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차오 테크코드코리아 지사장 인터뷰

첸차오 테크코드코리아 지사장
 
지사장으로 오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2015년 9월 한국에 법인설립과 함께 지사장으로 왔습니다. 2012~2015년에 금하에너지유한공사라는 법인(홍콩)에서 총괄 부사장을 맡아 한국기술을 중국에 도입하는 업무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홍콩에서 200만 달러를 유치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기술을 중국시장 입맛에 맞게 현지화 개발하는 등의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이러한 일을 진행하면서 한·중 양국간 유사한 사례가 많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국 지사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주요경력은 2007~2011 경기공업대학(현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외국인 교수, 한중교류센터 국제교류원 겸임교수, 한국수출경영자협의회 중국 고문으로 중국어, 중국시장 마케팅, e-비즈니스 강의를 담당하고, 평생교육원, 글로벌 CEO과정 강의, 교내 창업보육센터 고문역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테크코드 한국법인 지사장으로 한국기술창업자 보육 및 멘토링, 한국기술창업자의 중국진출 및 컨설팅, 한국창업자에게 중국 투자 유치 및 파트너의 매칭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창업벤처기업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나라별로 중소기업 환경이 다릅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대기업 없이 중소기업 및 기술보유자가 산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고, 독일은 대기업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대기업 위주의 산업을 가지고 있어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서로 경쟁하면서 산업발전을 오히려 저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세대 산업혁명 및 경제구조의 극대변화에 있어서 창업자 및 중소기업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점은 한국 창업시장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테크코드코리아의 향후 목표는 무엇입니까?
한국의 서비스와 IT기술, 콘텐츠 기술, 독일의 장인정신 및 정밀기술, 미국의 자본과 효율성, 중국의 시장 파급력 등 각국의 자원을 더 쉽게 합칠 수 있다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도 더 커질 것입니다.
독일 중소기업과 한국 중소기업이 서로 투자하고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테크코드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고 그 첫 단추로 입주기업 중 연시스템즈라는 기업은 독일의 바이오회사와 공동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업무와 관련해 어려운 점과 보람된 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한국의 창업정책은 정부기관을 통해서 진행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창업에서 필요한 요소는 많고, 단지 한 두개 요소를 간단하게 쌓아놓는다고 성사되는 것이 아닙니다. 테크코드는 민간기업이다 보니 시장상황에 따라 창업요소를 최적화시켜 배치하게 합니다. 하지만 또 한국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오랜 시간동안 머무르며 공부한 중국인으로서, 그리고 중국회사에 속해있는 한 사람으로서 테크코드가 시도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한국 창업생태계 발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창업벤처기업에게 제언할 내용이 있다면?
한국 창업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및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마시고 한국에서 시작하지만 글로벌 안목을 가지고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글로벌 정보화시대에서 세계가 더욱 투명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속하게 좋은 플랫폼을 타서 글로벌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기관 등이 명확한 타깃을 스타트업에게 알려주고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은 각 나라마다 비즈니스 환경이 다릅니다. 각 시장에서는 시장지배자가 존재하거나 현지화된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그 시장에 진출하려는 창업기업의 경우, 맞춤형 비즈니스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창업시장은 대기업 및 정부의 영향이 크다 보니 대기업의 스타일을 스타트업들이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자본과 확실한 유통망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 진행 후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대기업과 같은 대처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정부나 대기업 등은 스타트업이 명확히 타깃시장을 선정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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