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4]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원장 홍승직 교수)는 11일 충청남도 아산시 읍내동 소재 온양향교(전교 김시겸)에서 봉행된 춘계 석전대제에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과 함께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 향교에서 공자의 유교사상과 전통이 완벽하게 계승되고 있다는 재인식을 갖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온양향교 대성전에서 봉행된 춘계 석전대제는 약 100여 명의 지역 인사들과 주민, 공자아카데미 원어민 류양 교수와 순천향대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으며, 중국인 유학생들은 봉행 순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했다.   

봉행에서는 제례를 주관하는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5성위 앞에 첫 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가 진행되고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가 뒤를 잇는다. 

이날 초헌관으로는 권희천 전 온양향교 전교가, 아헌관에는 박홍영(서울 한국공자학당총재), 종헌관은 정종호 온양문화원장이 맡았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홍승직 원장(중국학과 교수)은 “전통주의 유교문화 사상은 오히려 중국보다 동일 한자문화권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완벽하게 계승되고 있다”라며 “한국의 성균관과 전국의 향교가 매년 두 차례 춘계와 추계 봉행하고 있는 석전대제는 유교사상 계승의 정수이자 교육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국가적 유무형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잊혀진 유교사상이 한국에서 온전한 전통문화로써 보전되고 지켜지고 있는 모습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신선하게 비쳤을 것”이며 “한·중 양 국가의 대학생들에게는 공자를 통한 유교사상과 유교 문화의 큰 흐름이 이어져 역사를 통한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신 문묘에서 선성·선사에게 지내는 제사로 온양향교에서는 공자 외 24성현에 대한 제를 올리며, 공자의 기신일에 춘계 석전을 봉행하고 탄강일에는 추계 석전을 봉행한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sa@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