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대식 

뻘짓 (2018) 

싱글 채널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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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2018), 편대식
뻘짓(2018), 편대식
편대식 작가
편대식 작가

이번에 전시하는 비디오 작업은 평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작업 행위를 대지 위에 펼치며 회화에서의 맥락을 삶의 터전으로 확장합니다. 전시하는 평면작업들을 대지로 가져와서 퍼포먼스하는 것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입니다. 

현대사회 사람들은 바쁩니다. 뭔가 깊이 있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맨날 보던 것, 익숙한 것을 보고 있습니다. 삶이 지루합니다. 일상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피곤해 하고,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저는 작업을 통해서 그러한 와중에도 내가 현재 여기 있음의 가치를 느끼길 원합니다. 

이번의 비디오작품 이전에는 감각을 통한 인식의 왜곡과 실제로 존재하는 존재적 성격의 간극을 보여주며 존재에 대한 사유를 유도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장지를 여러겹 배접하고 떨림이 드러나는 선을 눌러 각인한 작품은 멀리서 바라 보면 비어있는 흰 캔버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새겨진 흔적은 뚜렷해지고 눌러 각인할 때의 호흡으로 인한 떨림이 인식됩니다.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보았지만 보지 못한 것, 보는 것과 존재하는 것, 혹은 보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 등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혼동에 대해 사유하며 현시점에 ‘있다’라는 점을 들여다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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