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실 어치브포럼컨설팅 대표
배진실 어치브포럼컨설팅 대표

2016년 배우 조진웅이 모 통신업체의 ‘폼잡고 살자’ 광고에 나왔다 그의 어설픈 코믹한 ‘폼’ 광고에 많은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이 광고는 단순히 유명배우가 나와서 그냥 생활을 ‘폼잡고 살자’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었을까?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이 통신업체에서는 바로 ‘폼잡고 살자’는 ‘폼’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복합융합 플랫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그리고 우리회사는 이런 차세대 플랫폼의 선두주자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하기 위해 이 광고를 했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2010년 2월 LG경제연구원은 ‘애플과 소니의 갈림길’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다가오는 ‘4차 산업’ ‘혁신과 변혁의 시대’에서 ‘융합과 복합 그리고 이를 통한 성장 엔진과 플랫폼 구축’이 기업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임을 이미 우리에게 분명하게 전달했다. 2001년 1월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디지털 허브전략’을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 소니의 CEO 안도 구니다케는 ‘유비쿼터스 밸류 네트워크’를 각각 발표하면서 다가올 시대의 글로벌 최강자를 꿈꾸는 전략을 마련했다.

결과는 가진 것은 얼마 없었지만 절박함으로 융합 복합을 이룩한 애플은 세계 초일류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소니는 2,000개가 넘은 우수한 제품군을 거느렸지만 제품간 시너지와 융합에 실패하여 지금은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제품간의 융합과 복합을 통한 성장 엔진과 플랫폼으로 회사를 성장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보여진다.

돈없어 굶던 서울대생이 창업 8년만에 매출 4천억, 직원1200명 '기적'을 이룩한 스타트업 ‘에스티유니타스’ (공단기(공무원 시험)와 영단기(토익·토플 등 영어시험)를 비롯해 60여개의 교육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윤성엽대표는 “1%가 누리는 것을 99%가 누리게 하자”는 캐치프레이드 아래 연 27만원이면 스타 강사들이 진행하는 영어 회화·문법 강좌를 무제한 들을 수 있게 한 온라인 강의 서비스 '프리패스'라는 플랫폼을 마련하여 교육업계 판도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일본에 가면 오프라인 서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시장상황에서 일본 내 1400개 매장, 2조원 매출, 6,0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서점인 듯 서점 같지 않은 서점 Chain인 ‘다이칸야마 츠타야’가 있다. 조그마한 동네 책방에서 시작하였으나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책(서점)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음식도 즐기면서, 또한 음반도 듣고, 영화(영상콘텐츠) 및 스포츠를 함께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일본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독자(고객)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바로 하나의 공간에서 모두 제공하는 복합서비스(플랫폼)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츠타야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적 장소적 이익을 보는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사례들은 변화와 혁신, Big Data, AI(인공지능) 등이 주류가 되어 가는 시대에서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영업 및 마케팅하고 & 제품을 판매하는 단선 구조를 뛰어 넘어 기존에 있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을 융합 복합하여 우리만의 성장엔진 및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러한 플랫폼이 우리의 비즈니스를 성장 발전시키는 모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꿈꾸는 회사 경영자들 특히 START-UP에서는 기업 시작단계에서부터 융합 복합을 통한 성장엔진과 플랫폼 구축을 지금 바로 그림을 그리고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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