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헤어스타일 체험이 현실로 이어지는 서비스 눈길

출처: www.hairfit.net
출처: www.hairfit.net

 

매월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난다.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 조명하지만 정작 제품에 대해서는 표면적인 소개에 그치는 점이 아쉬웠다. 이에 스타트업4 기자들은 스타트업의 제품을 실제로 써보기로 결정, 조그마한 코너를 구상했다. 독자들에게 믿음 가는 참고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첫 스타트업 제품은 바로 버츄어라이브의 ‘헤어핏’이다.

여성이라면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머리카락이 길면 자르고 싶고, 짧으면 빨리 기르고 싶은 이상한 심리! 그래서 기자도 고민이 생겼다. ‘어중간한 길이의 푸석한 머리카락을 어떻게 하면 진정시킬 수 있을까?’ 라고 말이다. 그러다 문득 지난 2월호에서 소개했던 버츄어라이브의 ‘헤어핏’ 앱이 생각났다.

누구든 한 번쯤은 미용실에서의 실패를 경험했을 터. 기자 또한 그런 경험을 겪은 소비자 중 한 명이었다. 게다가 미용실에 들르면 꼭 듣게 되는 괜한 오지랖도 불편했다. 기자의 경우, 두피가 상할 대로 상한 상태라 열에 아홉 번은 미용사로부터 “두피가 안 좋으시네요~ 관리 안 받으시면 탈모 오겠어요”라는 언어 폭격을 받는다. 때문에 미용실 가기도 꺼려지고 가더라도 선택에 엄청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본다. 먼저 뿌리깊은 우려와 꿈틀거리는 호기심을 가진 채 ‘헤어핏’ 앱을 설치했다. 회원가입은 클릭 몇 번만으로 클리어(?). 로그인 후 서비스 이용에 대한 가이드가 나온 다음 본격적으로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헤어핏’ 앱 (출처: 버츄어라이브)
‘헤어핏’ 앱 (출처: 버츄어라이브)

 

가장 먼저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앱 하단에서 보이는 ‘체험단 리뷰’라는 글귀에 홀리듯 손이 갔다. 이를 통해 알게 된 시스템 ‘리얼체험단’. 기존 갤러리에 있는 사진으로 헤어스타일 가상체험을 진행해봤다. 이때 화면 상단에 ‘이 스타일 리얼체험단 신청하기’라는 보라색의 조그마한 창이 뜬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클릭해 보니 헤어 체험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온전한 서비스 체험을 하기 위해 현재 모습을 정면으로 촬영했다. 본인 얼굴에 맞는 헤어스타일 가상체험이 가능하도록 얼굴 영역을 설정하는 게 신기했다. 1차원적인 모습만 가능하지 않을까 했더니 사진을 윤곽에 맞춰 회전 및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편집의 ‘앞머리 숨기기’ 기능이 갖춰져 있었다. 앞머리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감춰주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사라지긴 했으니 통과. 또 ‘윤곽수정’ 기능은 처음 설정한 윤곽 영역보다 더 세심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더 관심을 가진 건 ‘염색’ 기능이다. 버츄어라이브 이재열 대표 인터뷰 당시, 이미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이용해 보니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다.

현재 헤어 길이나 앞머리 유무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후 가상체험 스타일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걸로 선택했다. 이후 다시 한번 리얼체험단에 도전했다.

리얼체험단은 본인이 가상체험 한 헤어스타일을 ‘시술비 전액 지원’으로 실제 체험해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그것도 최대 50만 원 상당이다. 대신, 선정 기준이 있다. 헤어핏 자체심사를 통해 체험 이미지 상태와 사연을 판단한 이후 헤어샵에서는 해당 스타일 시술이 가능한지 심사하는 과정이었다.

리얼체험단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시술 가능한 날짜 △거주 지역 △현재 머리길이·펌·염색·탈색 여부 △하고 싶은 스타일 △사연 등 다섯 가지 입력 사항이 있다. 기재된 사항에 대해 전부 입력한 후 선정 시 연락 받을 휴대전화 인증까지 끝마쳐야 한다.

‘리얼체험단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당첨 여부는 2주 내에 전화 또는 문자로 알려드릴게요’ 라는 친절하고도 설레는 문구를 봤다면 이제 연락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물론, 가상체험을 할 때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을 일일이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경우 홈에서 실제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본인의 모습을 고려한 다음, 원하는 헤어스타일에서 보이는 하트를 클릭하면 해당 이미지가 ‘스타일 체험’으로 이동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일 체험 이미지를 클릭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본인 이미지를 적용시키면 그에 따른 가상체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기자는 이번 체험으로 단발 머리보다는 긴 머리가 어울린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으며, 헤어핏을 통해 헤어스타일을 비교적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헤어핏의 리얼체험단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머리를 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평균 15만 원 이상이다. 커트와 염색만 해도 이미 5만 원이 훌쩍 넘는다. 이에 부가적인 펌과 같은 시술이 더해진다면 비용도 오르는 것은 뻔한 일.

이런 이유로 기자도 미용실은 1년에 한 두 번 갈까 말까 한 정도. 앱을 순수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사심을 버무려 리얼체험단을 신청했다. 2주 내 리얼체험단에 선정될 수 있기를 섣불리 기다리며 이용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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