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원 대표, 제 252회 부동산융합포럼에서 밝혀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제252회 부동산융합 포럼(2월 13일)에서 변종원 지아이아이피 대표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미 늦었고, 기존 거래소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 창출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 대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의 IT 인프라 관리 엔진을 기반으로 주요 통신사, 금융사 등 고객사들의 IT 인프라를 관리해 오고 있다. 최근 신규 사업으로 암호화폐 관련 분야를 추진하고 있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온 그의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채굴기'를 앞에 두고 강연에 임한 변종원 대표
'채굴기'를 앞에 두고 강연에 임한 변종원 대표

가상화폐 거래의 기술은 협의적으로는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를 매도, 매수하는 것을 말하며, 광의적으로는 가상화폐 생태계의 모든 플레이어를 이해하고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를 활용하는 스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상화폐의 거래 구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는 가상화폐 개발사, 개인, 거래소, 마이너(채굴자)로 나눌 수 있다(이미지 참조).

가상화폐 거래 구조도 (출처: 변종원 대표 발표자료 중 발췌)
가상화폐 거래 구조도 (자료: 변종원 대표 발표자료 중 발췌)

가상화폐 개발사는 물론 코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인간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리플(Ripple) 코인은 금융기관과의 연계성을 내세웠고, 테더(Tether)는 달러 연계성을, 심지어 베네수엘라는 석유거래 시 사용할 목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가상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사들은 ICO(Initial Coin Offering)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개인들은 이를 통해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보유한 코인은 거래소를 통해 유통이 되고, 거래소는 거래수수료가 수익원천이다. 마이너는 채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받는다. 

코인은 크게 '코인'과 '토큰'으로 나뉜다. '코인'은 단독사용이 가능한 가상화폐로 라이트코인, 제트캐시, 모네로 등 비트코인 계열과 이더리움, 리플 등이 거래되고 있다. '토큰'은 단독사용이 불가하다. 보통 이더리움과 호환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규정하고 있는 프로그래밍 기준인 ERC-20을 따라 발행된 화폐를 말한다. 현재 가상화폐의 핵심코어를 개발할 수 있는 국내개발자는 거의 없다. 따라서 국내업체가 가상화폐를 발행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ERC-20 기반의 화폐일 가능성이 크다. 특정 코인의 허실을 알고 싶다면 코인소스코드를 검색해 보면 된다. 지트허브에서 특정 코인을 검색하면 원천소스가 공개됐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공개된 코인이면 기술력만큼은 갖춘 코인이라 보면 된다. 

채굴은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 국내는 이더리움이 대부분이다. 현재 채굴량의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한국은 10% 내외다. 이것은 전기료와 상관있다. 채굴기 5대만 돌려도 일반 가정에서는 한달에 약 1,000만 원의 전기료가 부과된다. 채굴은 그래픽카드가 중요하다. 보통 AMD 제품이 엔비디아(Nvidia)보다 채굴이 더 잘된다. 그래픽카드는 한장에 60~70만 원 정도 하는데, 3년 정도면 버려야 해서 전체 채굴 비용에서 반드시 감가상각비가 포함시켜야 한다. 채굴기 중 ANTminer S9은 비트코인만 채굴하는데 쓰이고 내구성이 좋아 품귀 현상있을 정도로 잘 팔린다. 이더리움 가격에 따라 장비가격이 널뛴다. 치명적인 단점은 비트코인만 채굴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없어지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는 점이다. 

변종원 대표가 강연 중 전시한 채굴기
변종원 대표가 강연 중 전시한 채굴기

국내에서 가장 큰 거래소는 121개의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업비트다. 업비트는 홍콩에 있는 거래소와 api로 연동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빗썸은 12개 정도만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 규제가 심해져 신규 거래소 설립이 힘들다. 보안규정 등 비용 수반되는 규제 때문이다. 거래소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업비트나 빗썸 주식은 매수해도 된다. 규제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기존 큰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진입장벽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누군가 신규 거래소를 만들 계획이라면 이미 늦었다고 봐야하며, 기존 거래소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 창출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다.  

지아이아이피(GIIP)는 워치봇 통한 자동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코인을 자동으로 사고 파는 알고리즘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5개월 평균 월 15% 정도 실적이다. 채굴 비중은 줄이고 자동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상화폐가 보편화된 데에는 개인간 거래 때문이다. 개인간 거래는 일반거래, 거래소별 차익 거래, 자동거래로 나눠볼 수 있다. 코인은 주식과 다르게 정보가 너무 없다. 참고할 만 것이 시세 차트 정도인데 별 도움이 안된다. 개인거래는 심한 등락으로 스트레스가 극심해 평균 코인 보유시간이 2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시쳇말로 급격한 상승을 '떡상', 급격한 하락을 '떡락' 이라 한다. 이렇게 거래량이 폭증할 때는 설비가 좋지않은 거래소는 시스템이 다운된다. 빗썸이 그랬었는데 매도 매수 시점을 놓칠 수 있어 개인에게 손해가 날 수 있 수 있어 큰 이슈가 됐다. 

개인간 거래를 할 거라면 '워치봇' 개념의 자동거래를 추천한다. 아무 정보없이 거래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