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17_April (이현정&김수연) 

Ticklish Wall (2018) 

아두이노, 센서, 모터, 빔 프로젝터 2대 

800x200 cm

Ticklish Wall (2018), Team.17_April (이현정&김수연)
Ticklish Wall (2018), Team.17_April (이현정&김수연)

이번 전시에 선보인 Ticklish Wall은 간지럼을 잘 타는 벽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관객이 벽 위에 프로젝션 된 캐릭터들의 코를 간지럽히면 터치한 캐 릭터에 따라 제각기 다른 피드백이 나옵니다. 대화 중 정적이 흐르는 민망하고 어색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불쑥 장난을 쳐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경험이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들 또한 처음에는 어색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캐릭터의 코를 간지럽히는 장난을 치면 얼굴 이 커지며 깔깔 웃는 소리를 냅니다. 

저희는 센서를 통해 관객의 행위를 인지해 관객과 작품이 실시간 인터랙션 (interaction)하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이때 관객들이 작품에 대한 감정과 태도 들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기계적인 하드웨어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표현 방법으로 손그림 베이스의 셀 애니메이션을 사용합니다. 상상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려내는 대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정신없이 사느라 포기한 것이 많아진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사치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행복한 감정과 태도들을 작품에 담고자 합니다. 인생의 즐겁 고 행복한 순간들을 표현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삶에 지친 관객을 위로하고 웃게 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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