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개의 창업보육실을 통한 창업생태계 조성

1947년 6월 14일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건학의 정신으로 설립된 강원대학교는 2004년에 산학협력단을 만들어 인재 양성과 지역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섰다. 최근 강원대학교는 각종 국가 지원 사업과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유치하면서 강원도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은 “강원대의 교수 자원, 아이디어 등을 지역 기업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강원도 유일의 ‘거점 국립대’로 경제, 산업, 의료,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전경 (자료: 강원대학교)

Q. 강원대학교는 ‘실사구시’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창업과 취업 측면에서는 어떤 전략을 수립하셨나요.

강원대학교는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Collabo Campus, Idea Campus, Open Campus, Multi-Campus 등의 4가지 전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과 관련한 전략은 ‘창의적 지식이 모이는 대학’, ‘Idea Campus’를 들 수 있습니다. 

‘Idea Campus’는 연구 및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자율적 집단연구’와 ‘실용적 산학협력’으로 나뉩니다. ‘자율적 집단연구’에서는 특성화 전문대학원 설립, 연구소 중심 연구 활성화, 미래전략분야 범 캠퍼스 연구소 활성화, 연구 인프라 및 지원 체계 혁신을 다룹니다. ‘실용적 산학협력’에는 아이디어 랩(Idea Lab) 정착, 창업·기술사업화 지원 체계 구축, 졸업기업(POST-BI) 지원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실전형 창업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경험을 확대하고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규강좌를 개설해 교과목을 운영 중에 있으며, 다양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트렌드 파악과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실전 창업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취업 분야에서는 취업스터디, NCS 기반의 직무특강, 매학기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기업체 채용프로세스에 맞춘 단기취업역량 프로그램인 Week job fair, 매주 수요일 9교시에 전공별로 취업특강 프로그램인 KCD(Kangwon National University Career Day), 현장실습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강원대학교의 입지와 미래 지향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원대학교는 지방거점 국립대입니다. 지방거점 국립대는 대학교육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지방의 대표적인 국립대학교로, 지역사회를 선도할 인재양성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구조 및 교육과정 변화 등에 대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회구조 변화’ 대비를 위해 ▲가상학과 운영 등을 통한 유연한 학사운영 ▲KNU Career Day 활성화를 통한 협동중심 교육과정 ▲K-MOOC 활성화 등을 통한 미래형 교육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개성이 넘치는 협동형 인재양성대학’에 초점을 둔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교육과정 변화’ 대비를 위해 ‘Collabo’, 즉 협동형 인재를 양성해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대비할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2017 아이디어팩토리 메이커톤
2017 아이디어팩토리 메이커톤 (자료: 강원대학교)

창업 Dream On!

Q. 강원대생의 창업과 취업을 위해 강원대학교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현재 강원대학교는 학생 창업자 양성을 위한 학점형 교과과정과, 일반인 대상의 실전창업을 위한 실무교육 과정 등 투(Two) 트랙의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원대생 뿐 아니라 강원지역의 대학생 및 일반인, 나아가 강원지역 중·고등학생까지 전 방위에 걸친 교육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학생 창업지원은 두 가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교육 측면에서는 ‘학점형 대학생 창업 강좌’를 통한 창업의식의 함양, 창업 아이디어 도출, 사업계획서 작성 등의 사업화 전(前) 단계 교육 진행으로 대학생 창업자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전문가 멘토링, 창업 경영실무 교육 등의 실전형 창업교육을 통해 사업화 단계의 실무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실제 창업을 위한 지원 측면으로 ‘창업동아리’, ‘창업 Dream On 센터’, ‘창업아이템사업화’, ‘액셀러레이팅’, ‘스케일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및 예비창업자들의 전문가 컨설팅, 교육, 투자, 수출지원 등의 사업화를 위한 성장 단계별 종합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창업 한마당 투어’, ‘강원창업 키움 특강’, ‘학생창업포럼’ 등의 프로그램으로 창업의식 확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2015년 9월 개소한 아이디어팩토리사업단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디어팩토리사업단은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정규 교과목과 연계해 학생 지원, 창업동아리의 시제품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중 정기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공학계열의 아이디어 구현 교육기회 제공, ▲시제품 구현 제작실 제공, ▲아이디어 고도화 멘토링을 통한 사업화 기회 제공, ▲정기교육프로그램의 정착 및 활성화를 통한 질적·양적 아이디어 도출 및 구현 확대, ▲지역기업체 전문가의 아이디어 평가 및 멘토링을 통한 아이디어 실용화 제고, ▲정기교육 프로그램 경진대회 개최 및 입상자 대상 지원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학생과 일반인들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 틀인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사용 가능한 메이커 스페이스 부족을 해소해주기 위해 메이커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관련해서 현재 취업스터디, NCS 기반의 직무특강, Week job fair, KCD, 현장실습 등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고학년 졸업예정자 중심으로 단기 취업스킬 향상에 집중돼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공교수들이 직접 제자들의 진로상담과 지도를 담당하도록 전공별 취업전담 교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1학기부터는 모든 신입생이 ‘진로탐색 꿈-설계’라는 교과목을 필수로 수강하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취업스킬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닌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진로탐색과 꿈 설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밖에 2017년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어 5년간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으며, LINC+ 사업,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일학습병행제) 사업에 선정되어 취·창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한편, 강원대학교는 최근 고등교육기관 취업통계’에서 취업률 60.3%를 달성해 전국 9개 지역 거점 국립대 중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강원대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0.9%p 상승했으며, 지역거점 국립대 중 유일하게 60%대를 넘겼습니다.   
 

Q. 2011년에 개소한 창업지원단의 성과는 어떤가요?

2011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강원지역의 열악한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부터 3년 이내 기존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관련 교육, 사업화 자금 지원, 사업화 성공 이후 홍보, 마케팅, 판로개척 등의 후속지원까지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1 맞춤형 창업코디네이션을 통해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과 지역창업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74개의 신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했으며, 28개의 후속지원(제품 고도화 및 마케팅)을 했습니다. 지원한 창업기업을 통해 100억 원의 매출과 25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졌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창업을 위한 교육을 94개 이상 개설·운영했으며, 학내 대학생 창업을 위한 51개 이상의 동아리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지역 창업활성화를 위한 창업특강, 창업 장학금, 창업캠프, 창업 연합 경진대회 등 다양한 창업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캠퍼스 산학협력단지 구축

Q. 대학 내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요. 

이제 대학은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기술을 지역과 공유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원대학은 그동안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과 상생발전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창업 문화 확산 및 생태계 조성, 지역과의 산학협력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의 ‘캠퍼스 산학협력단지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컨테이너 산학협력단지’ 조성은 그 첫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2월에 매입한 대추나무골 부지를 국내 최초의 캠퍼스 산학협력단지 모델로 개발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해 9월 지자체 추경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돌입해 현재 건축 설계를 진행 중으로,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 컨테이너 산학협력단지는 컨테이너 약 30여 개를 이용하고, 확정되지 않았지만 창업지원 시설, 코워킹 스페이스, 회의실, 전시 및 공연실, 편의시설 등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저는 항상 “우리 대학의 캠퍼스는 대학만의 것이 아니라 지금껏 우리 대학을 성장할 수 있게 도와 준 지역주민의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산학협력단지 역시 지역주민과 기업 및 예비창업자 등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Q. 강원대가 2018년에 주목하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창업 생태계 완성할 계획으로, 정기교육프로그램 운영, 정기교육프로그램 경진대회 개최, 글로벌 아이디어 탐색 프로그램 운영, 수시지원프로그램 운영, 교과연계를 통한 창업동아리 활성화, 메이커톤, 상시(견학)지원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둘째, 도계 캠퍼스 지역도시 재생을 위해 지역과 함께하는 캠퍼스 타운(Open Class, Open Campus)을 구축하고 대중문화의 도시 확산에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춘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강원연합 창업경진대회, 글로벌 청년 창업 캠프, 창업 Dream On 센터 등을 운영합니다. 이 중 창업 Dream On 센터는 창업아이디어의 BM 개발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등록, 전문가 리뷰, 아이디어 공모전, 사업화 지원, 지식재산권 및 시제품 제작, 아이디어 발전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한 강원창업포럼, 강원 청소년 창업스쿨, 청소년 창업페스티벌 등 지역창업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Q. 강원대 재학생과 창업 입주기업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은 임기 중에 거점국립대학으로서 강원대의 위상 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반드시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대학교는 98개실의 창업보육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과 지역의 유망한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기업들을 성공벤처기업으로 성장 시키기 위한 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아이템 심사에 의한 사업화자금 지원, 실전형 창업교육, 투자형 엑셀러레이팅 등이 핵심 프로그램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청년기업인들의 성공률을 높이고, 유망벤처기업 성장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창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갖고 자신의 미래에 도전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리드할 인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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