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여름축제 사용설명서


 

장대같이 비를 퍼붓던 장마가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다가간다. 대신 찾아온 무더위는 사람들의 발길을 피서지로 돌리게 만든다. 산이며 바다로 떠나고픈 피서철이 임박했음을 느낀다. “모두 떠나고 서울에 남아 있으면 뭐 할까?”라는 질문은 이제 그만. 올여름 유난히 숨 막히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여름 축제 사용 설명서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1,000만 서울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썸머 페스티벌인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시작된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5회째. 이번 축제는 8월 20일까지 한 달간 11개 한강 공원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여름 최고의 축제로 손꼽히는 ‘한강몽땅’이 올해도 변함없이 80개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잔칫상을 벌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수상 레포츠, 영화제, 서커스, 콘서트, 캠핑, 파이어 댄싱, 나이트 마켓, 거리공연, 생태체험, 물놀이 등 한강과 여름에 적합한 모든 것이 총망라됐다.
올해는 ‘다시 발견하는 한강 사용법’이라는 슬로건으로 크게 3개의 테마에서 80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전체의 70%에 이르는 55개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21개는 민간 예술단체 등이 제안하여 기획한 시민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의 3대 테마는 ▲물놀이,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원’ ▲공연 관람, 열정을 뜻하는 ‘열정’ ▲자연, 생태, 휴식으로 자리 잡은 ‘함께’로 구성됐다.
특히나 올해는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를 강조한 프로그램들이 돋보인다. 한강 반포지구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푸드트럭 100대와 한강의 야경, 분수가 함께 하는 식도락 파티가 눈길을 끈다. 전 세계의 다양한 현지 음식과 음료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으며, ‘글로벌 푸드페스티벌’이 잃어버렸던 여름 입맛을 되살려 줄 것이다.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한강다리 아래 공간도 놓칠 수 없다. 낮에는 도심 속 최대 규모의 헌책방 축제가 펼쳐지며, 밤에는 시원한 야외 상영관으로 변신한다. 이 밖에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인기 무대가 한강으로 자리를 옮겨와 낭만적인 재즈를 들려준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적셔줄 물싸움 축제와 국내 유일의 한강 야간일주, 종이배 경주대회, 속도 경쟁 없는 자전거 라이딩 등 지금까지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이 더욱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올해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하이라이트 기간을 설정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 기간에 현장을 찾으면 종이배 경주대회, 파이어 댄싱 페스티벌,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 같은 인기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것도 축제를 100배 즐기는 꿀 팁이다.
우선, 본격적으로 한강에서 여름 나기의 노하우를 알려주기에 앞서 지난해까지 행사를 통해 만족도가 높았던 시그니처 프로그램 10선과 올해 새롭게 구성된 신규 이슈 프로그램 7선을 추천한다.
 

열일곱 번째, 시원한 한강 라이딩<한강인력거투어>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여의도, 반포, 잠실, 양화에서 진행되는 ‘인력거투어’를 해보자. 북촌의 명물 아띠 인력거가 한강에 출현한다.
재치 있는 아띠 라이더와 함께 시원한 한강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10분 체험부터 30분 투어 코스까지 다양하다. 10분 체험은 5,000원, 30분 투어는 1만5,000원. https://www.arteeridersclub.com


열여섯 번째, 한강에 푸짐한 상차림<글로벌푸드페스티벌>
8월 13~15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펼쳐지는 ‘글로벌푸드페스티벌’을 메모해 두자. 여기서는 다양한 세계 음식과 음료, 플리마켓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각국을 대표하는 대사관(폴란드, 파키스탄 등)과 문화원(영국 등)이 참여하여 세계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열다섯 번째, 음악 바캉스<사운스 퍼레이드 & 워터워>
8월 5~6일 난지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사운스 퍼레이드 & 워터워’도 이색적이다. 음악과 휴식, 물총싸움, 워터슬라이드, EDM 요가존, 플라워 워크숍 등을 즐길 수 있는 음악바캉스가 주된 내용이다. 사전 예매는 홈페이지(http://www.ryusmall.com)에서 진행하며,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1일권 5만 5,000원, 2일권 8만 5,000원.
 

열네 번째, 오직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잠수교 바캉스>

7월 28~30일 반포 잠수교에서 진행되는 ‘잠수교 바캉스’도 체크하자. 잠수교 전 구간에 걸쳐 차량 통행을 제한한 후 모래사장으로 꾸민다.
모래사장 한가운데에는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돼 더위를 피하고, 모래사장에서는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하는 마켓도 열린다.

 

열세 번째, 난지에 찾아온 시원한 공포 <하트비트 페스티벌>
7월 22일 난지 한강공원 중앙 잔디광장에서 벌어지는 ‘2017 하트비트 페스티벌’은 어떤가. 80여 개의 호러 이벤트와 EDM, 힙합 공연을 결합한 신개념 축제로, 도끼(DOK2), 여성 래퍼 헤이즈, ‘고등래퍼’ 준우승자 최하민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특히 ‘호러테마파크 1km’는 난지 한강공원 젊음의 광장부터 한강변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공포체험 이벤트를 비롯해 호러댄스, 한강괴담 공포체험, 공포영화 감상 등이 이어진다. 참가비는 5만 9,000원.
열두 번째, 2018년 겨울을 한강에서 <2018년 평창빌리지>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여의도 멀티플라자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8 평창빌리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내년 2월에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강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설상, 빙상, 슬라이딩 종목을 전문가로부터 무료로 배울 수 있다. 특히, 7월 24일은 올림픽 G(Goal)-200일로,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을 알리고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글로벌 캠페인이 시작된다.


열한 번째, 한강 수상을 정복하다.<수상레포츠 종합체험장>
7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아라호 선착장 인근 수상에서 열리는 ‘수상레포츠 종합 체험장’도 눈에 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카약, 카누, SUP(스탠딩업 패들), 수상 자전거, 모터보트, 오리보트, 고무보트 등 한강의 모든 수상 레저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참가비는 종목에 따라 1~2만 원.
 

열 번째, 맛있는 일요일 여름이 즐거워진다. <푸드트럭100>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9시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펼쳐지는 ‘푸드트럭 100’을 방문해보자.
푸드트럭에서 선사하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비롯해 디스코, 힙합, 포크 송 등 매주 다른 콘셉트의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는 푸드 축제다. 단, 13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아홉 번째, 한강 밤샘 걷기!<나이트워크42K>
7월 29일에 진행되는 ‘나이트워크42K’도 준비됐다. 국내 유일의 한강 야간 일주 걷기 프로그램으로 달빛과 함께 출발해 여명과 함께 도착하는 도심 속 이색 스포츠 프로그램이다. 3개 코스(42km, 25km, 15km)가 준비됐고, 42km 코스의 경우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출발해 한강대교에서 광진교까지 다채로운 한강 경관을 볼 수 있다. 사전 접수는 필수. ▶ 42km 코스 4만 원 ▶ 25km 코스 3만 5000원 ▶ 15km 3만 원) http://ww.nightwalk42k.co.kr


여덟 번째, 자연과 함께 특별한 하룻밤 <여름캠핑장>
캠핑을 좋아한다면 여기에 주목하자.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뚝섬, 잠원, 여의도 지구 등 3개 한강공원에 총 430개 캠핑동이 마련된다. 캠퍼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야외에서 즐기는 영화관, 여의도 도깨비 야시장 연계 공연(세계전통 문화공연, 시장통 마술공연, 저글링, 거리아티스트 등)과 워터슬라이드도 준비됐다. 이용 요금은 텐트 1개동에 주말과 공휴일은 2만 5000원이며, 평일은 1만 5000원. 이용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일곱 번째, 책 읽는 피서지로 놀러 오세요 <다리밑헌책방축제>
8월 1~15일 여의도에서 진행되는 ‘다리 밑 헌책방 축제’도 기대된다.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야외 헌책방 장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어린이 도서부터 해외 원서까지 다양한 도서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팝업북 만들기, 미니도서관, 책의 탑, 푸드트럭, 북카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휴식공간도 마련됐다.
 

여섯 번째, 이열치열  <파이어댄싱페스티벌>

8월 14~15일 이틀 동안 오후 5~10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펼쳐지는 ‘파이어댄싱 페스티벌’은 어떨까. 태양의 서커스, 버닝맨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연으로, 세계 정상급 파이어댄싱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미 <코리아갓탤런트>, <댄싱9> 등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 우리나라의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연 무대도 기대된다.
 

다섯 번째, 자라섬 국제재즈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한 여름 밤의 재즈>
7월 29~30일 양일간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펼쳐지는 ‘한 여름 밤의 재즈’가 공개된다. 국내 최대의 야외 음악축제인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제작진과 협업으로 열리는 피크닉형 야외 음악 축제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무대와 자라섬 재즈패밀리 프로그램인 시니어를 위한 재즈 공연 ‘펀츠’도 준비됐다.


네 번째, 여름에 만나는 이색 영화관 <다리 밑 영화제>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8시에 천호대교 남단, 청담대교 북단, 원효대교 남단, 성산대교 북단 등 4개의 한강다리에서 펼쳐지는 ‘다리 밑 영화제’가 열린다. 한강 다리 밑이 도심에서 가장 시원한 야외 상영관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올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연계해 강과 바다, 반려동물 등 5개 주제의 영화 20회가 상영된다.


세 번째, 자전거 한 바퀴 – 한강 Slow Roll
7월 24일, 31일, 8월 7일, 15일, 뚝섬, 잠실, 난지, 여의도에서 출발하는 ‘자전거 한 바퀴-한강Slow Roll’도 볼만하다. 속도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속도경쟁 없는 라이딩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www.arteeridersclub.com)를 참조하면 된다.
 

두 번째, 다 젖어도 괜찮아  <물싸움축제>
7월 30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펼쳐지는 ‘물싸움축제’도 짜릿할 것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퍼포먼스형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물싸움축제’는 ‘얼음땡 물 폭탄 축제’라는 주제로 지난해보다 더 거대하고 색다르게 컴백했다. 영화 <괴물>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강 괴물과 참여자들이 한바탕 물싸움을 벌인다. 참가비는 일반 패키지 1만 원, 이벤트 패키지 1만5000원이며, 신청은 지마켓(www.gmarket.co.kr)에서 하면 된다.


첫 번째, 한강에 푹 빠지다<종이배경주대회>
오는 8월 11~15일 잠실 나들목 앞 둔치에서 펼쳐지는 ‘종이배경주대회’에 참여해보자. 종이 골판지로 직접 제작한 배를 타고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색 이벤트로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그 동안의 인기에 힘입어 대회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  추가돼 5일 동안 열리며, 총 750팀이 참가한다. 참가 연령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로 참가비는 팀당(4인 기준) 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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