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스타트업] 예술공정거래 O2O플랫폼, 엘디프
[예술 스타트업] 예술공정거래 O2O플랫폼, 엘디프
세계의 예술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전 중
  • 김종호 기자
  • 승인 2018.09.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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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프 메인 홍보사진 (출처: 엘디프)
엘디프 메인 홍보사진 (출처: 엘디프)

엘디프는 IT 기반의 ‘예술공정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엘디프의 예술공정거래(Art Fair-trade)는 ‘예술시장 내부의 양극화’와 ‘만연한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안됐다. 엘디프는 아티스트와 그 작품의 저작권을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계약하면서 예술공정거래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엘디프는 ‘창작자 친화적 예술공정거래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신규 아티스트 및 작품 발굴은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창업 초반에는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찾아가 아티스트 한 분, 한 분에게 엘디프를 소개하고 저작권 계약방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드리고 아티스트분들께서 잘 모르는 저작권 관련 상담을 무료로 해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얼굴 한 번 뵙지 못한 분에게 계약서부터 들이 미는 것은 아티스트와 작품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해 보일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아티스트와 작품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그라폴리오, 비핸스, 인스타그램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요즘은 저희가 먼저 연락을 하는 것보다 엘디프를 알게 된 아티스트가 먼저 연락을 주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간혹 ‘엘디프는 어떤 아티스트와 작품을 취급하느냐’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엘디프가 별도의 기준을 가지고 아티스트와 작품을 고민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엘디프는 아티스트의 인지도나 화려한 경력을 따지지 않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정한 감정을 자아내게 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아티스트의 작품을 구매하는 분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그 아티스트의 성향과 매우 유사한 분들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작품을 판매할수록 저희가 일종의 정신적 소통의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낍니다. 

엘디프 아트콜라보 예시_배우 이희준 작품 아트큐레이션 (출처: 엘디프)
엘디프 아트콜라보 예시_배우 이희준 작품 아트큐레이션 (출처: 엘디프)

작품이 1개 팔릴 때마다 순수익의 최대 50%를 작가에게 분배하여 함께 상생하는 예술공정 거래 시스템은 어떻게 가능한가요? 

많은 아티스트들의 실제적인 고충은 ‘작품활동하기도 바쁜데 그 활동을 경제적 이익으로 어떻게 환원할 것인가’입니다. 그로부터 파생되는 ‘내 작품을 어떻게 홍보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작품을 상품화 할 수 있는지’, ‘판로는 어떻게 개척하는지’, ‘아티스트로서의 브랜딩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엘디프는 저작권 계약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창작에 집중하기만 하면 되고, 엘디프는 작품의 상품화부터 제작판매유통홍보, 그리고 해외수출까지 전 과정을 전담해 진행합니다. 동시에 매월 25일이 되면 작가마다 판매수익 내역을 정확히 집계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저작권료를 정산합니다. 엘디프와 계약한 아티스트들은 작품 판매 순수익의 최대 50%를 저작권료로 받고 있습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순수익의 많은 부분을 작가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손익측면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엘디프도 거래 물량이 많아지면서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 관리가 가능해지고 지속적인 B2B 거래확장 덕분에 대량 납품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엘디프의 ‘예술공정거래 시스템’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아티스트들이 많아 지면서 계약되는 작품의 수도 많이 늘어나고, 이미 계약한 아티스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경우 스스로 본인 작품과 엘디프라는 플랫폼의 홍보에 동참하면서 매출이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엘디프 오프라인 활동 예시_셀프인테리어코리아페어 (출처: 엘디프)
엘디프 오프라인 활동 예시_셀프인테리어코리아페어 (출처: 엘디프)

아티스트가 작품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더 위대한 작품의 탄생을 견인하는 플랫폼 역할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저작권료를 타사에 비해 상당히 높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이 팔리면 바로 유효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아티스트는 창작물의 완성도에 집중해 대중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감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에만 집중하면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엘디프는 자체 플랫폼을 원활히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잘 만들어진 기존 유통망홍보망수출망도 폭넓게 연결하여 활용하는 ‘옴니채널 플랫폼’ 입니다. 온라인 오픈마켓은 물론이고 경향하우징 페어의 ‘셀프인테리어코리아페어’나 롯데백화점 명동본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오프라인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술공정거래 문화에 동참해주시는 아티스트와 작품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인도 정상회담이 개최되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 방문했을 때도 인도 뉴델리 소재 KOTRA 아트콜라보 홍보관에 엘디프와 계약한 김영화 작가의 ‘생각을 먹고 자라는 머리카락’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전시품으로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8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에도 작품을 전시하면서 동아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Shopee(쇼피)와의 입점 계약도 성사시켰습니다. 현재 중국 타오바오, 이베이, 아마존 등 글로벌 쇼핑 플랫폼에서 해외수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엘디프 작품예시_김영화 작가_생각을 먹고 자라는 머리카락-여인 (출처: 엘디프)
엘디프 작품예시_김영화 작가_생각을 먹고 자라는 머리카락-여인 (출처: 엘디프)

미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정부의 콘텐츠 육성 사업계획에서 영화 음악만화웹툰 등 다양한 창작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미술 콘텐츠는 분류조차 되어 있지 않거나 ‘기타 사업’으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처럼 IT 기반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미술 창작물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타트업들이 분명히 많이 존재하고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정책적으로 미술과 같은 전통적인 예술산업도 정부가 지원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콘텐츠 산업의 주요 분야로 분류돼 육성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판교 청년콘텐츠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제안했던 내용도 언급하고 싶습니다. 저희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정부지원이나 민간투자 등을 통해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나 투자기관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지식재 산권 보유여부’를 종종 평가하곤 합니다. 상표권디자인권 특허와 같은 정부가 일정 금액을 받고 인증해주는 권리만 평가 대상이 되고 창작의 완료와 함께 자연 발생해 별도의 인증이 필요 없는, 그러나 모든 문화 콘텐츠의 근간이 되는 ‘저작권’은 기업평가 시 평가항목에서 왜 제외되는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저작권을 무단으로 침해한 콘텐츠에 대해서 별도의 법적 제재가 전무하거나 있더라도 처벌수준이 미약한 것도 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들에게는 큰 위협이 됩니다. 모든 콘텐츠 산업의 근간은 ‘인간의 지적 활동에 의한 창작’이고, 창작물은 ‘저작권’으로 보호받고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미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저작권을 여타 지식재산권과 동등한 권리로 인정하는 것은 물론 기업가치 평가대상으로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원 브랜드편집숍 얼론투게더 입점
이태원 브랜드편집숍 얼론투게더 입점
이태원 브랜드편집숍 얼론투게더 입점
이태원 브랜드편집숍 얼론투게더 입점

엘디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누가 있나요? 

엘디프는 경희대학교 국제법무대학원에서 중국 지식재산권 법 전공으로 졸업(석사)하고, 특허청 산하 정부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지식재산권(저작권) 전문가인 양보라 대표와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을 졸업(석사)하고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경력을 쌓은 디자인 전문가이자 아트디렉터인 나현수 공동대표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두 대표의 서로 다른 능력과 재능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작품의 심미적 가치와 브랜드 파워 측면은 물론 법적, 경제적 부분까지 균형 있게 기획해 나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팝업스토어 (출처: 엘디프)
현대백화점 목동점 팝업스토어 (출처: 엘디프)

 

앞으로 엘디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나요? 

엘디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기업으로서 많은 아티스트들과 아트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진지하게 다루는 전문가 집단이면서도 아티스트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정당히 대우하는 ‘진짜 아름다운 예술공정거래 문화’를 확산하는 주체로서 발전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넘어서 세계의 예술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도 도약할 것이기 때문에 창업 초반부터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도 내실을 다져가는 중입니다. 

엘디프 작품예시_이상호 작가_Untitled 404 (출처: 엘디프)
엘디프 작품예시_이상호 작가_Untitled 404 (출처: 엘디프)

엘디프와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나요? 

우선 2017년 9월 엘디프 론칭 때부터 지금까지 엘디프와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소중한 작품을 엘디프에게 믿고 맡기는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엘디프의 초기 항해에 큰 힘을 실어주신 분들이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다방면에서 새롭고 다양한 도전을 하며 플랫폼을 견고하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엘디프의 친근한 조언자이자 메인 아티스트로서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