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韓 영화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
[기고] 韓 영화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
역대 최고 오프닝·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역대 개봉 주 최다 관객 수 달성
전형적인 미국 영화에 국내 팬 열광하는 이유 네 가지
  • 김주현(한서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 승인 2019.05.27 10: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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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출처: 네이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출처: 네이버 영화)

[스타트업4]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지난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오전 10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3,495,388명을 기록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 속에서 외계 존재의 침입에 맞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구성된 슈퍼히어로들이 나오는 전형적인 ‘미국 영화‘가 국내에서만 ’역대‘가 벌써 6개가 붙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 역대 개봉 주 최다 관객 수를 달성했고, 역대 외화 최고 사전 예매량 기록 및 최단 기간 사전 예매량 100만 장 돌파, 대한민국 역대 24번째 천만 영화이자 국내 역대 개봉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단 천만 기록을 세우고 대한민국 외화 중에서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하여 영화 ‘아바타’의 10년의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전형적인 미국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국내 팬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유기성 마블이 의도한 천재적인 발상인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을 따로 떼어 낼 수 없을 만큼 서로 긴밀히 연관된 특징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을 것이라 예상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22편의 MCU 영화 속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마블 시리즈는 전편에서 던진 이야기 속 숨겨진 요소를 다른 후속편을 통해 찾을 수 있게 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제목과 등장인물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더 넓은 관점에서 하나의 같은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단독 작품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고 모든 작품에서 연관성 있는 요소들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영화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쿠키 영상을 놓칠 수 없기에 영화 끝이 나도 자리에서 바로 일어날 수 없고 심지어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야 상영관에서 퇴장하는 관객들도 대다수이다. 따라서 끝까지 여운을 남기는 마블 영화의 특징이 관객을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다음 영화의 시작(개봉)을 기다리게 한다. 

공감 영화 속 등장하는 모든 히어로들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각 히어로들마다 ‘인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보통의 일반인과 같은 인간적 결함과 가슴이 아픈 사연을 통해 연민의 정을 유발해 농도가 진한 친밀감과 연대감을 형성한다. 또한, 마블은 흔한 백인 남성 중심의 슈퍼히어로에서 벗어나 남·여 성 평등과 다양성 등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점도 국내 팬들의 열광요소가 되었다. 

액션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제작비는 3억 5600만 달러(약 4161억 원)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MCU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한몫했다. 그리고 마블 영화는 VFX(시각 특수효과) 기술을 이용한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한 영화인데, 수준 높은 그래픽과 화려한 영상미로 팬들을 열광토록 만들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VFX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할 때 제작비의 1/3 이상을 VFX 비용에 쓴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억 달러(약 1000억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할리우드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느낄 수 있어서 국내 액션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 있는 액션이 국내 팬들을 마블 영화에 열광하게 했다.

마블의 한국사랑 마블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고, 국내에서 기록한 누적 관객 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마블도 국내 팬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국내 팬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는데, 실제로 마블은 2008녀 ‘아이언맨1’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블랙 팬서'의 일부 장면은 실제로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촬영됐고, 영화 개봉 후 주요 배우들이 한국에 직접 방문하는 '내한 행사'도 자주 이뤄졌다. 따라서 의리와 정이 많은 국내 관객의 열렬한 사랑에 맞춤 팬서비스를 해준 셈이다. 

마블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의 역사에도 오래 남을 피날레를 장식했다. ‘어벤져스’의 마지막 편이 개봉하면서 시리즈의 끝을 알렸지만, 관객들은 벌써 차기 후속작을 기대하며 예측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팬들 역시 마블의 후속작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4]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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