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창업지원단, 종합적 지원으로 창업 디딤돌 역할

 

창업보육센터 내부
창업보육센터 내부

1998년 설립된 이후, 명지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으나 사업화 능력이 미약한 예비창업자나 3년 미만의 기술 창업자들을 위해 교내의 사업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학의 주요 인력과 전문 기자재를 활용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기술해결, 경영지도, 마케팅, 자금지원 등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의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기반의 융합교육과 네트워크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명지대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자 및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 및 지원을 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명지대 창업동아리인 버뮤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eting)을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명지대 창업동아리인 버뮤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eting)을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기업가정신 기반의 융합교육

명지대 창업지원단은 기존 교내의 창업교육 및 보육 기능을 전담하는 창업지원단을 2017년 초에 신설해 통합된 기구로 교내외 창업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창업지원단에 설치된 ‘창업보육센터’는 2016년 경기도 내 50개 창업보육센터 중 최고의 평가점수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 15년 연속 최우수 S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2013년 입주기업 매출 약 40억 원, 고용창출 50여 명, 특허출원 및 등록 18건, 벤처 확인 7개 기업, 정부과제 10억 원 수주와 더불어 ‘2013~2014년 BI입주기업보육역량강화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고2009~2014년까지 6년 연속 창업맞춤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의 전체 매출이 점차 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투자유치와 수출협상이 진행 중이다.

명지대 재학생들의 창업관련 지원 프로그램은 SK그룹의 청년 창업지원사업인 ‘SK청년비상프로그램’이 있다. 명지대는 SK청년비상프로그램 수행 전국 25개교 평가 결과에서 상위 5개교에 해당하는 S등급을 받았으며, 관련 지원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창업동아리를 활발히 육성하고 있다. 더불어 명지대 창업교육센터에서는 창업에 꼭 필요한 창업교과목을 편성해 매 학기 개설하고 있으며, 동아리를 학기별로 선정하여 전담 멘토를 통한 멘토링 제공, 시제품제작과 동아리운영을 위한 경비지원, 외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6학년도 1학기에 창업교육센터에서 8개 동아리를 지원했으며, 선발된 8개 동아리는 각종 외부 경진대회에서 10회 이상 수상을 한 바 있으며, 3개 동아리는 실제 사업화로 이어졌다.

공과대 전공학생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융합기술창업 연계전공’을 2017년 초에 신설해 공과대 학생들이 창업에 필요한 수업을 단계별로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창업입문 → 벤처창업과 사업성평가 → 실전기술창업 순으로 교과목 이수 과정을 체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경영대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Entrepreneurship 연계전공’은 앙트레프레너십(2학년), 비지니스모델 개발(3학년), 인턴십(4학년)의 순으로 교과목 이수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아이디어에서부터 실제 사업화 또는 실전 스타트업 경험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현재 명지대는 Humanity를 연구해 독자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체계화된 ‘M Start-up Curriculum’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준비하고 있는 방혜민 창업지원단 창업중점 교수는 “명지대는 현재 (예비)창업가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현실에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하려고 하며, 그 전에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실제로 그들이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혜민 교수는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하기 이전의 예비창업가들에게 큰 기업의 모델링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의 모델링 예시를 통해 보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창업을 하나의 스펙으로만 활용하거나 창업상금을 위해 창업을 하는 마인드 셋(mind set)을 없애고, 진정한 의미의 기업가정신을 (예비)창업가들이 함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근 명지대 창업지원단 단장
한영근 명지대 창업지원단 단장

한영근 명지대 창업지원단장 인터뷰

Q. 창업 성공의 여러 요인 중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또한 이러한 요인에 대해 명지대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습니까?
다양한 창업 성공 요인 중에서 기술창업의 성공요인을 ‘아이템 기술(기술 중심)’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창업 성공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사람’입니다. 알리바바그룹 회장인 마윈(Ma Yun)은 “작은 기업은 영리해야 성공하고, 보통기업가는 관리로 성공하지만 큰 기업가는 사람됨으로 성공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서의 화두도 ‘인간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창업가’인 ‘사람’을 보고 투자를 할 것인지, 거래를 계속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에 Humanity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지대는 Humanity를 먼저 생각하고 투자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창업교육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중요한 요인으로서는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디어, 팀워크, 지원 네트워크가 있으며, 명지대도 각 부분에 대한 지원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캡스톤 디자인, 공학 입문설계, 기업가정신, 창업입문 등의 교과목, Entrepreneurship 연계전공, 창의·융합 아이디어공모대회 명지CC(Campus Convergence),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디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로 구성되는 창업동아리를 매 학기 선발해 적극 지원함으로써 팀워크가 발현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내외 전문가들을 통한 사업화 과정의 멘토링, 아이디어의 지식재산권화 지원, 엔젤과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 연계, 용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 및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명지대에서는 어떠한 (예비)창업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어떻게 육성하고 있습니까? 차별화 된 선정기준이 있는지요?
명지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신청이 들어오면, 사업계획을 평가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입주 여부를 결정합니다. 입주기업에는 일반 창업자뿐만 아니라, 교수 창업자와 학생 창업자도 해당됩니다.

현재 센터는 인기가 높기 때문에 신청서를 내면 공실이 생길 때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주가 허용되면, 저렴한 월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기업 활동을 교내에서 최대 5년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학생창업 기업의 경우에는 해당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월임대료를 면제해 줍니다. 입주기업이 되면 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 보육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사업 멘토링, 지식재산권 출원지원, 정부지원사업 알선, 시제품제작 지원, 홈페이지 혹은 홍보물 제작을 포함한 마케팅 지원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의 교수진들로부터 기술자문을 받거나 기술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하는 등 산학협력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 우리 명지대 창업보육센터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Q. 2018년 명지대 창업지원단의 계획 및 목표는 무엇입니까?
명지대는 창업교육에 있어 팔로어(Follower)가 아닌 리더(Leader)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외국의 좋은 창업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했지만, 창업을 통한 직접적인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지대는 Humanity를 연구해 독자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체계화된 ‘M Start-up Curriculum’을 마련하고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 학생들이 취업매칭과 더불어 창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 설명회 및 채용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2017년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커리어 데이 행사인 ‘쇼미더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명지대학교 창업지원단과 명지대학교X더팀스가 주최 및 주관했으며, 투자자들이 인정한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이 행사에 참여해 직접 창업 경험을 들려주는 기회와 미팅이 진행됐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Q. 향후 예비 창업자를 위한 중점 지원정책은 무엇입니까?
창업은 기술과 재능만 있다고 반드시 성공하지 않으며, 좋은 학벌만으로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창업자는 기술 외에도 영업, 관리, 재무 등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창업자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는 될 수 없지만, 창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최소한 상황과 내용은 파악하고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창업이전에 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제대로 된 창업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Entrepreneurship(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명지대에서는 M Start-up Curriculum을 예비 창업자에게 중점적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론이 아닌 실무를 바탕으로 한 국내 맞춤형 Entrepreneurship에 대한 교육 실행과 창업훈련 부문을 지원하겠습니다.


Q. 대학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이며 향후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적으로 창업을 독려하는 분위기지만, 국내에서는 창업률 만큼 폐업률 또한 높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위험부담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은 사회의 한 분야가 되어야 합니다. 준비 안 된 창업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는 학교처럼 모든 것을 일일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늦은 판단과 잘못된 경험으로 재개하기엔 연습과 상황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학 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부담을 최소화시켜 안정적으로 창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100세 시대에 있어 대학교육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업교육을 토대로 한 시스템이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마련될 수 있다면 창업이 선순환 되어 혁신적인 경제 활성화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수 대학에만 집중되는 창업지원정책 보다는 많은 대학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좋은 창업 환경이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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