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근 동국대 창업지원단 단장

 

동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은 1999년 중소기업청(現 중소벤처기업부)으로부터 서울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에 창업보육센터를 신규 지정받아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주관기관, 청년BI특화지원사업 주관기관, 기술창업학교 주관기관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어 지역 창업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는 2011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후 지난해까지 인큐베이팅한 기업의 수는 총 183개, 2017년 현재는 총 60개의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44개의 학생 창업동아리도 육성하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67개 팀(사업화 지원 24개 기업, 후속지원 7개 기업, 창업동아리 36팀)을 지원해 63억 600만 원의 매출과 115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국대 창업지원단은 창업교육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전주기 창업교육 및 사업화 등 체계적인 창업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해 글로벌 청년스타트업 발굴 및 스타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창업 중심의 인프라로 창업생태계 구축

동국대의 창업지원제도 중 가장 차별화된 것은 대학 차원의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문화 조성,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사이버 창업 강좌를 개설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한 점이다. 또한 창업에 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저학년이 수강해야 할 필수 교양과목으로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창업교과를 편성, 이를 사이버강좌로 개설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수강하도록 했다. 이로써 학생들은 필수 교양과목을 통해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다.

캠퍼스 CEO 육성사업은 청년 CEO를 꿈꾸는 동국대학교 학생 대상으로,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유치용 사업계획서 작성 등 모든 과정을 수행하고 내·외부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학기 ‘창업 캡스톤디자인’이라는 정규과정으로 취업·창업 지원형과 지역사회연계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창업 캡스톤디자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수시로 전문가 멘토링 및 특허 출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대학 내 인력·공간·장비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위와 같은 과목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학생이나 팀에게는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과목 수강 후 자신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동아리나 선도대학 사업에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화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창업 강좌 단계별 체계도

 

잘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돕는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사업’

동국대의 창업사업화 지원은 자체 보유한 기술·경영 멘토, 창업공간, 기자재 등의 인프라 및 창업프로그램을 활용해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업화를 위해 최대 1억 원(기술창업 및 BM창업)의 정부지원금을 지원한다. 또한 과거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사업화 수혜기업 중 우수기업을 후속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창업자의 지속적인 기업 운영과 개발 완료 아이템의 고도화 및 사업고도화를 도와준다. 더불어 ‘스타트Up-청년취Up 매칭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청년인재 부족현상과 청년취업을 해결하기 위해 인건비를 지원한다.

동국대에서는 창업자를 볼 때 우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대학창업자의 경우 창업에 대한 열정, 도전정신 그리고 잠재력(성장가능성)이며, 일반창업자의 경우에는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 매출 및 고용 등 시장가치를 가장 크게 키울 수 있는 창업기업이다. 비록 일반창업자와 대학창업자의 지원방법에 큰 구분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대학창업자에게는 창업동아리 지원금과 사업화 자금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창업자는 창업동아리를 위한 창업공간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지만, 일반창업자는 창업보육센터에 임대료를 납부하고 입주해야 한다. 

현재 동국대 서울시 중구 창업보육센터에는 22개의 업체가, 경기도 고양센터에는 12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특히, 고양센터의 경우에는 전국 최대의 보육 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주로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이 많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동국대의 보육기업 중 학생창업부터 시작해서 선도대학 아이템사업선정 및 후속사업까지 지원받아 아이템 설정 초기단계부터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한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로 ‘아트쉐어’를 꼽을 수 있다.

 

동국대 창업업체 중 추천기업

 

동국대 (예비)창업자들 육성 프로그램


 


청년창업한마당투어

 

현실을 직시하고 꿈에 도전하라

10년 동안 동국대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광근 동국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향후 창업 지원 방향에 대해 “교육(Education)에서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나 됩니다. 그 외에는 인큐베이션(Incubation)과 투자(Investment)가 있죠, 따라서 창업가의 잠재력을 보고 그 자질을 이끌어 내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동국대 구성원이 더욱 중심이 되어 창업가의 자질을 잘 보고 좋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창업 심사위원 뿐만이 아니라 각 과의 교수님들의 많은 협조를 통해 창업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광근 단장은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실성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 발굴만으로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듯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DEMO(IR 발표)하고 상대방을 조리 있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학에서 기본 소양으로 배울 수 있는 말하기와 글쓰기 실력을 중점적으로 배양한다면, 추후 사업계획서 작성, IR 발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광근 단장은 “동국대의 많은 창업기업들이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