 구조가 폐쇄적이었던 기업이 대중들에게 최초로 주식, 재무내용 등을 공개, 공시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IPO를 통해 기업은 외부 투자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하며, 가치를 평가 받아 회사 주식 일부를 매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최근 벤처기업의 주식공개가 활발해지면서 IPO가 창업자 및 투자자에게는 투자 회수 측면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다르다. 

영업활동을 통한 순수한 자금 조달이 시간이 걸리는 반면,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기업은 사업성과 실적을 평가 받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공개기업으로서 책임을 진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에는 창업 후 수년 안에 코스닥상장이 가능한데 이는 벤처기업의 속성상 초기에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주식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뒤 자금을 조달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인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기업공개는 기업의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한 방법(공개 시장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대외적으로 기업을 소개하는 경영방법으로 보면 된다. 새로운 주식을 추가적으로 발행해 자본금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기업공개 전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투자한 금액으로 받은 주식을 IPO를 통해 매각해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취할 수 있는, 즉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 또는 투자기업에 수익을 주는 중요한 방법이다.

 

IPO를 위한 전략

IPO에 대한 절차에서는 기업공개 및 상장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계속기업으로서 성장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며, IPO는 해당 기업을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알리는 일이기 때문에 그 준비와 시기를 결정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즉, 기업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의 여건에 대해 체크해야 할 사항도 많고 준비 사항도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1. 조기에 미리 준비하라
IPO를 생각한다면 최소한 실행 2년 전부터 준비를 하고 IPO 단계별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내부통제를 통한 투명한 재무구조 및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분 분산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및 IR전략 수립을 통한 향후 투자자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검토 단계부터 관리부분을 정비(최대주주, 관계회사 및 자금관리 등)하고 신뢰성 있는 외부감사 수검을 받아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IPO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충분히 고려하고 기업이 지켜야할 책임 및 의무, 감시 즉 Compliance(법규준수 및 준법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2. 적정 IPO시점을 선정하라
기업의 성장속도, 주식시장 등의 여건을 고려하여 기업의 이익이 급증하는 최대치점을 선택해야 한다. 즉 부채비율, 매출증가, ROE, 수익성, EBITDA 성장률 등의 재무적 요소는 투자자의 IPO 의사결정에 약 60%의 영향을 주며, 기업 전략 및 실행, 브랜드 파워, 기업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는 약 40%를 차지한다. 상장 후 안정적인 매출 구조 형성 등 지속적인 기업성장이 유지 가능해야 한다.

3. 최적의 윈윈(Win–Win) 전략 구현을 위한 주간사를 선정하라
기업실사, 심사대응, 공모가격 결정 등에 최적의 증권사를 선정하고 등록심사 시 문제 가능 부분의 사전 점검 등 Due Diligence Review를 실시해 개선해야 한다. 또한 회사의 브랜드파워, 경영 전략 및 실행 등 비 재무적 요소에 힘써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경쟁기업과 차별화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

4. 구체적인 자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IPO로 유입된 자금은 조달 목적에 적합하게 사용하야 하며, 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IPO 이전에 자금변동, 유·무상 증자, 대주주 지분 변동제한 등을 고려해야 하고 차입금 조달 등을 통한 재무계획, 기업구조 조정, 대외적 비즈니스 제휴 등의 거래를 추진해야 한다.

5. 차별화된 IR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응하라
One-on-One 투자설명회 등 투자자별 차별화 전략으로 상장을 유도하고, 상장 이후 우호적 투자자 확보, 경영투명성 제고 등 지속적인 이미지 관리를 통한 적정 주가를 유지해야 한다.
자격조건을 갖춘 비임원, 이사회멤버 선임, 내부통제 강화, 감사위원회 구성 등 기업지배구조 제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운전자본 관리, 규제 리스크, 비즈니스 구조 합리화 등 내부 비즈니스 운영을 조정해야 한다. 또한 자산의 가치평가 손상, 계열사와의 통합 재무제표 이슈 및 수익 인식 등 당면한 회계 관련 과제를 해결해 투자자들이 기업에 가지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IPO의 장점과 효과

IPO의 장점 및 효과를 살펴보면 경제적 측면, 기업운영 측면, 세제 측면 등 크게 3가지로 분류 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경제적인 측면
• 증권시장을 통한 직접 금융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 기업의 홍보 효과 및 공신력 제고로 기업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기업의 경영 합리화 및 사업 다각화 추진에 용이하다.
• 종업원의 사기 진작 및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 우리사주 조합 배정을 통한 주인의식 제고, 생산성 향상 및 우수인력 확보  
• 기업가치 극대화로 높은 주가 및 배당 등을 통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2. 기업운영 측면
• 자금조달 시 신주모집 절차가 간소화돼 기업은 수시로 필요한 자금을 투자자들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 주주배정 증자 절차 간소화, 자기주식 취득 간소화, 주주총회 소집 절차 간소화를 통해 기업을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다.

3. 세제 측면
• 주식양도소득세 비과세(소액주주), 상속 및 증여재산의 시가 평가가 가능하며 증권거래세 등 관련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
기업공개는 이처럼 다양한 효과와 장점이 있어 인해 투자자와 창업자들에게 꿈이기도 하지만 기업이 공개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에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

투기 집단으로부터 언제든지 기업 경영의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나아가 투기 세력들은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를 통해 회사의 존폐를 좌우하기도 하고 기업 경영에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회사의 주요 지위에 있으면서 회사의 중요한 자산을 매각하는 등 경영에 해를 끼쳐 상장폐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공개거래시장에 진출하면서 공개된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중요한 경영 사항 및 경영 성과에 대해 알릴 의무가 생기며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기 위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경영 방법과 기법 및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경영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기업은 오히려 기업공개(IPO)가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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