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AINTING 공모전 총 250명 지원 10명의 작가 선발
‘K-PAINTING’, 한국 미술에 ‘K-POP’ 성공 전략 접목시켜
K-POP 성공요인과 K-PAINTING 구축 전략

대상 김기섭, Internal Landscape Series 54, 73cm x 61cm, Acrylic on Canvas,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대상 김기섭, Internal Landscape Series 54, 73cm x 61cm, Acrylic on Canvas,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한국 미술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기 위한 ‘K-PAINTING’이 열렸다. 재단법인 가치창의재단(임수빈 이사장)과 윤승 갤러리는 10월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한국생산성본부 연수원에서 ‘K-PAINTING’을 개최했다. ‘K-PAINTING’은 우리나라 청년 작가들이 나아가야 할 미술 시장을 의미한다. 미술 작가들이 스토리를 가지고 한국만의 독창성이 있는 그림을 통해 세계 미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K-PAINTNG 공모전 우수작가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NG 공모전 우수작가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ING 공모전에는 총 250명이 지원해 그중 10명의 작가들이 선발됐다. 강석형, 김기섭, 김요희, 백정희, 신상원, 이윤선, 장진영, 정성원, 정미정, 홍순용 작가가 바로 그들이다.

임수빈 가치창의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신진작가 공모전을 시발점으로 많은 작업을 하고 싶다. 기존 갤러리에서 하지 못한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다른 작업을 시도해보고자 한다”라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임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작가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보람되고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10인 작가 개별 프레젠테이션’ 1부에서는 김요희, 박정희, 정성원 작가 순으로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요희 작가는 신학대를 졸업한 후, 평론가를 준비하던 중 미술 작가로 데뷔했다. 김 작가는 “회화라는 작가 활동은 문화 활동 중 하나다. 질문과 답변을 회화와 작품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라고 작품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백정희 작가는 풍경화와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먹 작업을 기반으로 미디어 산수화 작업을 하고 있다. 백 작가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제목은 ‘디지털 시대의 진경산수화’다. 백 작가는 2015년 이전에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시도하다가, <픽셀 산수-파란 풍경>을 그리면서 작품의 개념을 정립하게 된다. <픽셀 산수-파란 풍경>은 ‘진경산수’ 작품으로, ‘진경산수’란 ‘실경산수’에 작가의 개념을 입혀서 재해석한 작품을 말한다.

1부의 마지막 순서에는 정성원 작가가 발표자로 나섰다. 정 작가는 작년부터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어 새롭게 작업을 하자는 취지로 공모전에 지원하게 됐다. 정 작가는 작품에 쓸 사슴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사슴들이 뿔을 가지고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뿔은 권력, 싸움을 상징한다. 정 작가는 작품 속 사슴뿔에 꽃을 달아줌으로써 순결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K-PAINTING 대상을 수상한 김기섭 작가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ING 대상을 수상한 김기섭 작가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ING 우수상을 수상한 정미정 작가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ING 우수상을 수상한 정미정 작가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10인 작가 개별 프레젠테이션' 2부에서는 장진영, 정미정, 김기섭 작가 순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장진영 작가는 2009년 상명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그림의 주 소재는 인형이다.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34회 참여했으며, ‘2010 ASYAAF 작가의 방 SPECIAL WORK’를 수상했다. 장 작가는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미정 작가는 기억과 추억을 주제로 오일페인팅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 작가의 전체 작품 제목은 ‘Remembrance’로, 기억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정 작가는 여행을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나 자신을 표현하기에 기억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기섭 작가는 2007년 미국에서 미술을 시작했으며, 추상 페인팅을 하고 있다. 김 작가의 전체 작품 제목은 ‘내면의 풍경(Internal Landscape Series)’이다. 김 작가는 내면에서 만들어진 추상적 자연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에는 패턴이 등장하는데, 패턴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패턴은 메인 그림을 돋보이도록 해주는 장치로 사용된다.

‘10인 작가 개별 프레젠테이션' 3부에서는 신상원, 이윤선, 강석현, 홍순용 작가의 발표가 이어졌다. 신상원 작가는 공모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묵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다. 작년에는 10점의 자화상을 그렸는데, 인간관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떤 관념으로 살아가는가”라는 의문에서 그의 작품이 시작됐다. 작품이 내면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윤선 작가는 페인팅 위주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 세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우선 ‘공간에 대한 환기’를 첫 번째 주제로 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공간과 개체의 관계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물, 대상, 목적 중심적 시선에 대한 의문과 ‘여백을 품은 시선’을 말하고 있다.

강석형 작가는 추상작업과 평면작업을 하고 있다. 강 작가는 색, 선, 이미지 세 가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으로 ‘선’은 순수함을 의미한다.

홍순용 작가는 조각을 전공했으며, 균형과 정화가 작품의 주된 관심사다. 시대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중요한 과제가 균형이라고 보고 있다. 세상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이로운 것이 있으면 해로운 것이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모두는 균형 있는 쪽의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다.

 

K-PAINTNG 정만기 전 차관 강연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NG 정만기 전 차관 강연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작가 10인의 개별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정만기 회장의 ‘K-POP 성공요인과 K-PAINTING 구축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과 경제력을 보유했으며, 스포츠와 문화예술도 세계 수준이다. 그러나 미술 분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술품 제작업이 산업이라기보다는 예술영역으로만 인식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향후 미술 시장은 사회경제적 여건을 반영해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술 유통시장 세계화와 실시간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K-POP'의 성공요인인 기업 체제 채택과 체계적 훈련, SNS 마케팅 활용, 세계에서 통용되는 보편적 콘텐츠 구성과 현지화 전략 등을 'K-PAINTING'에 접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작품 주제와 방향은 큰 틀에서는 경제 사회적 변화를 감안하되, 팀 단위의 토론과 참여를 통해 전략을 짜야하는 것이다. 또 작품의 선제적 무료 노출을 통해 작가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작가들도 컴퓨터, 소프트웨어, 컬러, 소재 등 과학기술변화를 능동적으로 학습해야 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강연을 듣고 있는 작가들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강연을 듣고 있는 작가들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ING 관련 토론을 하고 있는 작가들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K-PAINTING 관련 토론을 하고 있는 작가들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행사 둘째 날에는 ‘가치창의재단과 윤승 갤러리가 공동 주최한 우수작가 공모전 겸 K-PAINTING 프로젝트’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 작가에게는 개인 전시 공간, 언론보도 기회, 전속 계약 기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장려상에는 백정희, 정성원, 홍순용 작가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정미정, 강석현 작가, 대상에는 김기섭 작가가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김기섭 작가는 “이번 상이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큰 위안과 위로가 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작가 생활을 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대상 수상 김기섭 작가 INTERVIEW]

 

Q. K-PAINTING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신진 작가들을 모아서 이런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고, 기존의 인기 있는 작가들을 구성해서 해외 진출을 하려는 시도들은 많아도 신진 작가들을 구성해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처음 봤기 때문에 굉장히 새로웠다.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서 굉장히 즐겁고 좋았다. 비슷한 연배의 여러 작가들과 알게 되고, 교류를 하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Q. K-PAINTING이 향후 작품 활동에 끼칠 영향은?

다음 달에도 해외 페어(fair)에 나간다. 친한 동료 작가와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렇다 보니 작품을 하는 데 있어서 해외 PAINTING 시장에는 어떤 흐름이 있는지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지금처럼 계속해서 작품 준비를 하고, 해외를 향한 문을 두드려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Q. 작가로서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계속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른 작가들을 보면, 경제적 사정, 결혼 등 주변 환경으로 인해 작가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어떠한 경우라도 작가 활동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고, 여러 부분에 걸쳐 작품을 노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저 자신과 작품에 대해 계속해서 홍보 활동을 하고, 작가 활동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대상 김기섭, Internal Landscape Series 61, 116.8cm x 91cm, Acrylic on Canvas,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대상 김기섭, Internal Landscape Series 61, 116.8cm x 91cm, Acrylic on Canvas,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우수상 1 정미정, The time in between, oil on canvas, 91x116.7cm, 2018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우수상 1 정미정, The time in between, oil on canvas, 91x116.7cm, 2018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우수상 2 강석형, 무의식, mixed media, 83x124cm, 2018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우수상 2 강석형, 무의식, mixed media, 83x124cm, 2018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장려상 1 홍순용, Dear, Resin, 20x30x100cm,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장려상 1 홍순용, Dear, Resin, 20x30x100cm,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장려상 2 백정희, I_M in jeju-yellow blossom 2, mixed medium on canvas, 116.8x91.0cm,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장려상 2 백정희, I_M in jeju-yellow blossom 2, mixed medium on canvas, 116.8x91.0cm, 2017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장려상 3 정성원, Antic and Rabbit, Oil on canvas, 72 x 53cm, 2014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장려상 3 정성원, Antic and Rabbit, Oil on canvas, 72 x 53cm, 2014 (출처: 가치창의재단, 윤승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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