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엄마 기계(Umma Machine)”의 시대
전문가 기계(Expert Machine)의 시대, 차별화된 가치를 지향해야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놀랍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뿐 잘 알지 못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지난 2016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에 의해 처음으로 언급 되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설명하고 있다.

 

(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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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분명한 4차 산업혁명의 정의, 혼란만 가중시켜 

그런데 이 정의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융합’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하던 것이고, 경제 및 산업에 영향을 주는 ‘신기술’ 은 매 시대마다 있어왔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1900년대 중반 컴퓨터의 등장으로 물리적, 디지털적 융합이 수행되었던 디지털 혁명이 이루어진 후부터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때 그 시절은 3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즉,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후로도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그 중에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피상적인 현상들만 가지고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려는 주장들도 쏟아져 나왔다. 급기야 4차 산업혁명은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슈밥의 정의에 따라 많은 이들이 4차 산업혁명을 신기술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가상물리시스템 (CPS; cyber physical system),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big data) 같은 것들로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것들이다. ICT 기술 위주로 4차 산업혁명을 정의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지난 산업혁명들과 확연히 구별 되지도 않는다. 덕분에 일반 독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다들 들어봤지만, 정작 “그게 뭐야?”라고 물으면 다들 “글쎄... 얼 핏 들어본 거는 같은데 딱히는 잘 모르겠어”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런 정의들의 문제점은 대부분 이미 3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존재했던 기술들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려는 점이다. 30년간 IT 융합을 연구하고, 현재 대학에 몸담고 있는 나조차도 혼란스러운 정의를 일반인이 과연 몇 명이나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1~3차 산업혁명에 대한 설명은 너무도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은 왜들 이렇게 조금씩 다를까? 

다음 그림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각종(?) 4차 산업혁명의 정의들이다. 인터넷 백과 사전인 위키페디아(Wikipedia)에서는 슈밥 이 말한 것을 인용해 ‘물리적, 디지털 및 생 물 세계를 융합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한다. 한경 경제용어 사전에서는 ‘사물인터넷’으로, 시사상식사전은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으로, IT 용어사전은 ‘가상물 리시스템과 지능화, 초연결’로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한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이 사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이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가상물리시스템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필요로 하지만, 이들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술이나 속성일 뿐, 정의가 될 수는 없다. 게다가 이런 기술들은 3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있었으니, 정확히 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속성이라고 하기에도 사실 애매모호 하다. 사태가 이러하니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일은 그저 피상적일 수 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각종 4차 산업혁명의 정의들
인터넷에서 검색한 각종 4차 산업혁명의 정의들

 

4차 산업혁명은 “엄마 기계(Umma Machine)”의 시대 

이런 잘못된 정의 덕분에(?) 필자는 한 때 스스로가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라는 착각에 빠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공부 하면 할수록 이런 것들이 4차 산업혁명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었고, 대한민국이 4 차 산업혁명에 얼마나 뒤쳐져 있는가를 실감하면서 급격히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또 심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더구나 미국과 독일 등의 선진국들을 방문해서 그들의 동향을 분석하고 직접 만나보고 나니 그들의 도전과 변화가 더욱 무서워졌다.

4차 산업 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이글을 읽는 독자들도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일들이 진행 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불안하고 무서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큰일 났구나!’ 만약 여러분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게 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도전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느끼지 못하면 우리에게 대비는 없을 것이다. 그럼 이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를 간단하고 명료하게 내려 보겠다. 우선 누구나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옷’을 예로 들어 다음의 그림처럼 산업혁명을 정의해 보자. 

산업혁명 이전은 ‘엄마(Umma)’의 시대 이다. 엄마가 자녀의 옷을 수작업으로 만들어 주는 시대였다. 엄마는 아들의 체형이 어떤지, 무슨 옷을 좋아하는지, 무슨 원단을 좋아하는지, 피부에 알레르기(allergy)는 없는지, 무슨 색상을 좋아하는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디를 주로 다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를 안다. 그런 엄마가 자녀만을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들어 주었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Machine)’의 시대 이다. 옷을 기계가 만들어 주었다. 18세기 중엽 영국을 중심으로 증기기관이 기폭제 가 되어 동력(파워, power)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고, 이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게 된다. 이때 면직물의 대량생산 제조업이 등장한다. 다만 이때부터 엄마가 만들어 주던 ‘나만의 옷’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똑같은 옷들을 찍어내는 개념이 만들어졌다. 세상이 공급자 중심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에너지가 공급되는 ‘전기 기계(Electric Machine)’의 시대이다. 옷을 전기기계가 만들어 주었다. 주로 석유에서 추출된 화학물질을 주로 사용해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동력의 기술혁신으로 증기기관이 전기에너지에 의한 모터 (motor) 기관으로 대체되었다. 이때부터 똑같은 옷의 대량생산이 본격화 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나 인터넷이 장착된 ‘자동화 기계(Automatic Machine)’의 시대이다. 옷을 자동화 기계가 만들어 주었다. 소위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는 시점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microprocessor), 전자회로, 정밀제어 등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 혁신으로 모든 산업에서 대량생산이 일어나, 온라인을 통한 문화, 서비스,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등 정보산업이 급속히 발전 한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여기까지는 별 이견들이 없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무슨 기계의 시대인가? 감히 정의를 내려 본다면, 4차 산업혁명은 ‘엄마 기계(Umma Machine)’의 시대이다. 여기서 ‘엄마 기계’란 엄마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각종 시스템, 장치, 소프 트웨어, 플랫폼 등을 총칭한다. 

‘엄마’의 특성은 무엇인가? ‘엄마’는 아들의 옷을 만들 때 아들의 성향, 선호도, 주변 상황 등을 고려해서 아들에게 최적화 된 옷을 만든다. 이때 엄마가 고려하는 것 이 바로 아들의 ‘컨텍스트(context; 맥락, 환경, 의도 등)’이다. 다음은 옥스퍼드 영- 한 사전에 명시된 ‘Context’의 뜻이다. 즉 앞서 말했듯이 아들이 무슨 옷을 좋아하는 지, 옷을 입고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를 가는지를 고려해서 아들에게 최적화된 옷을 만든다. 그냥 막연히 보편적으로 좋은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의 컨텍스트에 따라 가장 좋은 옷을 만든다. 산업혁명 이전 시대의 인간인 ‘엄마’가 ‘엄마 기계’ 로 진화하는 것이다. 결국 ‘엄마 기계가 가져올 혁명적 변화의 시대’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올바른 정의 ‘엄마 기계’
4차 산업혁명의 올바른 정의 ‘엄마 기계’
Context의 사전적 의미
Context의 사전적 의미
3차와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의 차이
3차와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의 차이
4차 산업혁명의 올바른 구분
4차 산업혁명의 올바른 구분

 

전문가 기계(Expert Machine)의 시대, 차별화된 가치를 지향 

4차 산업혁명을 ‘옷’으로 정의하면 ‘엄마 기계’이지만, 온갖 다른 영역에서는 운전자 기계, 바둑기사 기계, 비서 기계, 운동선수 기계, 의사 기계, 통역사 기계, 디자이너 기계, 화가 기계, 기자 기계, 요리사 기계, 스타 일리스트 기계, 숍마스터 기계, 생산자 기계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수요자나 이해당사자의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반영하는 인간인 ‘전문가’와 ‘기계’가 합쳐지는 ‘전문가 기계(expert machine)’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실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등장하는 전문가 기계들은 인간의 거의 모든 생활영역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 기계가 엄마의 속성인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반영하려면 우리가 앞서 거론했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물리시스템 등 많은 기술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런 기술들이 중요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변화의 핵심은 이전에 공급자 중심의 불특정 다수를 위한 보편타당한 가치를 지향하던 것이 각기 다른 수요자 중심의 컨텍스트에 따른 차별화된 가치를 지향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김치찌개를 예를 들어 이 둘을 비교해 보자. 산업혁명 이전인 수작업 시대를 제외하고, 3차 산업혁명까지는 어떤 방법, 어떤 기계나 시스템을 사용하건 맛있고 값싼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최상의 서비스 였다. 즉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보다는 불특 정 다수가 만족할 수 있도록 공급자가 규칙을 정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공급자는 일반적이고, 정적이며, 객관적이고, 절대적이며, 정해진 규칙에 의해 일관되게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들어 제공한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에서는 ‘엄마 기계’가 나의 입맛을 알고 있는 엄마처럼 내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다. 두부를 싫어하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두부를 빼고 청량고추를 듬뿍 넣어서 김치찌개를 끓여주는 서비스이다. 물론, 여기서 나의 입맛은 ‘컨텍스트’에 해당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기술을 사용해서 김치찌개를 만든다고 해도 내 입맛이 아닌 대중을 만족시키는 일반적인 맛이 된다면 3차 산업혁명, 내 입맛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라야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드는 능력은 ‘왕(king)’이다. 그러나 개 개인의 손님이 원하는 김치찌개를 알아서 끓여주는 능력은 ‘신(god)’이다. 일반적으로 맛있는 김치찌개도 컨텍스트가 개입되는 순간 좋은 것에 대한 것도 바뀐다. 여기서 콘텐츠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고객의 컨텍스트를 알아도 김치찌개를 끓이는 능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컨텍스트를 위한 중요한 전제가 된다. 지금까지 이런 컨텍스트의 구현은 대부분 인간에 의해 수행되어 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러한 컨텍스트를 알아낼 수 있는 위치정보, SNS, 거래정보, 대화내용 등 수많은 데이터들을 우리 스스로 쏟아내고 있다. 그래서 기계가 우리의 컨텍스트를 알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거듭 말하지만 3차 산업혁명과 4 차 산업혁명을 가르는 핵심 키워드는 컨텍스트이다. 따라서 다음에서와 같이 어떤 기계나 시스템, 장치 등이 있는데, 전기도 없이 동력으로만 돌아가면 ‘1차 산업혁명’, 전기가 공급되고 있으면 ‘2차 산업혁명’, 거기 에 컴퓨터나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3차 산업혁명’, 거기에 또 누군가의 의도와 상황, 즉 컨텍스트를 고려하여 그에게 알맞 은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으면 ‘4차 산업혁명’이다. 사물인터넷이 결합 되어있던, 가상현실이 장착되어 있던, 심지 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었어도 컨텍스트를 이해하여 대응하는 기능이 없으면 그저 첨단 자동화된 ‘3차 산업혁 명’일 뿐이다. 즉, 이런 기술들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엄마의 속성이 기계에 접목 되지 않으면 그저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놀 라운 성과물일 뿐이다. 

 

컨텍스트의, 컨텍스트에 의한, 컨텍스트를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정의가 ‘엄마 기계’이고, 핵심이 ‘컨텍스트’라면, 과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들은 무엇일까?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은 딱 3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컨텍스트를 수집 하는 기술’,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기술’ 마지막으로 ‘파악된 컨텍스트에 따라 대응하는 기술’이다.

가상물리시스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기술 들은 각각 이를 위한 기술일 뿐이다. ‘컨텍 스트를 수집하는 기술’에는 센서가 장착되어 인체의 데이터나 외부 환경의 데이터를 습득하는 사물인터넷 기술, 각종 SNS에 올라오는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 크롤 링(crawling) 기술,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이 주로 사용될 것 이다. ‘컨텍스트를 파악하는 기술’에는 빅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로부터 어떤 패턴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음성이나 문자를 알아보는 자연어 처리, 전통적인 통계 기술 등이 주로 사용될 것이다. ‘컨텍스트에 대응하는 기술’에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의사결정 사항을 물리적인 세계에서 구현해내는 가상물리시스템, 액추에이터가 장착되어 사물을 원하는 대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주로 사용될 것이다. 

최근 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기업들의 변화가 무섭다. 3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혁명으로 ‘온라인’, ‘디지털 플랫 폼’, ‘롱테일(long tail)’, ‘공유(sharing)’, ‘블록체인(blockchain)’ 등을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탄생시켰다면, 4차 산업혁명은 ‘컨텍스트’ 비즈니스를 만들어내 고 있다. ‘추천’ 혹은 ‘큐레이션(curation)’, ‘타겟(target) 마케팅’, ‘맞춤(customized 혹은 personalized)’ 제품 혹은 서비스, ‘온디 맨드(on-demand)’, ‘프로슈머(prosumer)’, ‘3D 프린팅’, ‘가치소비’, ‘매칭(matching)’ 등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풍미할 단어들이 될 것이다. 

구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위치정보나 우리가 무엇을 검색하는 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우리의 사생활을 들여다본다. 그들은 우리가 스스로 털어놓은 정보를 활용해 내가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 여행지의 항공권과 숙박 지 광고를 보내준다. 내가 구매하려고 하는 상품의 정보도 물론 보내준다.

넷플릭스는 우리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지를 분석해서 동영상을 추천해 준다. 최근 상장한 기업인 스티치픽스는 고객이 좋아할 것 같은 옷을 추천해서 집으로 보내준다. GE나 지멘스는 자사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의 컨텍스트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알렉사를 이용해 고객의 컨텍스트를 파악하고 수많은 맞춤 상품을 권한다.

나이키 나 아디다스는 고객의 컨텍스트에 따른 맞춤 제품을 만들어 판다. 고객의 컨텍스트를 직접 알아내는 챗쇼핑(chat shopping)이 뜨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내건 슬로건들은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다.

이들 모두가 핵심은 컨텍스트에 있다. 이들 기업의 사례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명확해 진다. ‘종의 기원’의 저자이며 영국의 진화론자인 다윈(Charles R. Darwin)은 결국 살아남는 개체는 강한 (strongest) 종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adaptable to change) 종이라고 한 바 있다. 이는 컨텍스트라는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되새겨 볼 만한 말이다.  

콘텐트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박창규 저)
콘텐트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박창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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