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지만 과대포장에서 나오는 부산물들 처리 어려워
[스타트업4] 최근 쿠팡(대표 김범석)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와 마켓컬리(대표 김슬아)의 샛별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자체 익일 배송 시스템으로 소비자가 물건을 받기까지 며칠씩 걸리기도 하는 택배와는 달리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또 다른 배송 시스템인 로켓프레시는 쿠팡의 새벽 신선 식품 배송 서비스로 로켓배송과 마찬가지로 24시 전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제품을 냉동·냉장 상태로 받아볼 수 있다.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역시 밤 11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송해준다.
이러한 초고속 배송 시스템에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과대 포장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여러 물건을 함께 주문해도 전부 따로 포장돼 오는 경우가 많고, 이때 주문한 물건보다 훨씬 더 큰 종이상자나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오거나, 단열에어캡(일명 뾱뾱이) 뭉치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될 때까지는 집안에 택배 부산물들이 쌓여 있을 수밖에 없다.
ID endr****를 쓰는 네티즌은 “편리하고 좋긴 한데 과대포장이 너무 과하더라. 일회용 봉투만 제하지 말고 배달과 대기업도 좀 단속하고 해라. 일반 가정집에 삼사일이면 일회용품이 한 박스 이상 나오는 게 말이 되는 거냐”며 과대포장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 niya****도 “일회용품 좀 규제하세요. 아니면 수거 해가던가” 라면서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에도, 당일배송·새벽배송 등에 뛰어드는 이마트와 같은 대기업들도 ‘과대포장’ 문제에서는 같은 질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이번 설날 연휴 닷새 동안 이마트몰에서 당일배송,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를 통해 상품을 주문한 결과 집이 비좁아질 정도로 종이상자와 비닐, 단열에어캡(일명 뾱뾱이) 등이 쌓여 큰 불편을 겪었다.
곧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할 초콜릿 하나를 주문했는데도, 초콜릿보다 훨씬 큰 종이 상자에 단열에어캡(일명 뾱뾱이)이 함께 배송되기도 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마켓컬리 측 관계자는 “현재 마켓컬리는 상품을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배송하기 위해 품목에 따라 적정한 온도로 냉동·냉장·상온으로 구분해 포장하고 있다. 식재료의 특성상 적정 온도로 배송되지 못해 신선도가 떨어질 때 위생상 문제가 생기거나, 상품이 폐기돼 더 큰 자원의 낭비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만, 모바일 장보기는 일상에서 빈도 높게 사용하는 서비스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보냉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재를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켓컬리는 서비스 론칭 이후 꾸준히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 1월, 100% 재생지로 제작해 재활용이 간편하면서도 보냉 유지가 가능한 에코박스 V2를 도입해 냉장 포장재를 개선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는 아이스 팩을 제외한 모든 포장재가 재활용 가능한 상태이며, 아이스팩 또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실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외에도 재활용률을 높이고 고객 불편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스티로폼 및 아이스팩 수거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과정에서 발생한 스티로폼 상자를 직접 수거하고 있다. 수거된 스티로폼 상자는 재활용 업체에 전달해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개선 노력에도, 마켓컬리는 '과대포장'이 가장 심한 업체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마켓컬리, 쿠팡, 이마트 등이 소비자의 원성의 목소리에 어떠한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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