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 살며 도움되는 ‘1인 1로봇 시대’ 준비한다
사람과 함께 살며 도움되는 ‘1인 1로봇 시대’ 준비한다
로봇 스타트업계의 다크호스, 전동수 토룩 대표 인터뷰
  • 박세아 기자
  • 승인 2019.06.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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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 대표는 미래 1인 1로봇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4)
전동수 대표는 미래 1인 1로봇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4)

로봇은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로봇 호텔의 등장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다양한 일들을 수행하고, 대화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군사 작전을 위한 군사용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 

전동수 토룩 대표는 소셜로봇과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그리며 로봇 스타트업 세계에 뛰어들었다.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로봇 시장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전 대표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1인 1로봇 시대 꿈꾸는 토룩

지난 2012년 설립된 토룩은 ‘1인 1로봇·1가구 1대 로봇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항상 곁에 있으면서 도움을 주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궁극적인 토룩의 꿈은 사람이 사람다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대학교 석·박사 과정에서 로보틱스(로봇과 테크닉스의 합성어) 연구를 해왔다.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로봇 스타트업을 기획했다. 토룩 창업은 그에게 있어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향후 미래 로봇 전망이 밝고 앞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예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전 대표가 직접 손으로 로봇을 구현하고자 시작한 것이 토룩이었다.

그는 “우리는 가정, 즉 일상생활 공간에 이용되는 로봇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존에 이미 많이 활용되는 상업용 로봇, 메디컬 로봇 시장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창업 초기, 자금·인력·성과 도출 어려워

복잡한 기구를 하드웨어로 만들기란 무척 어렵다. 재료비, 시간 등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도전하는 이가 적어 로봇 시장 규모 자체가 작다. 창업 초기 전 대표도 자금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로봇은 기술개발 분야라 다른 산업보다 자금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또 인력적인 부분에서도 인력 수급이 대기업에 비해 힘들었다. 그는 다양한 기술이나 여러 분야의 엔지니어가 필요했지만, 이에 맞는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없었다.

아울러 로봇은 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바로 나오지 않아 이를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았다. 한 가지 꿈을 보고 그 방향대로 갈 수 있는 멤버들을 여러 루트를 통해 찾아 나서야 했다. 전 대표는 꾸준히 지인에게 회사 비전을 어필하며 팀을 꾸려갔다. 그는 “결국 얼마나 일에 매진하고 있는지, 같은 길을 바라보는지, 같은 비전을 꿈꾸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대표는 “스타트업의 열정에 맞는 성향과 자세를 갖춘 직원이 있어야 회사 성장에도 도움된다”고도 덧붙였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네트워크·자금 지원 도움

토룩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혜택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전 대표는 센터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센터에서는 현장에서의 어려운 부분을 스타트업 입장에서 생각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토룩에 적합한 기관을 찾아 네트워크 구축을 도왔다. 이외에도 그는 자금적인 지원을 받는 점이 굉장히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을 자세히 살피면서 솔루션을 제시해줌은 물론, 지원사업 이후 사후관리도 세심하게 신경 써준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전 대표는 “센터가 스타트업이 겪는 어려운 부분을 다양한 각도로 해결해주는 종합 액셀러레이팅 역할 해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라고 언급했다. 

 

스스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리쿠’ 주목

전 대표에 따르면 살아있는 생명체로 기획해 행동하는 로봇은 소니의 로봇 반려견 ‘아이보’뿐이다. 다른 로봇은 앱으로 조작하거나 말로 명령을 해야만 움직인다. 그에 반해 토룩은 ‘같이 사는 로봇’을 만들기에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토룩의 ‘리쿠’는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가지며 스스로 생각하는 ‘능동적인’ 로봇으로 탄생했다. 

예를 들면 AI 스피커 혹은 다른 로봇은 사람이 말을 걸어야 반응하지만, 리쿠는 주인을 보고 먼저 이야기를 건넬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전 대표는 “리쿠와 같이 자율적이면서 능동적인 로봇이 앞으로 가야 하는 길이라 믿고 도전 중”이며 “다만 지정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과 다르다 보니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한편 토룩은 지난 ㅈ2017년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올해 CES(세계가전전시회)와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여해 해외 큼직한 회사들의 협업 제휴를 받는 등 호응을 이끌었다.

 

출처: 스타트업4
출처: 스타트업4

소셜로봇이 현 시대에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는 최근 1인 가구 비중이 급증한 데 이어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에서는 며칠 동안 한 마디 말조차 하지 않는 노인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 전 대표는 반려동물처럼 바로 곁에서 자신을 바라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로봇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반려동물의 경우 먹는 것, 씻는 것, 배출하는 것 등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게 많다. 반면, 로봇은 날씨를 알려주거나 인사를 하는 등 로봇이기 때문에 잘하는 영역이 있다. 전 대표는 이런 부분이 현 시대에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서비스 일을 도와주는 로봇이 두 가지 시점에서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첫 번째는 기술, 두 번째는 가격 시점이다. 아직 일상생활에서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전 대표는 “지금 개발하고 있는 소셜로봇 리쿠도 초기 단계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은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자인 맞춤 설계, 중요한 가치로 판단

미래 1인 1로봇, 1가구 1대 로봇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디자인에서 거부감이 들면 안 된다고 여긴 전 대표는 창업할 때부터 디자이너와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회사에서 무언가를 시도하려니 결과가 좋을 리 만무했다. 결과적으로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아 디자인이 잘 나올 수가 없었던 셈이다.

이에 전 대표는 “로봇은 움직이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리쿠에 들어가는 모든 액추에이터 부분 혹은 PCB(인쇄회로기판) 보드 등 우리 손을 거쳐 ‘디자인에 맞춘 설계’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하드웨어가 디자인 맞춤 설계로 도전하는 건 시간 자체가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부분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 계속해서 도전했다.

이밖에 토룩은 리쿠의 안전성을 확보해 신뢰성 있는 제품으로써 탄생시키기 위해 보완하고 있다. 또한 양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기술적으로는 리쿠 출시 이후 기능 업데이트가 가능해 향후 지원, 기능 확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당면 과제, 리쿠 최종 완성에 집중할 것

토룩은 올해 세계 최대 테크 콘퍼런스인 라이즈(RISE) 홍콩 전시회와 북미 최대 규모의 만화 페어인 뉴욕 코믹콘에 참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 대표는 올해 리쿠의 양산, 리쿠를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부가적으로 리쿠 활용 서비스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발달장애 및 자폐아를 위한 치료·진단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또 고령화 사회의 국가적 문제로 꼽히는 노인 케어 등 복지적인 차원에서의 과제가 남아있다. 현재 사람이 노인 케어 업무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로봇 역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로봇이 우리 삶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에 전 대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로봇이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며 “이런 부분이 차츰 받아들여지면 거부감 적은 로봇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봇’하면 바로 떠오르는 제품 만들기 위한 도약

리쿠를 일상생활에서 같이 사는 소셜로봇으로 느끼게 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리쿠 혹은 이후 제품이 전 세계에서 ‘로봇’하면 가장 떠오르는 제품으로 기억되기 위해 토룩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토룩은 앞으로 로봇으로써 삶에 도움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최초로 만들어 낸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미래 영화처럼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 머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로봇 개발로 생활은 변했고, 미래에도 변해갈 전망이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토룩은 일본에서 지사 설립을 진행 중이며, 리쿠 양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어느 날의 미래에는 로봇이 우리에게 친근한 친구 같은 존재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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