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팜 활용한 미래도시 및 부동산 개발 강연
경쟁력·생산량·인건비 걱정 덜어주는 스마트 팜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9일 '스마트 팜을 활용한 미래 도시 및 부동산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9일 '스마트 팜을 활용한 미래 도시 및 부동산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스타트업4] 스마트 팜을 통한 농업 혁신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경아카데미 강남캠퍼스(대아빌딩 3층)에서 제304회 부동산융합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가 '스마트 팜을 활용한 미래 도시 및 부동산 개발'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마트 팜은 농업에 ICT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끈다. 그중 아프리카 모바일 페이, 중국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등 중간 단계를 뛰어넘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립프로깅(Leapfrogging) 사례를 살펴본다면, 농촌의 스마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VR, 드론, 5G, 로봇 등의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이제는 농업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농업과 유통, 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가공과 관광까지 전부 합쳐질 경우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적극적으로 귀농귀촌 지원을 하고 있는 반면, 정착 어려움을 겪고 다시 도시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최 교수는 귀농귀촌 정착이 어려운 요인으로 기초생활 SOC 문제를 꼽았다.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응급의료시설 등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대도시를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는 것.

하지만 앞으로 드론 등장 이후 거리 제한이 사라짐에 따라 도시까지의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번 포럼에서 최 교수는 가평 프랑스마을, 스위스마을, 제주 조천스위스마을, 남해 독일마을 등의 한국형 귀농귀촌 주택단지를 소개했다.

그는 "좋고 예쁘고 가고 싶은 귀농귀촌 타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고령화 문제에 대해 미국 선시티처럼 우리나라 농촌도 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 팜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빠른 속도로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폭염, 한파와 같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쉽지 않은 상황. 이러한 기후변화 대안으로 스마트 팜이 급부상했다. 즉, 급변하는 기후와 상관없이 농작물을 재배하게 됐다.

스마트 팜은 원격제어로 습도, 온도, 이상화탄소 등의 조절이 가능해져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는 경쟁력 향상, 생산량 증가, 인건비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미 해외에서는 일본 스프레이, 미국 에어로팜스, 독일 인팜 등이 실내에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형 농장 형태를 제시해 운영 중이다.

특히 스마트 팜은 청년일자리와도 연결된 부분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만 18세 이상 만 40세 미만의 청년농업인 1200명에게 3년간 매월 1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농협의 경우 청년 농부에 연 1% 저금리로 최대 30억을 빌려주는 '청년농업인 스마트 팜 종합자금 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도 IoT, 5G, 농업기술 융복합형 미래 스마트 귀농귀촌 단지를 개발해 청년, 농민, 은퇴자의 안정된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교수는 "스마트 팜을 하려면 4차 산업혁명기술을 잘 알아야 한다"며 "농사를 알지 못해도 수백 억 수익을 창출하는 등 스마트 팜을 통한 농업 혁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관광, 유통 첨단화를 통해 농촌 소득을 향상시키고 무엇보다 첨단 스마트 팜 산업에서 미래 수출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스마트 팜 및 귀농귀촌 단지 조성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sa@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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