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https://steem.io)은 암호화폐 기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다. 2016년 7월 정식 서비스 런칭한 이 서비스는 SNS에 글을 올려 페이스북의 '좋아요'에 해당하는 '업보트'(upvote)를 받으면 암호화폐(스팀·스팀달러·스팀파워)가 지급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어려운 수학 연산을 푸는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한다면, 스팀잇은 콘텐츠를 게시하는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주는 것이다. 즉, 암호화폐 채굴(Mining)의 방식이 다를 뿐이지 기본적인 원리는 비슷하다. 

출처: 스팀잇홈페이지(https://steem.io)
출처: 스팀잇홈페이지(https://steem.io)

아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비하면 사용자가 77만명 정도로 매우 적다. 하지만 글을 포스팅하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해준다는 이유로 급격히 성장중이다. 이에따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가 스팀잇과 같은 암호화폐 기반의 SNS의 등장에 조금씩 긴장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만들어낼 생태계는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현존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뜬구름 잡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스팀잇의 존재는 특별하다.

 

해외에서는 스팀잇을 전업으로 하는 블로거도 있다. 한 캐나다 사업가는 스팀잇에 글을 올려 하루에 1만 5000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국내 파워 블로거도 월 수천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가 있다. 팔로워가 많은 스티머는 월 1만 ~ 2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지만 대부분의 스티머들은 아직 수익이 변변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SNS와 비교하여 단점은, 여타 SNS 서비스에 비해 구동속도가 느리고 사용자 UI가 불편하다. 그리고, 글 작성 후 일주일이 지나면 게시물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그대로 남아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인 탈중앙화(decenteralize) 원칙에 따라 중앙 운영자가 없다. 대신 커뮤니티 내 합의를 통해 발전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팀잇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차후 어떤 문제로 인해 서비스가 폐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이슈는, 스팀이라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계속 유지될 것인가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암호화폐가 1000여 종이 넘는다. 스팀은 1000여종의 암호화폐 중 하나다. 스팀이 암호화폐로서 가치를 지닌 것은 스팀잇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통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스팀잇이 불의의 사고로 피해를 입거나 아예 운영이 중단되면 스팀의 가치도 사라진다. 이에 따라 스팀잇이 SNS의 향후 대세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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