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시타빈이 췌장암 치료에서 눈에 띄는 효과 내지 못하는 이유 밝혀내
데옥시시티딘, 젬시타빈 작용 직접 억제
동물실험에서도 종양의 젬시타빈 내성 줄어든 것 확인

바이오타임즈에 따르면, 미시간대가 췌장암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에 따르면, 미시간대가 췌장암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4] 바이오·헬스산업 종합신문인 바이오타임즈에 따르면, 미시간대학교는 췌장암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의하면,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로겔 암 센터는 췌장암에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요법 약물인 젬시타빈이 다른 암에 비해 췌장암 치료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가 췌장암 환자들의 젬시타빈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발표 논문의 첫 번째 저자이자 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학교 리시오티스 연구소의 포닥 연구원인 할부르크 박사는 “이번 연구의 초점은 악성 세포 자체가 아닌 악성 세포와 면역 세포의 상호작용에 맞춰졌다”면서 “보통 종양의 10%는 악성 세포로, 그리고 나머지 90%는 종양의 성장을 도와주는 다른 세포인 구조 세포, 혈관계 세포 및 면역 세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의하면, 젬시타빈의 약물 효과를 억제하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가 악성 종양세포에 의해 종양연관대식세포화 되고, 종양연관대식세포가 방출하는 화합물 중 하나인 데옥시시티딘이 젬시타빈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젬시타빈과 상당히 유사한 화학 구조로 되어 있는 데옥시시티딘이 젬시타빈과의 분자 레벨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약물 흡수와 대사의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젬시타빈의 작용을 억제하고 있는 것.

실험용 쥐를 이용한 연구 결과에서도 종양의 젬시타빈 내성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양연관대식세포 수를 유전적 및 약물학적으로 감소시켰을 때, 환자 데이터에서 췌장암 환자들 중 대식세포가 적은 환자군이 젬시타빈에 더 잘 반응했다. 

이 연구 결과가 췌장암 환자들의 젬시타빈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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