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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창업전략] 스타트업은 어떻게 조직을 운영할 것인가?
[배운철의 창업전략] 스타트업은 어떻게 조직을 운영할 것인가?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시장상황에 맞추어 조직을 운영해야
  •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6.19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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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타트업은 기술 관련 조직을 더 잘 관리해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기술 관련 조직을 더 잘 관리해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은 어떻게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가? 스타트업 창업자들 중에는 회사 설립이나 운영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 직장 경험을 가진 경우라면 큰 기업에서 각 조직들이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하고 협업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기업에서 일했거나 직장 경험 없이 창업한 경우에는 기업의 조직 운영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막연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조직 운영 방식을 살펴보는 이번 칼럼을 통해 다른 스타트업들도 조직 운영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조직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주요 조직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술, 법률, 홍보/마케팅, 사업개발, 재무, 투자 유치와 관련된 조직이 필요합니다. 회사 업무와 관련하여 필요한 조직을 모두 내부에 둘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몸집을 가볍게 한 상태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핵심 역량에 해당되는 부분만 회사 내부에 두고 나머지는 외부의 전문 업체와 자문단, 어드바이저 등을 조직하여 협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투자 환경에 상관없이 기업의 핵심 역량을 내부에 확보해야 합니다. 블록체인과 같이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은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역량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운영 전략이 핵심입니다. 그 외 조직은 해당 업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전문 기업과 함께 협력하면서 내부 조직을 슬림하게 운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에 너무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것이 회사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메인넷 개발과 함께 플랫폼 블록체인으로 갈 것인지 댑(dApp)으로 특정한 메인넷 위에서 실행되는 서비스로 갈 것인지 분명하게 개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dApp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다가도 자체 메인넷을 개발하여 갈 수도 있지만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개발 범위를 분명하게 잡고 개발하는 것이 개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좋습니다.
메인넷 개발이든 dApp 개발이든 사업 제휴도 꾸준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인넷을 개발하면 dApp 서비스가 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제휴하고 dApp을 개발하면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제휴해야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제휴가 되고 있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의 규모를 키워서 쉽게 쓰러지지 않기 위한 선택입니다. 

투자 환경과 조직 운영 전략
스타트업이 조직을 운영할 때에는 투자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합니다. 외부로부터 투자 환경이 좋을 때와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을 때를 잘 살펴서 회사를 운영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초기에 전략적 개인 투자자, 엔젤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을 통해 초기 투자를 받게 되는데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투자 환경이 달라집니다.

투자 환경이 좋을 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환경이 좋을 때 핵심 조직은 기술 개발과 홍보/마케팅 부서입니다. 투자 환경이 좋을 때는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홍보와 마케팅 조직을 적극적으로 가동하여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투자 환경이 좋을 때 투자자들은 투자 자금에 대한 회수 걱정을 덜 합니다. 환금성이 좋아 초기 투자자들이 중간에 일정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
홍보와 마케팅 조직은 내부에서 확실하게 실무를 총괄할 팀장급이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홍보/마케팅 실행은 외부 전문업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홍보/마케팅을 위한 중심 전략, 우선 순위, 핵심 메시지 등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결정하고 전달해야 합니다. SNS 채널 활용이나 커뮤니티 관리 등도 외부 전문업체나 외부 전문조직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을 때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을 때에 더 신중하게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을 때에도 자사의 핵심 역량이 되는 부분은 내부에서 잘 관리를 해야 합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기술 관련 조직을 더 잘 관리해야 하고 사업 제휴와 투자 유치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더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서비스나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회사 운영자금을 적절하게 확보하지 못하면 좋은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도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와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중장기 투자에 우호적인 투자자 확보를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ICO 대신 STO(Security Token Offering, 증권형 암호화폐 공개)가 주목을 받는데 투자자들의 중장기 투자와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암호화폐 거래소 선공개)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하반기부터 ICO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ICO를 앞서 준비해 오던 기업들이 초기 투자자들의 환금성을 보장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을 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등장한 방식이자 개념입니다.
일단 거래소에 상장이 되어야 기존 투자자 외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암호화폐를 보유한 개인, 기업, 단체 등이 거래소를 통해서 투자금을 환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IEO가 반짝했습니다. 당분간 IEO를 추진할만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소의 거래량도 많이 줄어들어 규모가 작은 거래소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거래소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핵심 역량에 따른 조직 운영 전략
스타트업은 핵심 역량에 따라 조직 운영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산업 환경, 투자 환경, 규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핵심 역량이 어느 쪽에 있는지 파악하고 운영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기술 중심형 스타트업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메인넷, 암호화폐 지갑, 암호화폐 생성, 분산앱 생태계 구축 등의 핵심 기술에 집중하는 유형입니다. 사업 초기부터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기보다는 핵심 기술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기술 특화를 시키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투자나 산업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일부 외주 개발을 받아 매출을 만드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자사의 핵심 역량과 관련된 외주 개발은 기술 개발을 탄탄하게 하면서도 매출을 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중심형 스타트업은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이나 투자 자금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통해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투자를 받는 것도 좋은 조건이지만 인수합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홍보/마케팅 중심형
스타트업 중에 홍보와 마케팅을 전문으로 대행하거나 내부에 홍보/마케팅 인력이 많은 유형입니다. 블록체인 산업계에서 전문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대행하는 전문 스타트업들이 생겼났습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ICO 시장 위축으로 홍보/마케팅 프로젝트가 상당히 줄어들긴 했습니다. 블록체인 산업계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전문 미디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투자 환경이 위축되었을 때는 홍보/마케팅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투자도 받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외부 홍보/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합니다. 투자가 위축되면 꼭 필요한 홍보/마케팅만 하게 되어 어려움이 생깁니다. 홍보/마케팅 조직이나 인력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회사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홍보/마케팅 영역은 가능하면 외부 전문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길 추천합니다.

사업 제휴 중심형
블록체인 응용 기술쪽에 강하고 분산앱(dApp) 개발에 강점을 가진 유형입니다.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나 웹서비스를 기획하던 역량을 블록체인 기반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앱관련 기술이 있다면 암호화폐 지갑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업 제휴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기술과 활용에 강점을 가진 기존의 메인넷을 활용하여 컨설팅 사업이나 교육 사업으로 매출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환경은 좋지 않지만 글로벌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금융권, 대기업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IBM, 페이스북, JP모건,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공 프로젝트에서도 블록체인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많아지고 지원 자금들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비즈니스 철학과 기술적 특성을 잘 활용한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 쏟아질 예정입니다. 사업 제휴에 강점을 가진 회사는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함께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동향과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게 할 것을 추천합니다.

 

투자 환경이 위축되었을 때는 홍보마케팅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투자 환경이 위축되었을 때는 홍보마케팅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조직의 구성이 곧 사업이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사업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곧 그 사업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팀제로 할 것인지, 본부 단위 부서제로 할 것인지, 업무 영역 형태로 할 것인지 어떤 형태로 조직을 구성할 것인지가 그 사업이 흘러가는 프로세스를 결정합니다. 필요한 조직을 내부에 둘 것인지, 외부 전문 기업와 협력할 것인지, 외부 협력 시 꼭 필요한 내부 핵심 인력을 총괄할 팀장급으로 둘 것인지 실무를 겸할 대리급으로 둘 것인지 등에 대한 결정까지도 조직 구성에 포함됩니다. 자사의 핵심 역량과 사업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떤 조직 구성이 좋을지 깊이 검토하는 시간을 꼭 가지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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