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부 지원 활용해 '인플루언서 광고 플랫폼' 창업한 '텐원더스, 이정훈 대표'
다양한 정부 지원 활용해 '인플루언서 광고 플랫폼' 창업한 '텐원더스, 이정훈 대표'
정부에 직접 문 두드려 필요한 지원 제공 받은 '텐원더스'
"창업,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만으론 안돼...기반 마련된 곳에서 시작해야"
  • [스타트업4 임효정 기자]
  • 승인 2018.11.16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벤처기업장관 표창’을 수상한 텐원더스 이정훈 대표 (자료 : 텐원더스)
‘중소벤처기업장관 표창’을 수상한 텐원더스 이정훈 대표 (자료 : 텐원더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SNS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면서 SNS 스타들은 때로는 TV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들이 입는 옷, 신발, 가방 등이 유행해 ‘완판’ 되기도 하고, 그들을 추종하는 팬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2016년 설립된 ‘텐원더스’는 이런 SNS 스타들을 활용한 광고·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텐원더스는 이러한 인플루언서 기반 플랫폼을 상용화하기까지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장관 표창’을 수상하면서 기술 창업과 청년 창업 활성화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동시에 보육 중인 스타트업으로 선정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정부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는 ‘텐원더스’의 이정훈 대표가 걸어온 길이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4>가 스타트업들에게 나침반이 돼 줄 ‘텐원더스’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증권사 펀드매니저에서 스타트업 시작하기까지

마케팅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텐원더스 이정훈 대표(38)는 증권사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하기 전까지는 ‘광고쟁이’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광고쟁이’가 되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동안 마케팅 공모전, 광고 공모전, 디자인 공모전, 투자대회 등에 도전하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밤잠도 자지 않고 치열하게 살았다. 그러나 증권회사에 입사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직장인으로써의 삶에 안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이 대표는 이렇게 살기 보다는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스타트업에 뛰어 들었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창업을 해보니 사업 외에 부가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았다. 자꾸만 힘을 빼는 일들 때문에 기운을 잃기도 했지만,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매일 밤잠을 설치고 사업만 생각하며 뚜벅뚜벅 걸어나간 덕분일까. 이 대표는 ‘2018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행사 청년기업인상 시상식’에서 국가 경제발전과 청년창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 청년창업가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이 대표는 “성실하게 사업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 이력을 보면 알겠지만, 좋은 곳을 두루 거쳤다. 교보증권 채권펀드매니저,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의 채권펀드매니저, 중소벤처기업부의 자회사인 한국벤처투자의 투자심사역인 VC로 재직했다. 그러다가 제 발로 뛰쳐나와 창업을 했다.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포지셔닝에 있었는데, 명성을 얻는 일보다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2년 반 동안 성실하게 사업에 매진했다. 그래서 상을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플루언서 활용한 ‘셀리스토리’ 통해 광고·플랫폼 서비스 제공

이 대표가 좋아하는 단어는 ‘원더풀(wondrful)’이다. 이 단어에서 착안해 10명의 '놀라운' 사람들이 모여 10가지 '놀라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텐원더스’라는 회사명을 직접 짓게 됐다.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의 놀라운 사람들이 모여야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서비스를 많이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놀라운 10명 이상의 사람들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 과정은 현재 진행 형이다. 지금 회사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9명이 함께 하고 있다. 지금도 '원더풀'하고 '환상적인' 사람들을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이렇게 모인 '환상적인' 사람들이 인플루언서 네트워크인 ‘셀리스토리’를 활용한 광고·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시장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을 연예인이라고 불렀다면, 현재는 인플루언서 혹은 크리에이터라고 칭하고 있다.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플루언서의 영역도 확대되고 있고, 부가적인 일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많아진 채널 별로 특화된  인플루언서들이 생겨났다. 이는 콘텐츠 제작 환경이 쉬워졌고, 인스턴트화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이 공중파 방송을 주축으로 이뤄졌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채널과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을 아우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형태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텐원더스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한 광고가 필요하고, 더불어 그들의 콘텐츠와 전문성을 살려줄 수 있는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텐원더스가 인플루언서들을 광고주들에게 연결해주는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채널과 인플루언서들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그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텐원더스가 중간에서 광고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광고주들에게 연결해줌으로써 홍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에는 상품을 판매하는 주체가 인플루언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인플루언서들이 방송을 하면서 쉽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인플루언서들이 하루에 열 명 넘게 텐원더스의 문을 두드린다. 그러나 그들이 지원한다고 해서 모두 텐원더스의 인플루언서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텐원더스에서는 ‘진짜’ 인플루언서들을 모집하기 위해 각 섹터 별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는 인플루언서들을 모으고 있다. 

“뷰티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굉장히 높기 때문에 뷰티 관련 인플루언서들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신발 관련 인플루언서들은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절대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섹터 별로 상대 평가를 한다. 뷰티 관련 인플루언서는 SNS 팔로워가 10~20만 명이 돼야 한다고 본다면, 신발 관련 인플루언서는 SNS 팔로워가 5000명만 돼도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라고 보는 것이다.”

‘셀리 스토리’ 서비스 이미지 (자료 : 텐원더스)
텐원더스 인플루언서 광고 플랫폼 서비스 이미지 (자료 : 텐원더스)

‘E-Commerce 시스템’ 통한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텐원더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인플루언서들과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을 상품이나 기업의 모델로 고용해 동영상 콘텐츠 촬영을 해주고, 그 해당 모델에게 바이럴 마케팅까지 하도록 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존에는 광고 회사에서 광고 동영상을 제작하면, 그 동영상을 다시 바이럴 업체에 용역을 줘야 했다. 그러나 텐원더스에서는 바이럴 마케팅까지 해주기 때문에 광고주들로부터 매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부분이 현재 텐원더스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E-Commerce 시스템'이 메인 BM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텐원더스는 이러한 ‘E-Commerce 시스템’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 해외 인플루언서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싱가폴, 홍콩에서 인플루언서 200~300명을 모아놓은 상황이다. 이렇게 모집된 인플루언서들을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 ‘E-Commerce 시스템’을 각 나라마다 구축해 텐원더스의 기반을 확장 시키려는 계획이다. 

 

정부 지원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갈 기반 마련

이 대표는 텐원더스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텐원더스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동시에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보육 기업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센터에서 개최하는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서 보육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이 필요해 센터에 직접 지원을 해서 보육 기업으로 선정됐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텐원더스에 사무공간을 제공해줘 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케팅 홍보비도 지원 받았으며, 법률지원, 다양한 투자 IR 기회 등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강북 지역에 공간을 제공해줘 텐원더스에서는 이를 지사로 활용하고 있고, 법률지원, 디자인 사업 등을 지원받고 있다. 또 코넥스에 상장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상장 추천서 등을 지원 받기도 했다.

텐원더스는 2019년에는 최소한 5개국 이상의 국가에 스마트 물류를 기반으로 하는 ‘E-Commerce 시스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업을 진행할 때, 발판이 마련돼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을 선호한다. 맨 땅에 헤딩하는 것은 어려우니까 어떤 분야든 발판이 있는 곳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에는 협력 업체가 있어서 인플루언서들을 모집하고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또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해외 진출 사업에 선정돼 싱가폴에 사무실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중기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싱가폴에 진출하는 것이 비교적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싱가폴에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E-Commerce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기 때문에 낮은 가격의 제품 소싱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싱가폴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의 제품 소싱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베트남과 싱가폴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텐원더스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셀리 스토리’ 서비스 이미지 (자료 : 텐원더스)
‘셀리 스토리’ 서비스 이미지 (자료 : 텐원더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