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상화폐 강력 대응하겠지만 블록체인만큼은 지원·육성 밝힌 이유

 

비트코인의 가치가 작년 한 해 4500%나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투기에 가까운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과도한 가상화폐 투기와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가상화폐 성장의 바탕이 된 블록체인 기술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공동으로 모든 거래 정보를 검증ㆍ기록ㆍ보관하는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이다. 블록체인이 가진 높은 신뢰성과 보안성 덕분에 산업 전분야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특허를 최다 보유한 회사는 어디일까?

특허 분석이 주 업무인 뉴욕 법률업체, Envision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블록체인 특허신청은 현재까지 1,045건이다. 블록체인 전문 업체나 스타트업 회사가 신청한 사례들이 대부분이지만 특이한 점은 1위가 커뮤니케이션이나 테크놀러지 회사가 아닌 뱅크오브아메리카라는 점이다. 총 43개의 특허/특허 신청을 보유한 상태다. 2위는 IBM과 마스터카드가 각각 27개의 특허로 2위다.

 

왜 이 회사들은 ‘블록체인’기술을 필요로 하는 걸까?

블록체인의 가장 큰 강점은 보안성과 안정성이다. 거래 장부가 분선 저장돼 있어서 모든 컴퓨터를 해킹하지 않는 이상 조작이 불가능하다. 디도스(DDoS)공격에도 안전하다. 은행이나 카드사가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기존의 보안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개념을 블록체인이 제시했기 때문이다. 보안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블록체인은 중앙관리자가 필요 없다. 블록형태로 정보를 전 세계 PC에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중앙서버가 필요 없다. 은행이나 정부 등 중앙기관이나 중앙 관리자가 필요했던 것은 공식적인 증명, 인증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금융거래상에선 제삼자가 필요치 않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은 초고속 인증ㆍ처리 절차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국제 송금이 며칠씩 걸리지만, 블록체인에서는 자금을 단 몇 분만에 전송한다. 거래 승인ㆍ기록이 은행이나 증권회사 같은 금융업체의 중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동 실행되므로 신속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과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 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상화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한국 정부가 블록체인에 대해서 만큼은 연구ㆍ개발 투자를 지원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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