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남구 소재 카이트타워에서 열려
데모데이, ㈜어클러스터·㈜유니온 아일랜드·㈜데브언리밋 참여
주목받는 세 유망 스타트업, 투자 유치 나서

강남구 소재 카이트타워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15회 투자융합포럼 현장
강남구 소재 카이트타워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15회 투자융합포럼 현장

[스타트업4] 215회 투자융합포럼이 27일 강남구 소재 카이트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데모데이에는 한양대학교 창업지원센터 보육기업인 ㈜어클러스터(대표 김상윤)와 ㈜유니온 아일랜드(대표 박종일), 그리고 ㈜데브언리밋(대표 정규민)이 참여해 열띤 IR 피칭을 펼쳤다.

에스엠비투자파트너스와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 개최한 215회 투자융합포럼에서 김상윤 ㈜어클러스터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215회 투자융합포럼에서 김상윤 ㈜어클러스터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 인플루언서 활용해 한류 패션 시장 개척하는 ㈜어클러스터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어클러스터는 인플루언서 활용을 통해 한류 패션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2018년 4월 문을 열었으며, 한양대학교 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어클러스터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국내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셀럽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많은 패션회사에서 이뤄져왔던 고비용 연예인 마케팅을 지양하고, 자사의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한양대학교 BI센터에 입주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스마트창작터 시장검증 창업팀에 선정됐고, 아티스트 6인과 독점 계약을 진행했다. 10월에는 기술보증기금 협약을 통해 1억 원을 지원받았고, 11월에는 한양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6월에는 홍콩, 중국, 대만에 18개의 매장을 보유한 General Popcron Store와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며, 싱가포르 최대 규모 패션플랫폼 ZALORA 입점 협의도 앞두고 있다.

㈜어클러스터는 국내 셀럽과 인플루언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김상윤 대표와 국내 유명 스트릿브랜드 출신 디자이너인 이선우 아트 디렉터,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민석) 출신 김상우 CPO, 한양대학교 의류학과 15학번인 백경의, 김지수, 배효민 세 학생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어클러스터의 브랜드인 더블에이씨는 디스토피아를 주제로, 새로운 미래, 다가올 미래, 오토피아, 파괴된 것들의 이유, 에러 현상, 자동화의 부작용, 과거와 현재의 사회 현상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타깃으로 삼고 있는 소비자의 연령대는 선호하는 명확한 스타일이 있고, 브랜드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는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어클러스터는 이들은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스트릿캐쥬얼을 좋아하지만, 해외 고가 스트릿브랜드를 구매할 정도의 경제력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더블에이씨는 20대 초반의 구매력에 중점을 두고 저가부터 중저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또 일반 대중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딘드밀리룩’의 핵심인 ‘테크웨어, ’워크웨어‘를 지향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인 NCT와 NCT127이 더블에이씨의 옷을 입고 개인 SNS에 사진을 올렸고, KBS의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뱅크 출근길에도 더블에이씨의 옷을 입어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어클러스터는 2020년 뷰티 혹은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보육기업 ㈜유니온 아일랜드 박종일 대표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양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보육기업 ㈜유니온 아일랜드의 박종일 대표

◇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D2C 미디어 커머스 ㈜유니온 아일랜드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유니온 아일랜드는 미디어 커머스 기반의 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빠른 실행력과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창의적인 제품과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회사 경영과 미디어 커머스 전반을 기획·설계·운영하고 있는 사업총괄팀은 경영 총괄과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박종일 대표, 경영 지원과 제품 기획·생산·총괄을 맡고 있는 방현중 이사로 구성돼 있다.

콘텐츠를 기획·촬영·편집하고, 매체 집행 성과를 분석하는 미디어팀은 제품과 웹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는 이수인 팀장, 영상 기획과 촬영·편집을 맡고 있는 원선용 매니저, 영상 기획 및 편집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손용락 매니저가 함께하고 있다.

제품 기획과 타 유통채널 관리와 고객 CS를 관리하는 제품 기획 및 유통 관리팀은 유통관리 총괄과 CS총괄을 하고 있는 김건형 매니저가 맡고 있다.

㈜유니온 아일랜드는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보고, 즉시 구매하는 ’모바일 쇼핑시대’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불패 신화로 손꼽혔던 홈쇼핑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통계가 ‘모바일 쇼핑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2012년 전체 쇼핑 비율 중, 21.3%에 달했던 홈쇼핑을 통한 판매액은 2015년 2.0%까지 감소했다.

㈜유니온 아일랜드에서는 홈쇼핑을 통해 구매하던 고객들이 모바일로 옮겨갔다고 보고 있다. 10명 중 4명은 소셜미디어의 제품 영상을 시청하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모바일 영상 시청 시간은 2시간 5분, 스낵 영상시청 비율은 90.2%, 리뷰 추천 콘텐츠 시청 비율  60.5%, 소셜 영상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41.2%에 달한다.

박 대표는 영상에 기반을 둔 커머스의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유니온 아일랜드에서는 미디어 커머스 시장을 사업 타깃으로 삼았다. 이커머스 시장 1세대에서는 신뢰와 결제의 편의성이 중요시 됐고, 2세대 때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면서 동시에 최저가 경쟁과 배송의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면, 다가올 시대에는 상품에 차별성을 둔 콘텐츠 패스트 리테일링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서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영향력 또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조원 규모의 홈쇼핑 시장의 주요 고객이 40~50대였다면,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주요 고객은 18~35세이다. 

이러한 미디어 커머스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유니온 아일랜드는 3개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천연 뷰티 브랜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생활 용품 브랜드 세 가지를 출시했으며, 11개의 자체 기획 제품 또한 선보였다.

온라인 유통망인 쿠팡, 지마켓, 티몬, 옥션, 위메프, 오프라인 유통망인 랄라블라에 입점했으며, 글로벌 유통망인 타오바오닷컴에도 입점해 있다. 첫 출시 제품인 ‘에그멜론 비누’는 론칭 2개월 만에 국내 최대 규모 포털 사이트 쇼핑몰의 비누 부문에서 6개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론칭 이후부터 2018년 12월까지 ㈜유니온 아일랜드의 누적 매출은 38억 원, 배포 영상 조회수는 2천 2백만 원, 분기별 매출 성장률은 15~20%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3단계에 걸친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1단계는 자체 앱을 통한 콘텐츠 커머스, 2단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비디오 커머스, 3단계는 자체 제품을 통한 비디오 커머스다.

㈜유니온 아일랜드는 1단계를 통해 콘텐츠 커머스의 사업성이 검증됐다고 보고 있다. 1단계에서 ㈜유니온 아일랜드는 남성 전문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인 ‘스마일 포맨’을 론칭하고, 제품과 연계된 콘텐츠를 제공, 콘텐츠와 연계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 앱은 구글 스토어에서 건강·미디어 카테고리에서 15위권을 지키고 있다.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았음에도 3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커머스 매출은 월 평균 2,000만 원에 달한다. 제품 50개의 입점 평균 마진은 30%이다.

1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이 콘텐츠에 반응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제품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했다. 또한, 구매를 유도하는 콘텐츠에 대한 기획력과 데이터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CPI(소비자 물가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고, 유통 제품의 가격과 제품 면의 차별성 확보에 실패했다. 이를 통해 박 대표는 앱을 통한 유저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제품 관련 콘텐츠를 배포함으로써 다이렉트로 구매를 유도하는 등의 과제를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단계에서는 콘텐츠 바이럴 커머스 검증에 나섰다. 이를 통해 ㈜유니온 아일랜드는 ▲인지도가 부족한 쇼핑몰에서 비디오 커머스만으로도 구매가 이뤄지는지 ▲제품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비디오 커머스가 작동하는지 ▲미디어 바잉비가 CPI 단가보다 저렴하게 수렴하는지 ▲페이스북 메가 페이지가 비디오 커머스에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RS 혹은 대행비 방식 중 어떤 것이 수익을 가져오는지 등을 알고자 했다.

그래서 LED 휴대용 선풍기, 근육통 회복 크림, 프로야구 라이센싱 PB 제품과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소싱했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소셜 미디어에 배포했다. 또 제품을 자사몰에 판매했다.

2단계를 거치면서 3개 제품에서 평균 5배 이상의 판매량이 상승했고, 제품 가치를 비디오 콘텐츠로 전달하면, 구매 전환율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구독자가 많은 페이지보다 페이스북 타기팅 시스템이 구매 효율을 높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2단계에서는 타사 제품 유통과 대행 체계에서의 한계점이 나타났다. RS 방식과 대행비 구조로는 판매 수익 구간의 마진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대행 기간 이후 발생한 마케팅 효과에 따른 롱테일 수익은 브랜드사가 독점했다.

물론, 비디오 커머스의 파급력을 확인하고, 자사 브랜드 제품 및 유통을 통한 확장성 높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고, 유통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이 필요했다.

그래서 ㈜유니온 아일랜드는 그간의 모든 경험이 축적된 더블링스킨을 선보였고, 자체 제품과 커머스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생산, 마케팅, 유통을 모두 내재화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소매로 만들어지는 확장성 있는 비즈니스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는 수익을 상승시키고, 제품에 들어가는 비용은 점차 감소시키는 비즈니스 구조다. 

그러나 ㈜유니온 아일랜드 구성원들은 ㈜유니온 아일랜드가 아직 업계 선두에 올라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현재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으로 블랭크TV와 우먼스톡을 꼽았다. 

블랭크TV는 스스로 만든 콘텐츠를 소셜에 유통함으로써 제품의 인지도와 가치를 상승시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립한지 1년 6개월 됐으며, 7개의 브랜드와 30개 이상의 자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월 매출은 25억 원이며, 올해에만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먼스톡은 타사 제품을 유통하고, 비디오 콘텐츠를 통해 구매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자체 PB 제품은 없지만, 유통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35억 원 규모였으며, 최근에는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유니온 아일랜드는 이들보다 세 가지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소셜 미디어 유저들이 반응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영상 프로덕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상 1개 당 제작비용을 50만 원 미만으로 설정함으로써 생산비용을 줄였다. 

두 번째로는 트렌드에 최적화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고 있다. 2개 월 내 신제품에 대한 BEP(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비용과 인력 최적화를 통해 일정 수익률을 보전하고 유지한 후, 성장하고 있다.

성장 가속 방안으로는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핵심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통한 건강한 생태계 구축과 시스템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MD 역량과 비디오 마케팅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생산에는 외부 플래에어를 참여시키고 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정규민 ㈜데브언리밋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정규민 ㈜데브언리밋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 인공지능 운동 강사 앱 ‘ChoomChoom' 서비스하는 ㈜데브언리밋
마지막 발표에 나선 혁신기술개발회사인 ㈜데브언리밋은 카메라와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서든 춤을 출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반 ChoomChoom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ChoomChoom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댄서의 영상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댄서의 영상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추출해내는 기술을 만들었다. 댄서의 영상을 데이터베이스에 넣으면, 좌표를 추출해 사용자가 추는 춤의 정확도를 산출해낸다.

디자이너, 마케터, AI 연구자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데브언리밋 구성원들은 ㈜데브언리밋의 첫 플랫폼인 ChoomChoom을 1년 안에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구독자 모집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25만 명의 구독자 모집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또한, ㈜데브언리밋 구성원들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앱을 개발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저들의 퍼포먼스 활동을 돕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SNS 홍보 활동과 함께 KCON과 같은 행사 참여를 통해 유저들을 모집하고 있다. KCON에서는 3일간 300명의 유저를 모집했으며,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를 늘리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용자 반응을 콘텐츠에 반영해 마케팅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데브언리밋은 KCON 재팬을 시작으로 LA, 뉴욕, 호주 등지에서 열리는 KCON에서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6월 24일(월) 강남구 소재 카이트타워에서 개최되는 216회 투자융합포럼에는 국민대학교 창업지원단의 보육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215회 투자융합포럼에 참석한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의 문지은 교수
215회 투자융합포럼에 참석한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의 문지은 교수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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