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 알면서도 '신뢰가 가지 않아서' 이용하지 않아


 

스마트폰과 앱(App)은 ‘바늘과 실’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하드웨어적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 폰이라 할지라도 앱(App)의 뒷받침이 없다면 무용지물에 가깝다. 이러한 앱(App) 전성시대에 수 많은 앱(App)이 개발되고 유포되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앱(App)이 있다. 이성에게 끌리는 우리들의 본성을 자극하는 앱(App)인 소개팅 앱(App)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본성을 자극하기에 당연히 인기만점으로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최근 소개팅 앱(App)과 관련한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서 결론부터 말하면 ‘소개팅 앱(APP)’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심’과 ‘불신’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개팅 앱(App)을 실제로 사용해 본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66.1%가 소개팅 앱(App)으로는 진지한 만남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며, 10명 중 6명(60.5%)은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사이라면 연애과정을 주변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만큼 소개팅 앱의 사용 및 이를 통한 만남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개팅 앱을 통한 만남에 회의적인 태도가 강한 이유는 ‘불건전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3.4%가 불건전한 목적으로 소개팅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개팅 앱 이용자가 진정성을 가지고 이성을 만나려고 하기보다는 성(性)적으로 불건전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또한 소개팅 앱에 나오는 이성의 프로필은 대체로 믿을만하다는 의견이 단 4.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도 사용자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개팅 앱에 대한 ‘인지율’이 70.1% 임에도 실제 사용 경험율이 4.1%에 불과한 주된 이유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56.5%, 중복응답)는 것이었다. 즉, 소개팅 앱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어쩐지 꺼림직하다(48.9%)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이는 불순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는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38.2%, 여성 60.0%)의 우려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왠지 ‘원 나이트’ 상대를 찾는 것 같고(36.4%), ‘불륜’ 등을 조장하는 것 같은(35.0%) 느낌이 든다는 의견들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볼 때 ‘불신의 장벽’을 극복하지 않는 한 소개팅 앱(App)의 활성화는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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