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곡동 성북힐스테이트 윤승갤러리에서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개최
김기섭, 백정희, 정미정, 정성원, 홍순용 작가의 작품들 만나볼 수 있어
오픈식에 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 한호 작가 등 30여 명 참석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이제 막 세계 미술 시장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작가들이 있다. 가치창의재단과 윤승갤러리는 이들이 뚜벅뚜벅 한결같이 걸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고 있다. 이들이 첫 출발로 합동 전시회를 열어 이목을 끌고 있다.

가치창의재단(이사장 임수빈)과 윤승갤러리가 26일 하월곡동 성북힐스테이트의 윤승갤러리에서 ‘제1회 2018 K-Painting 신진작가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오픈식을 개최했다.

오픈식에는 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 한호 작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수빈 이사장은 “작가들의 수상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작가들 모두에게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은 축사를 통해 “K-Paintig 신진작가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개최를 축하한다.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시대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술 시장이 점점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회장은 “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자본이 없어서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림을 향한 정신과 열정, 표현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재물은 따라오는 것이다. 재물이 목표가 되면 안 된다. ‘K-Painting’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되고,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호 작가는 신진 작가들을 향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K-Painting’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도 몽마르뜨 언덕이나 조그만 방에서 작업했다. 거장들에게도 그러한 노력들이 있었다. 연륜이 쌓이면 돈과 명예는 같이 따라온다. 기다려야 한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다. 재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내다. 기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내다. 인내, 끈기가 없으면 무엇이든 계속 끌고 나갈 수 없다. 환경은 좋아져도 내 마음은 가난하게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Painting’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기섭 작가
‘K-Painting’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기섭 작가'

‘K-Painting’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기섭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내면의 풍경 세계를 말하고 있다. 자연의 색감, 빛, 반사되는 것들을 추상적인 자연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관객들이 내 작품을 보고 본인만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작품에 대해 열린 해석을 하기를 바란다. 작가의 의도 보다는 본인만의 스토리라인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관람객들에게 당부했다.

‘K-Painting’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정미정 작가'
‘K-Painting’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정미정 작가'

정미정 작가는 “‘기억’은 자신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표현하는 ‘기억’은 자신만의 네러티브(narrative, 묘사, 서술)를 가지고 있고, 계속 변화한다. ‘기억’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항상 변화하고, 고민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의 자신의 작품 계획에 대해 전했다.

정성원 작가
‘K-Painting’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행복작가' 정성원

행복작가, 정성원은 “주로 온순한 동물 위주로 작업을 해왔다. 예전에는 행위예술, 누드 전시처럼 이상한 작업도 많이 했다. 그러나 내 작품의 근본적인 메시지는 행복”이라고 정의 내렸다.

정 작가는 “어느 날 동물원에 갔다가 사슴을 보게 됐다. 이들이 뿔을 가지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내 자신이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호 작가의 말처럼 작가에게 트라우마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키우던 토끼가 일주일 만에 죽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토끼 그림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가 됐다"면서 "찰나의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K-Painting’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정성원 작가'
‘K-Painting’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홍순용 작가'

홍순용 작가는 자신을 ‘균형을 이루는 조각가’로 정의했다. 홍 작가는 “사람들은 위치나 가진 것과는 다르게 대부분 치우쳐진 삶을 산다. 좋지 않은 쪽으로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균형에 관심이 많다. 이로운 것이 있으면 해로운 것이 있고, 해로운 것이 있으면 이로운 것이 있다. 작품의 목표는 균형을 찾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간결함, 담백함을 통해 정화가 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정화의 시간을 통해 균형을 찾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동물을 선택하게 됐고, 순수성을 상징하면서도 감정을 일으키는 사슴이나 기린을 선택했다”고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열리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금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5시까지 문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Painting project’ 공모전에서 수상한 김기섭, 백정희, 정미정, 정성원, 홍순용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윤승갤러리 1전시실에는 김기섭 작가의 작품, 2전시실에는 정미정, 백정희 작가의 작품, 3전시실에는 홍순용, 정성원 작가의 작품이 걸린다.

김기섭 작가의 작품은 13점, 정미정 작가의 작품은 5점, 백정희 작가의 작품은 7점, 홍순용 작가의 작품은 4점, 정성원 작가의 작품은 16점이 전시된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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