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스마트폰 없으면 일상생활 지장 느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스마트폰 보유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상생활에서의 스마트폰 의존 현상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4.3%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2014년 조사(55.7%) 때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스마트폰의 ‘부재’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61.0%)보다는 여성(67.6%), 그리고 젊은 층(20대 73.2%, 30대 62.4%, 40대 62.4%, 50대 59.2%)에서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보다 크게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집이나 회사에 두고 나오는 일이 생길 경우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10명 중 6명(58.5%)에 이르렀다.

 

이렇게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몸에 가까이 지니고 있으려는 태도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고(14년 58.5%→17년 61.4%),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두거나, 아예 손에 쥐고 잠을 자는(14년 49.2%→17년 59.1%)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져 가고(20대 75.2%, 30대 63.6%, 40대 56.0%, 50대 50.8%), 옆에 두고 잠을 자는(20대 67.6%, 30대 64.8%, 40대 55.6%, 50대 48.4%) 습관이 몸에 많이 배어있었다. 더 나아가 전체 10명 중 3명(30.4%)은 스마트폰을 자신의 분신과 다름 없다고까지 여기고 있었다.

 

스마트폰의 활용성과 편의성에 익숙해진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옆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14년 57.5%→17년 64.1%), 컴퓨터로 웹서핑을 하는 것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14년 23.4%→17년 43.4%)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스마트폰 이용 만족율은 65.6%로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스마트폰에 만족하지 않는 소비자(4.3%)는 매우 드물었다. 스마트폰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궁금한 것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으로(67.4%, 중복응답),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정보 접근이 훨씬 용이해진 부분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고(59.3%),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47.1%)는 것도 스마트폰 이용에 만족하는 중요한 이유들이었다. 반면 스마트폰 이용에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친 소비자들은 주로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싸고(67.4%, 중복응답) 활용도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58.1%)는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통신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불만족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응답자들은 특히 ‘시간활용’ 측면에서 스마트폰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10명 중 7명 정도(67.7%)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데 공감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6명(59.6%)으로, 2014년(55.0%)에 비해 많아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개인의 역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인간관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대인관계를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고(56.4%), 인간관계의 관리가 편리하다(52.5%)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인관계의 확장 가능성에는 20~30대(20대 60.4%, 30대 59.2%)가, 인간관계 관리의 편리함에는 40~50대(40대 53.2%, 50대 56%)가 많이 공감하는 특징을 보였다.

 

물론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스마트폰 때문에 일과 개인생활의 구분이 어렵고(14년 18.4%→17년 26.6%), 여가시간이 오히려 줄고 있다(14년 35.0%→17년 38.0%)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비록 전체적으로 보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견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이 개인의 ‘삶’을 방해한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체 응답자의 43.7%는 스마트폰 때문에 깊이 있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는 데도 공감했는데, 남성(39.0%)보다는 여성(48.4%)에게서 이런 시각이 훨씬 두드러졌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찾아본 정보는 대부분 믿을 수 있다는 의견(36.0%)은 적은 편이었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한 스마트폰 기능은 모바일메신저(75.8%, 중복응답)였다. 사진/동영상 촬영(73.4%)과 음성통화(71.4%), 문자메시지(71.1%)도 많이 사용하였으나,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메신저의 사용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젊은 층은 모바일메신저(20대 82.0%, 30대 78.4%, 40대 73.2%, 50대 69.6%)를, 중장년층은 문자메시지(20대 60.0%, 30대 65.6%, 40대 75.2%, 50대 83.6%)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보다 많이 활용하는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뉴스검색(67.3%)과 정보검색(59.8%), 모바일뱅킹(57.0%), 동영상 시청(55.0%), 음악감상(54.1%) 등을 스마트폰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2014년에 비해 모바일뱅킹(14년 47.6%→17년 57.0%)과 동영상 시청(14년 48.3%→17년 55.0%)이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반면 최근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스마트폰 기능으로는 DMB(62.4%, 중복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영상통화(51.2%)와 인터넷방송 청취/시청(51.2%), 모바일 전자지갑(47.7%), 게임(36.6%) 등을 최근에 이용하지 않은 소비자도 많은 편이었다.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