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 숙박시설, 별장형 세컨하우스 등으로 전환 필요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

 

분양형 호텔에 대한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년간 제주도부터 강원도까지 170여개 현장에서 건설중인 분양형 호텔 객실만 3만5천여실로 공급과잉이 심각한 수준으로 당초 내걸었던 수익률은 커녕 투자원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가 26일 오전 역삼동 소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공동 주최한 246회 부동산융합 포럼에 '호텔 개발사업과 분양 및 관리기법'이란 주제로 특강에 나선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이같이 지적했다.

 

분양형 호텔의 경우 통상 연 7-8%의 장기확정 수익, 환매 및 보증금 지급 조건 등으로 공급하지만 호텔 오픈후 1년도 안돼 확정 수익 미지급 등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관광도시인 제주뿐만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등 기존 호텔에 이어 분양형 호텔이 공급 과잉으로 객실이 포화상태에서 요금 출혈 경쟁으로 수익률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매출 감소와 건설시 높은 차입금리에 비해 분양시 내걸었던 확정수익이 높아 수익률은 커녕 원금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분양형 호텔의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운영사를 두고 체인화를 통해 상품경쟁력과 효율적 운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 분양형 호텔들을 체인화 할 경우 비용절감 효과가 인건비, 공동구매, 인력공급 등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상 분양형 호텔의 경우 연 7-8%의 확정수익률이 실제 운영시 연 5%미만인 점을 감안할 경우 부동산 펀드나 리츠 등에 매각 등도 고려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또다른 대안으로 “분양형 호텔의 경우 입지 및 용도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활형 숙박시설, 별장형 세컨하우스, 리조트형 테라스 하우스, 도심형 리조트 등으로 다양한 상품 공급을 통해 공급과잉 해소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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