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국토교통부 수사와 감사 착수


 


<사진은 수서에서 출발하는 수서고속철도 SRT 운용사인 SR 홈페이지 캡쳐>

 

 

서울 강남 수서에서 출발,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출발하는 (주)SR 수서고속철도(대표이사 이승호 이하 SR)가 개통 1년여만에 채용비리 혐의 등 복합 도마위에 올랐다.

 

18일 중앙일보 보도와 SR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SRT 운영사인 SR의 직원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도 해당 의혹과 관련,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집중 감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수사팀에서 코레일의 자회사인 SR이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신입직원을 선발하면서 코레일과 SR 간부의 자녀 13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이고, 국토부 감사팀도 지난달 말부터 지난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SR 본사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초 출범해서 지난해 12월9일 개통한 SR은 그동안 채용 과정에서 대부분 필기시험과 경력직 채용을 한 바 있다. 그러나 SR이 특히 지난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필기시험을 없애고 서류 전형과 면접만 실시할때부터 의혹기 일기 시작했다.

 

그동안 SR내부 관계자, 국회, 철도노조 등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SR이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 주승용(국민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된 13명 가운데 코레일의 1급 간부 아들인 ㄱ씨는 지난해 하반기(7월) 채용 당시 필기시험에서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ㄱ씨가 지원한 직군 중 ㄱ씨가 포함된 조는 모두 69명으로 이 가운데 가장 높은 S등급이 11명, A등급 20명, B등급 13명, C등급 17명, D등급이 8명이었다. 하지만 ㄱ씨는 서류전형에서 4등, 면접에서 6등을 기록해 합격해 그동안 제기한 문제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SR은 지난해 상·하반기 면접위원을 전부 SR의 간부로만 구성했다. 이 가운데 5명이 코레일에서 옮겨온 인사들이었고 당시 김복환 SR 사장도 코레일 부사장을 지냈다. 

 

이에 대해 SR내부 관계자는 "채용비리 뿐만아니라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도 이전 근무처에 따라 코레일 출신과 철도대학 출신을 우대하고 기타 직종에 대해서는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차별대우로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SR이 개통하면서 모바일 결재시스템 및 인터넷 결재시스템이 먹통이 되어 개통이 불가능할 정도였을 뿐만아니라 회사 내부 전산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직원들 월급계산이 여러 차례 잘못 지급되는 가운데 지난 8월이전까지도 월급정산을 수기로 해 받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쌓였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복환 사장 후임인 현 이승호 사장이 부임하면서 이런 문제점 때문에 전산관련 부서 임직원 3명을 직위해제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개통당시 도입된 전산시스템이 구형에다 고가 매입에 대한 의혹도 내부에서 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수서고속철도 SR은 코레일이 41%, 사학연금 31.5%, IBK은행 15%, KDB산업은행이 12.5%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어 준 공기업 지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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