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게임 업체 ‘아타리’, 암호화 화폐 기반 사업 추진 계획 발표 후 주식 약 60% 증가

지난 2018년 2월 8일 프랑스 게임 유통 및 제작사 ‘아타리(ATARI)가 암호화 화폐 기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발표한 후, ‘아타리’ 주식이 60% 가량 증가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아타리’의 프레드릭 슈네(Fredric Chesnais) 회장 겸 CEO는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적이지 않을 수는 있으나 현재의 경제 생태계, 특히 게임 산업과 온라인 결제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타리’ 브랜드와 자산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현금 자산 부족으로 인한 위기에 대응 가능한 전략적 위치를 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타리’는 보도자료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두 가지 디지털 화폐인 ‘아타리 토큰(Atari Token)‘과 ‘퐁 토큰(Pong Tokens)’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타리'는 첫 번째 디지털 화폐인 ‘아타리 토큰(Atari Token)’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 ‘인피니티 네트워크(Infinity Networks)’의 주식을 취득했다. 양 사는 비디오 게임에서 음악에 이르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결제 옵션으로 ‘아타리 토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 디지털 화폐인 퐁 토근(Pong Tokens)은 ‘아타리’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업체 ‘패리플레이(Pariplay)’가 함께 선보일 디지털 카지노에 활용될 계획이다.
양 사는 올해 말 전통적인 화폐와 더불어 암호화 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카지노를 선보일 계획이며 퐁 토큰은 해당 디지털 카지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퐁 토큰은 양사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시장으로의 게임업체 진입은 흥미로운 행보라 할 수 있으며, ‘아타리’ 외에도 해당 시장에 발을 들이는 업체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독일 게임 업체 ‘크라이텍(Crytek)’은 암호화 화폐 스타트업 ‘크라이캐시(Crycash)’와 손잡고 게임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화폐를 만들었다. 또한  필름 업체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은 올해 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 화폐 코닥코인(KodakCoin)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으며, 이틀 동안 245%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게임 업체들의 암호화 화폐 시장 진입이 게임 시장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보급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브스(Forbes)는 게임에서 암호화 화폐를 활용할 경우,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개발 도상국시장에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게임 개발자 입장에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기존의 퍼블리싱 플랫폼을 경유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쉽고 빠르게 수익을 지급받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 전문 미디어 ‘벤처비트(VentureBeat)’도 게임 업체들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움직임이 게임 시장의 변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제시했다.
 
반면, 시장 조사업체 ‘DFC 인텔리전스(DFC Intelligence)’의 데이비드 콜(David Cole)은 기술의 복잡성, 가상화폐의 변동성 및 위험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시장으로 게임업체들의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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