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올덴버그 ,스프링(spring), 청계천 복원 1주념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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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 확립의 필요성  
오늘날 국제화 시대를 맞아 세계의 곳곳에서 문화적 국경들이 무너져 가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가 우리 고유의 문화전통을 어떻게 지키며, 동시에 우리네 문화의 국제성을 높일 수 있느냐는 것이 가장 시급한 우리의 문화적 과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21세기를 내다본 우리 문화정책의 확립이다. 그것은 경제 활성화에 못지않게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 그리고 그 작업의 주역은 역시 문화의 일꾼들이다. 문화야말로 어린세대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고 사회에 윤기를 담아주고, 그리고 우리에게 활기와 자부심을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한국 현대미술은 1980년대 후반에 와서 세계미술과의 활발한 교류가 가능했으며 해외 유학 및 국제교류전이 활성화되었다. 1990년대 중반에 와서는 광주비엔날레가 만들어졌으며 이후 부산비엔날레, 미디어시티를 비롯한 국제적인 미술전시와 행사가 줄을 이었다. 그리고 미술관과 화랑이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부와 기업 등이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그에 따라 우수한 작가들이 배출되었고 이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여 한국미술의 우수성과 특성을 알리면서 한국현대미술의 위상을 드높여왔다.


 

한국 현대미술의 현시점
현재 한국 현대미술의 수준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앞으로 더욱 더 세계 곳곳에서 한국 고유의 미학과 정서를 알리는 전시회가 열려야 한다. 또 한국에서도 외국 작가의 전시회가 활발해져야 한다. 문제는 이 같은 기회가 균등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문화는 지금까지 상업자본주의의 보호하에서 기생하였고, 그 헤게모니는 늘 우세한 자본주의에 의하여 주도되어왔다. 그러나 상업주의가 위축되고 문화 본질에 대한 탐구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지금은 평등의 원칙에 접근하고 있다. 이때 제일 필요한 것은 폭넓은 전문가들의 역할이다. 전문가집단의 생각과 수적 우세가 문화교류의 양적, 질적 태도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예술의 소재나 다양성에서 서구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훌륭하다. 이것을 지구촌에 내놓기 위해서는 예술행정의 통로를 아는 전문가의 양성이 제일 중요하고,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행정은 전통적으로 개인적 통로확보의 전쟁이기에 그렇다. 

 

한국 현대미술의 과제
한국 미술계가 외국과 활발한 교류를 갖기 위해서는 각국 간의 공동 프로젝트가 다양해야 한다. 오늘날 미술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국제적인 유통체계의 논리를 적용받고 있다. 문화가 산업이 되어 문화산업을 형성시켰듯이 이제는 미술도 커다란 문화의 패러다임 속으로 옮겨가고 있다. 민족문화의 독자적 생산체계도 중요하지만 문화란 상호작용이 없을 때는 가망이 없다는 사실 또한 인식해야 한다. 

국제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다각도로 연구되어야 한다. 세계미술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기준을 세워야 하며 소수정예로 진출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 뚜렷한 개성과 색깔을 지닌 더 좋은 전시들이 기획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국, 유럽의 모델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것을 찾는 작업에서 모색해야 하며 한국의 전통미술에서 찾아낸 요소를 끝없이 반문하는, 변화하고 움직이는 급진적인 작업 속에서 타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미술의 오늘은 비록 작지만 이미 세계무대에서 충분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국제 감각의 수렴 속에 지혜롭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우리 미술의 독창성을 찾아가는 작가 개개인의 노력이 한층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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