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한국청소년육성회 신임 총재 인터뷰 "청소년 창업마인드 고취 위해 다양한 창업프로그램 운영 계획"
허준영 한국청소년육성회 신임 총재 인터뷰 "청소년 창업마인드 고취 위해 다양한 창업프로그램 운영 계획"
"우리 미래의 주역이며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청소년 보호, 육성 위해 온 힘을 쏟을 터"
  • [스타트업4 한상현 편집장]
  • 승인 2019.04.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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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청소년육성회
출처:한국청소년육성회

‘한국청소년육성회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허준영 총재님이 오셔서 한국청소년육성회가 활기차고 큰 발전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한국청소년육성회의 한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이런 글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27일 허준영 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의 취임을 알리는 게시글에는 이와 같이 허 총재에 거는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찼다. 이러한 기대감은 경찰청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 굵직굵직한 이력과 평소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그의 큰 관심이 밑바탕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허 총재를 만나 청소년에 대한 생각, 청소년육성회 운영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현재 청소년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도 ‘청소년이 잘살아야 나라가 잘살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이 모두가 청소년이 한 국가나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는 말입니다. 청소년이 건강하지 않으면 국가나 사회가 건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 또한 암울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만큼 청소년은 미래의 대들보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보호·육성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총재직을 수락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어 매우 좋습니다. 그들에게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과 맑은 눈망울이 있어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총재직에 대해 어깨가 다소 무겁긴 하지만 우리 청소년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가능하면 그들과 자주 소통하고, 청소년들이 밝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임기 중에 가장 역점을 두실 부분은 무엇입니까?

앞서 잠시 말씀드린 대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 육성하는데 최대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사실, 청소년은 미래뿐 아니라 3․1운동, 4․19혁명, 6․10민주항쟁 등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고비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어요. 현재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등 청소년이 주역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청소년 사업 등을 실시할 생각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창업마인드 고취를 위해 창업교육, 창업현장 방문 등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만큼 한국청소년육성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취임 이후 지역별로 지구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조직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전국 255개 경찰서마다 1개의 지구회를 두게 되어 있는데 현재는 절반도 안 되는 110개 경찰서에만 지구회가 있어요. 앞으로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각 경찰서마다 지구회를 두도록 조직을 확대해 나가는데 무게중심을 둘 계획입니다.

 

한국청소년육성회를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청소년육성회는 1964년 9월 대통령령으로 설립, 경찰청 허가법인으로 ‘청소년과 함께 밝은 미래를 향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범정부 차원의 청소년비행예방 및 선도, 보호육성을 위해 당시 내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청소년보호대책위원회’라는 정부 단체로 출범했습니다. 이어 1974년 2월 사단법인 비영리법인으로 변경되었으며 2019년 현재 55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청소년 관련 최대 단체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 인천, 부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제주 등 전국 110여 개 지구회에서 10만여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회원들은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위기 청소년 선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장학사업, 청소년 국제교류, 청소년지도자 육성 등 다양한 청소년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청소년육성회는 1970년 11월 전국에서 최초로 개관한 서울청소년수련관과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서울시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청소년 기관들과 연계하여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국청소년육성회가 일군 주요 성과는 무엇이 있습니까?

주요 청소년 사업을 보면 1980년부터 1993년까지 13년간 중․고등학교 과정인 동양고등공민학교 야간을 운영하여 근로 청소년들이 낮에는 일하고 야간에는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4,000여 명의 근로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교육 지원을 해주었어요. 1980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18,000여 명에게 137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 장학금 지원을 받은 청소년들 중에는 정부 고위직, 대학교수, 기업인 등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 청소년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청소년육성회 회원 중에는 국회의원, 시․군․구청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에 많이 선출되어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문상담사 양성 교육,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전문화 교육, 전국 권역별 상담․입시․진학교육 등 학부모 교육, 청소년 건전문화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과의 협력체계 구축, 미결성된 지역의 지구회 결성, 전국 지구회의 조직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사업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녀와 소통을 잘할 수 있도록 학부모상담교육을 서울 지역부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훈계 등 권위적인 가정교육으로는 자녀와 소통되지 않고 마찰과 갈등이 생긴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따라서 학부모, 자녀에 대한 심리검사를 활용하여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고,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입니다.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서울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면접상담, 사이버상담, 집단상담 등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학교폭력, 부모와 갈등, 학업 및 진로, 대인관계문제 등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다양한 영역에 대한 문제 해결을 돕고 있고 연간 10만여 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전화 1388’을 24시간 365일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위기 청소년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해주는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 외톨이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자살 직전의 청소년이 삶의 의지를 갖게 되고,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학대나 폭력 피해로 힘들어하던 청소년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등 많은 청소년들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서울 지역 초중고 교사 800여 명에게 학생들과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상담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는데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청소년들에게 거리 상담을 실시하는 ‘아웃리치’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가출이나 학대 피해 청소년들에게 최대 1주일간 숙식과 상담을 제공하는 ‘일시보호소’도 운영 중입니다. 위기청소년 발굴과 지원을 위해 지자체, 지역 경찰청, 교육청, 의료기관, 법률기관, 보호관찰소, 고용노동청, 학교 등과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습니다.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학교 부적응 고교생을 대상으로 1년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을 하고 있으며, 특히 요리․제과․제빵 등 자격증 취득을 비롯하여 직업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적응이 어려웠던 학생들이 이 교육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학교로 복귀해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원들이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흡연, 음주, 지각 등 교칙을 위반한 학생들에게 1주일 교육을 하는 대안교실, 범법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교실’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댄스, 악기, 봉사 등 25개 동아리에서 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청소년 해외 봉사, 문화탐방 등의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을 지원하는 방과후 아카데미,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일반직·경찰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등의 진로탐색,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 청소년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1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은 청소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있습니까?

학교를 떠난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발굴, 상담, 자활, 교육지원을 하는 ‘꿈드림센터’를 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학을 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학습동기강화, 검정고시 및 대학입시 지원을 실시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직업체험, 인턴쉽 지원, 취업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요. 학교 밖 청소년들은 문제 청소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귀한 인적 자원이라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한 예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은둔형 외톨이로 방 안에서 나오지 않았던 청소년이 상담을 통해 집 밖으로 나와 꿈드림센터에서 검정고시 학습 지원, 직장체험 프로그램, 또래 지지모임 등의 지원을 받았던 사례가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었던 이 청소년은 꿈드림센터 지원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중졸,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현재 일과 대학입시 준비를 병행하고 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 큰 무대에 올라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대인관계와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위기 청소년에 대해 덧붙이고 싶습니다. 범법청소년 7만2,405명(2017년 경찰청), 장애청소년 6만2,530명(2017년 보건복지부), 학교부적응 청소년 50,057명(2018년 교육부 교육기본통계), 학교폭력 피해자 2만8,000명(2017년 교육부), 학교 밖 청소년 35만8,000명(2016년 여가부) 등 이들 위기 청소년들도 모두 우리의 아들, 딸이며 소중한 자산이에요. 청소년 문제를 방치할 경우 개인의 불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 심화, 나아가 사회 비용 증가의 문제까지 확대됩니다. 위기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 지출하게 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훌륭한 자원을 길러내는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잘사는 복지사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안전한 사회에요. 청소년 문제가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처벌보다는 청소년문제 예방에 주력해야 합니다.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위기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모두 일일이 다해 줄 수는 없어요.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청소년단체에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정부 예산을 통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와 같이 개인이나 기업에서 기부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 및 기부는 우리 미래를 위한 가장 값진 투자이니까요.

 


 허준영 총재는?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난 허준영 총재는 경북고, 고려대 법과대학,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명지대에서 산업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외무고시 합격, 프랑스와 영국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 서울지방경찰청장, 경찰청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한국철도연맹 아시아 의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