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수 증가...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1.6%
정부, 청년층 해외취업지원 사업 확대... 내년 예산도 증액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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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4] 국내 청년 실업률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보다 낮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양질 일자리 부족, 대기업 중심 경제, 고령화 등 복잡한 요소들이 뒤섞여 청년들이 방황 중이다.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아 대다수의 청년들이 공공기관 혹은 대기업에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은데 들어갈 자리는 정해져있기 때문에 취업난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서는 지난 11월 취업자 수가 16만 5000명이 증가했지만, 청년 체감실업률은 21.6%로 나타났다.

이런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취업’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해외취업을 기회로 여기는 젊은 청년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 취업자 수 5,118명... 취업자 수 1위 일본

통계청은 최근 2017년 일자리가 전년 2,285만 개보다 31만 개(1.4%) 증가한 2,316만 개라고 밝혔다.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이 67.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실업률 또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909천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8천명(4.4%) 증가, 청년층 실업률은 7.9%로 1.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취업난에 국내 청년들은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실업률은 3.5%로 13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경신해 앞으로도 국내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종합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기준 해외 취업자 수가 5,118명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사무·서비스 부문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다음 IT, 기타 부문 순으로 차지했다.

특히 해외취업 국가별 통계에서는 일본이 1,427명, 미국 1,079명, 싱가포르 505명, 호주 385명, 중국 26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취업 환경이 좋고 구인 수요가 높아 일본 취업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K-Move, 해외취업 준비부터 관리까지

정부가 내수경제 활성화의 방안 중 하나로 진행해온 해외취업지원사업. 현재 정부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우리나라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K-Move를 추진하고 있다.

K-Move는 민·관 협력을 통한 일자리 발굴, 구인처 수요에 맞는 인재양성, 해외 일자리 통합정보망 구축,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연계 강화, 해외진출 등의 해외취업 지원 업무를 맡는다.

특히 정부 해외진출 프로그램으로 해외취업, 해외인턴, 해외봉사, 해외창업,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등과 함께 지자체 해외진출 프로그램, 민간 해외진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Move에 의하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11,000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으며 일본, 미국,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무·서비스·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로 취업했다.

해외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청년을 위해 해외취업설명회, K-move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직무나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취업 연수 비용을 지원하는 K-Move스쿨, 서울 K-move센터, 민간 해외취업알선 지원,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 등을 통해 일자리 매칭을 할 수 있고 해외취업뿐 아니라 사후지원까지 지원한다.

 

해외취업지원사업 예산 소폭 증액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해외취업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K-Move스쿨. 지난 2017년 예산집행액은 262억 5,000만 원이었으며, 올해는 추경 예산까지 총 292억 7,000만 원으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정부는 청년층 해외취업지원 사업을 확대해 3월 15일 이후 신흥국 취업 청년들에게 지원한 정착 지원금이 기존 4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늘린 바 있다. 또 기존 2,500명을 지원했지만, 변경 후 선진국 2,000명, 신흥국 1,400명 총 3,400명으로 지원규모가 확대됐다.

하지만 12월 8일 2019년도 정부 예산에서 일자리 예산이 감액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지원 예산이 412억 원 축소된 4,122억 원으로 편성, 실업자 등 능력개발 지원 60억 감액 등도 예산이 줄었다. 반면, 해외취업지원사업에는 전년 대비 45억 늘어난 571억 원이 편성됐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각 지자체는 젊은 청년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경북경제진흥원의 경우 올해 도내 거주 중인 만 15세~39세 청년에게 보조금 지원 혜택을 실시했으며 2019년 별도의 교육 환경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청년 눈높이에 맞는 우수 해외기업을 발굴하고 취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해외기업트랙을 마련해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를 통해 도와 해외기업, 도내 대학이 협약을 체결해 청년 구직자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정규직 전환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kl219@startup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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