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신형 SUV 출시와 함께 월별 이용서비스 개시


 

볼보 SUV <사진 볼보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이달들어 볼보가 미국 로스엔젤레스 오토쇼에서 소형 SUV ‘XC40’를 월 600-700달러(60만원-8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볼보 케어 Care by Volve'라는 이 서비스는 보험, 유지보수, 연중무휴 고객관리 및 컨시어지 서비스 비용을 포함해 2년 약정으로 약정기간 1년후에는 차량 교체도 가능하다.

미디어와 게임 등 콘텐츠분야에서 주로 이용하던 비즈니스 모델이 자동차산업까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아틀라스 리서치 앤 컨설팅(이하 아틀라스)에 따르면 볼보와 포드 자동차외에도 링컨, 포르쉐 등 고급차 브랜드들도 일제히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각 자동차 회사별로 서비스별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장기 약정이 불필요하고 다양한 차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리스방식과는 차별된 전략으로 보인다. 마치 넷플릭스처럼 월 일정요금을 내면 원하는 상품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차량업체들이 가입형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는데는 스마트폰 보급과 관련기술의 발전으로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개인의 차량 구매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아틀라스는 분석했다.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가입형 같은 신규 서비스를 도입, 기존의 판매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입형 서비스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동차 회사들의 기존 판매모델에 타격을 줄 수 있고 딜러들을 비롯한 판매 파트너들의 강력한 반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르면 오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전망이어서 해당 기술과 승차 공유서비스가 결합된 무인택시가 보편화될 경우 운전의 필요성 자체가 없어져 개인 대상의 차량 판매나 리스와 같은 사업이 근본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운전관련 경험이 OTT(인터넷에서 TV를 보는 Over The Top)나 게임을 즐기는 경험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이는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과 더불어 경쟁구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아틀라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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