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협회, ‘2019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 개최
2일 오후 2시 롯데호텔서울 벨뷰스위트에서 열려
이유재 서울대학교 교수, 전체 발제 나서
의료, 관광, 공유경제 분과 전문가 한자리에 모여
[스타트업4]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현황을 짚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 이하 표준협회)는 2일 오후 2시 롯데호텔서울 벨뷰스위트에서 의료, 관광, 공유경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2019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서비스품질 수준 향상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의 전체 발제에 나선 이유재 서울대학교 교수는 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교수는 “최근 사회적 성과가 중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적 성과로 꼽히는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 구조와 비즈니스 방식 역시 재화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아울러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 또한 모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 교수는 “제품의 서비스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서비스가 사람을 위한 서비스로 변화되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서비스품질을 측정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분과의 김용식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은 병원 서비스의 경우, “병원의 규모가 클수록 환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며 “의료진의 번 아웃이 클 때도 만족도가 감소한다”고 전했다.
김 병원장은 “올해 서울성모병원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의료진의 번 아웃이 그대로 환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병원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환자의 안전과 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진의 번 아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광 분과의 전문가로 나선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팀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우,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관광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관광서비스의 미래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위치정보, AI 등을 활용한 관광 안내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유경제 분과의 전문가로 나선 박재진 기획재정부 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숙박, 공간, 지식 등의 분야에서 공유경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2020년 상반기 ‘서비스 표준화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유망 서비스, 생활 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제공 절차, 방법, 체계, 평가방식을 체계화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6대 융복합 분야 서비스의 구성과 수행절차를 구조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상진 표준협회 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는 공급 초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하는 우버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처럼 초과 공급 업체에서 시장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저들, 소비자들의 이익을 결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표준협회는 3일, 한국서비스경영학회와 공동으로 산·학 서비스 연합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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