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경제 전망 ‘나빠질 것’ 응답 39% 차지
중소기업 새해 경영목표 ‘내실경영’ 67.8% 비중

연간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추이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연간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추이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스타트업4]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8일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SBHI(건강도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는 전년도 전망지수 대비 9.5p 하락한 83.2로 나타나, 2년 전 수준(83.1)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8.4p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10.2p 하락한 82.9를 기록하여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하였는데 전년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였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인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하였는데, 이는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19년 국내 경제에 대하여 ‘나빠질 것이다’(39.0%)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 (6.6%) 응답보다 5.9배 많았고, ‘비슷할 것이다’(54.3%)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에 대해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응답하였고,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변하였다.

중소기업계는 2019년 새해 경영목표로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 (67.8%)을 최우선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어 ‘생존우선·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18.7%),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7.5%),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5.9%) 순으로 응답하였다.

중소기업계는 내년도 경영목표 수립과 관련하여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경제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보수적이고 내실을 키우는 경영’ (86.5%)을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경영’(13.4%)보다 6배 이상 많이 구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예상되는 경영애로로 과반수 이상이 ‘내수부진’(57.9%)과 ‘인건비상승’ (52.5%)을 우선적으로 응답하였고,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단축’(13.2%)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2019년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으로 압도적으로 ‘내수활성화 정책’(66.0%)이라고 응답하였고, 이어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 및 환율안정’(1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5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8%가 중석몰촉(中石沒鏃)을 선택했다.

중석몰촉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9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등 노동현안, 내수침체 등 대내요인 뿐 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등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어 내년을 보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전망이 어둡지만,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늘 그래왔듯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이 위기 또한 잘 극복해 낼 것”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전력을 다하는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kl219@startup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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