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석 

선 (2018) 

뉴미디어, 컴퓨터 그래픽 

85x438x3 cm

선 (2018), 채희석
선 (2018), 채희석

 

회화는 평면 위에 색과 선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제껏 평면 위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릴 때는 물감을 사용했습니다. 우리들은 TV나 모니터를 보면서 그게 빛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이 작품은 빛으로 그립니다. 

작품은 현시대를 반영해야 합니다. 2018년 속 사람들의 감성과 감수성을 어떻게 색과 선으로만 담아낼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서울사람들은 컴퓨터 속, TV 화면 속에서 삽니다. 굉장히 각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다양한 색깔들이 충돌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예술은 시대의 자식입니다.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매체라는 것은 그 시대를 정확히 드러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 UHD 모니터는 나온 지 얼마 안됐습니다. 그 시대의 과학이라든지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 2018년 세계의 모든 것이 드러나 있습니다. 

작품은 선을 여러 가지 컬러와 굵기 등으로 3단계로 전경,중경,후경으로 배치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모니터를 통하여 보여지는 빛과 마치 네온 등을 연상시키는 직선의 하모니를 3개의 연속된 모니터를 이동하면서 보여줌으로서 변화무쌍한 현대인의 정서를 마치 컴퓨터 화면 속의 가상현실처럼 보여줍니다. 3개의 연속된 모니터가 3개의 벽면에 9개의 모니터가 배치되어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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