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 ‘소유’보다 ‘사용’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렌탈 서비스’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렌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 10명 중 8명(79.5%)은 굳이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더라도, 기능이 좋다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남성(74.6%)보다는 여성(84.4%),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20대 70.4%, 30대 76.8%, 40대 82.4%, 50대 88.4%) 이런 시각이 보다 뚜렷했다.

 

무엇보다도 렌탈 서비스로 인해 고가의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것에 만족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2.1%가 과거에 비싸서 엄두를 못 냈던 제품들을 렌탈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응답했으며, 고가의 제품도 렌탈 서비스로 직접 이용해볼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는 응답자도 70.7%에 달했다. 이와 함께 직접 구매하기 힘든 고가의 신상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평가(77.0%)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명 중 1명(53.1%)은 신제품이 바로 바로 나오는 제품은 굳이 구매할 필요 없이 렌탈 서비스로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향후 렌탈 상품의 이용의향도 매우 높게 평가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9.6%가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렌탈 서비스로 이용해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82.8%)과 30대(82.4%) 및 50대(82.4%), 그리고 유자녀 기혼자(83.3%)의 이용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예전에는 렌탈 서비스가 특정 상품에 한정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품목으로 영역이 넓혀지고 있다(85.9%)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추정된다. 또한 앞으로는 ‘소유’보다는 ‘사용’ 가치가 더 중시될 것이라는 인식(75.8%)이 매우 크다는 것도 향후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만, 렌탈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있어서 여전히 우선순위는 렌탈보다는 ‘구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사용할 계획이라면 렌탈로 이용하는 것보다는 그냥 구매하는 것이 낫다는데 응답자 10명 중 7명(69.5%)이 공감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40대의 공감대가 낮을 뿐 대부분 비슷한 인식(20대 71.6%, 30대 71.2%, 40대 64.8%, 50대 70.4%)을 드러냈다.

 

반면 이제는 웬만하면 구매를 하는 것보다는 렌탈로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23.3%)거나, 렌탈로 해도 되는 것을 굳이 구매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26.4%)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찾아 어려웠다. 아직까지는 ‘소유’에 대한 욕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훨씬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결국은 비싸다는 인식도 강한 편이었다. 절반 이상(56.8%)이 렌탈 서비스가 구매에 비해 비싸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20대 38.8%, 30대 56.0%, 50대 64.0%, 50대 68.4%)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렌탈 서비스가 카드 할부 개념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거나(68.1%), 자칫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조장할 수 있다(54.2%)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다만, 렌탈로 이용하는 제품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렌탈로 이용하는 제품이 구매해서 이용하는 제품보다 왠지 하자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은 18.8%에 불과하였으며,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구매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 수준이 낮아 보인다는 평가는 단 7.7%에 그친 것이다.

 

응답자 2명 중 1명(48.4%)이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을 만큼 렌탈 서비스는 이미 일상속에 많이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연령이 많을수록(20대 39.6%, 30대 46.4%, 40대 51.2%, 50대 56.4%),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1인가구 28.7%, 2인가구 48.3%, 3인가구 46.1%, 4인 이상 가구 54.1%)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미혼자(40.2%)보다는 기혼자(무자녀 46.1%, 유자녀 56.0%)의 렌탈 서비스 이용경험이 많은 것도 특징이었다. 렌탈 서비스 이용자들은 계약 종료 시 제품을 반납하는 ‘반환형 렌탈’(39.7%, 중복응답)보다는 계약 종료 후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이전되는 ‘소유형 렌탈’(71.1%)을 더 많이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형 렌탈은 중•장년층(40대 79.7%, 50대 75.9%)이, 반환형 렌탈은 젊은 층(20대 42.4%, 30대 53.4%)이 많이 이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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