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민 

너에게, 나에게, 모두와 함께 (2018)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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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에게, 모두와 함께 (2018), 조세민
너에게, 나에게, 모두와 함께 (2018), 조세민

‘너에게, 나에게, 모두와 함께’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키네틱(kinetic)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아트입니다. 고양이들이 춤을 추고 있고, 사람들이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같이 춤을 출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에 숨어있는 의미는 ‘죽음’입니다. 장례식이나 제삿날 같은 이미지로 작업을 했습니다. 삶의 무게나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서 무게를 더는 작업을 많이 합니다. 캐릭터를 이용해 재밌고 발랄하게 표현했습니다. 사람은 원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가야 하는데, 그 과정이 힘겹습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소멸되고, 죽음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고통이 많겠지만, 자기 자신만의 도피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삶의 무게를 덜고자 귀여운 이미지와 총천연색의 알록달록한 이미지들을 사용했습니다. 

팝적인 캐릭터와 동북아 전통 문화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차용했습니다. 변용 된 토테미즘, 애니미즘적 오브젝트가 천진함과 가벼움을 동력으로 유희적 가상 공간에 배치됨으로써, 문명과 야만, 일상과 일탈, 몰락과 구원의 경계를 지우고, 선악, 미추, 승패의 영역을 넘어 판단의 비무장 지대와 세계의 틈새를 구축합니다. 이것은 어질지 않은 우주와 분절적 자아의 관계라는 삶의 모순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여정이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삶’이 아닌, ‘의미에서 놓여나는 삶’을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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