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줄고 신뢰도도 ‘글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TV홈쇼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쇼핑과 모바일쇼핑의 성장 등 쇼핑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TV홈쇼핑은 주요한 유통채널로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비 TV홈쇼핑의 시청 비중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 10명 중 6명(61.1%)이었으나 TV홈쇼핑 시청이 증가했다는 응답자(13.6%)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자(25.3%)가 좀 더 많아 점진적인 감소추세가 읽혀진다.

 

TV홈쇼핑에서 다루는 상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절반 이상(56.6%)의 응답자가 TV홈쇼핑 상품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여성(남성 46.6%, 여성 66.6%)과 중•장년층(20대 36.8%, 30대 59.6%, 40대 60.0%, 50대 70.0%), 그리고 유자녀 기혼자(미혼자 41.2%, 무자녀 기혼자 53.9%, 유자녀 기혼자 70.7%)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TV홈쇼핑을 시청하고 있다. 또한 가족구성원의 숫자가 많을수록(1인가구 35.2%, 2인가구 56.6%, 3인가구 55.1%, 4인 이상 가구 62.2%) TV홈쇼핑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아무래도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시중 판매 제품에 비해 상품의 구성이 풍부하다 보니, 혼자 사는 1인가구보다는 함께 사용할 가족이 많은 경우에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TV홈쇼핑에서 취급하는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응답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풍부하게 구성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49.6%,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시중 판매 제품에 비해 구성되는 상품의 양이 많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응답자들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특히 50대(53.1%)에게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또한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판매 상품이 다양하고(34.6%), 무이자 할부 등의 결제서비스가 제공되며(34.3%), 모바일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32.5%) TV홈쇼핑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응답자들도 많았다. 이 중 모바일 접근성은 20대(38.0%)에게 TV홈쇼핑을 이용하게끔 만드는 중요한 이유였다. 이와 함께 좀 더 효율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이유(32.2%)로 관심을 갖는 응답자들이 적지 않았으며, 환불 및 반품 절차가 간편하고(31.3%), 매장 직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선택 및 구입을 할 수 있다(29.5%)는 것도 TV홈쇼핑에 관심을 갖는 이유들이었다.

 

많은 응답자들은 판매하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3.2%가 요즘 홈쇼핑에는 정말로 안 파는 제품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한 홈쇼핑에서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명품’을 판매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각각 63.1%, 61.5%에 이르는 것도 TV홈쇼핑이 얼마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러나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3명(28.1%)에 그쳤으며, 모르는 브랜드라도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믿을 만하다(23.0%)는 대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50대 응답자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고(20대 22.8%, 30대 26.8%, 40대 29.2%, 50대 33.6%), 모르는 브랜드라도 제품을 믿을 만하다(20대 14.4%, 30대 23.6%, 40대 25.6%, 50대 28.4%)고 생각하는 태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다. 다만, 요즘 홈쇼핑에서 파는 상품들은 물건도 저렴하고, 질도 좋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는 응답자(40.1%)가 동의하지 못하는 응답자(29.6%)보다는 좀 더 많았다. 최근 홈쇼핑 시청이 많아진 응답자의 경우에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시청 증가 59.6%, 비슷함 40.3%, 시청 감소 29.2%)가 두드러졌다.

 

다른 한편으로 TV홈쇼핑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지 않으면 안되게끔 부추기는 유인력이 강한 모습이었다. 절반 이상(53.5%)이 홈쇼핑 방송을 보다 보면 쇼핑을 강요 받는 느낌이 든다고 응답했으며, 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왠지 충동구매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응답자가 74.9%에 이르렀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상품구성 및 할인가격에 대한 안내 문구나, 쇼호스트의 멘트 등이 소비자의 조바심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TV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왠지 실속 있게 산 듯해서 뿌듯한 느낌이 든다는 응답자는 3명 중 1명(33.3%)에 그쳤다.

 

최근 6개월 내 TV홈쇼핑(13.9%)을 이용해 본 경험은 10명 중 1명(13.9%)정도로서 많지 않았다. TV홈쇼핑의 경우 여성(남성 10.2%, 여성 17.6%)과 중•장년층(20대 2.4%, 30대 11.6%, 40대 20.8%, 50대 20.8%)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유통채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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