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핀테크아카데미 성공적 운영 눈길
서초구청, 블록체인 아카데미 수료식 개최

세상은 지금 과도기에 있다. 사람의 욕구와 기술 발전에 따라 과거 상상에 머물렀던 일을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IoT 등의 영역이 생겨났고 획기적이면서도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도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UN은 2016년 발표한 '미래보고서 2050'에서 블록체인을 '미래를 바꿀 기술'로 선정했다. UN은 이미 △탈중앙화 △디지털 기술 △암호화 등의 블록체인 특성을 투명한 원조 조달, 기후 변화 대응, 간편한 송금 등에 활용하기 위해 적극 나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블록체인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암호화폐(가상화폐)의 진한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전문적인 인력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입문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출처: 서초구)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입문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출처: 서초구)

서울시, 서초구 등 블록체인 산업에 집중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원장 공종렬)과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입문과정' 교육을 시행했다. 이 교육은 기초지자체 최초로 단계별 교육을 진행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을 2030년 3조 1,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자체들은 블록체인 교육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앞서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지난달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3회를 맞이하는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는 지난 교육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블록체인, 금융 AI, 빅데이터 관련 강의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서초구는 블록체인 전문 연구교육기관인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와 블록체인 기술이 산업 전 분야에서 바로 적용해 투입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힘을 모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블록체인 아카데미는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블록체인 정의와 기반 기술,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프라이빗 블록체인 특성 소개 및 실습,  블록체인 기반 암호경제, 스마트컨트랙트 퍼블릭 블록체인, 이더리움 툴 실습, 블록체인 산업현황, 국내외 블록체인법 정책과 비즈니스 모델 기획 등 다양한 교육 과정으로 이뤄졌다.

한편,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블록체인 기술 전문인력 양성 및 현업 종사자 대상 전문화 교육 사업, 유망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 블록체인 기술 산업 적용·확산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재원 서초구 밝은미래국장이 21일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했다. (출처: 스타트업4)
박재원 서초구 밝은미래국장이 21일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했다. (출처: 스타트업4)

서초구, '대한민국 블록체인 거점' 노린다

무엇보다 서초구는 과정별 교육을 통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대한민국 블록체인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과정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교육 운영에 앞서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입증하듯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교육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 서초구에 따르면 블록체인 아카데미 신청자는 모집 인원의 2배가 넘었다. 

5일간 실시된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입문과정에서 총 29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20대 대학생, 취업준비생부터 경력단절여성, 회계사,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직원 등 다양한 연령층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에 대한 기초부터 각종 비트코인 소개, 금융·게임·드론 등 미래 유망직종별 적용사례,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획과 실습 등으로 구성돼 교육생의 호응을 이끌었다.

서초구는 블록체인이 생소한 주민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 공공기관에서 활동하는 전문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일반 주민 맞춤형 교육을 했다.

21일 열린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한 박재원 서초구 밝은미래국장은 "블록체인과의 접목을 통해 취·창업에 이바지하겠다"며 "앞으로도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블록체인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현업에 직접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선 교육과 우리의 ICT 강점을 살려 변화에 대응하는 블록체인 인재를 적극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초구는 오는 8월 중 블록체인 교육과정(장기과정·단기과정)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21세기 미래산업 핵심 분야로서 정보 보안성이 우수하며, 거래 안정성과 및 편의성에 기반을 둔 기술이다. 

최근 중국이 AI 산업에 이어 블록체인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링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블록체인 관련 투자가 451건, 규모는 약 5조 5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미국-싱가포르 순으로 투자 건수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세 국가가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블록체인의 사회적 인프라를 형성하기 위해 투자는 물론 산업화 발전, 연구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구춤함으로써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블록체인 최신 트렌드를 파악해 능동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인가를 받은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회원사들은 정부의 스타트업 사업 모델을 국내 환경에서 적용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공감했으며, 유연한 규제 환경 조성을 통해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블록체인 시장이 형성되기 전인 현시점에서 '전문 인력'은 필수적이다.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이런 움직임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전 세계의 변화에 따라 우리만의 강점으로 새로운 블록체인 산업 진입을 도모해야 하며, 전문 인력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블록체인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본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sa@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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