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알게 되면 행복사업도 찾아온다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소확행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다. 소확행은 메가 트렌드이기 이전에 바쁜 현대인들이 꼭 갖추어야 할 필수요소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대한민국에서는 더욱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짧은 시간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근심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바다와 민물에서 낚시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낚시를 준비하는 일, 목적지로 가는 과정, 낚시하는 시간 등 최소 10가지 이상의 기쁨이 마음속에서 파도를 친다.

더 즐거운 것은 함께 가는 사람과의 공감이다. 현실세계에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못 가지만, 낚시하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방송 프로그램으로 보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음악, 독서, 여행, 영화감상, 당구, 게임, 골프, 쇼핑 등 수많은 해소법 중에 자신과 잘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해소법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발견이다. 자신이 했던 것 중에 제일 좋았던 것을 하면 된다. 그것이 작지만 확실한 자신만의 행복이 되어 하고 있는 일의 힘을 주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소확행을 덴마크어로 번역하면 휘게(hygge)이다. 휘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덴마크는 행복의 정의를 참 잘 내렸다. 2018년 UN에서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157개 국가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이고 2위는 노르웨이, 3위는 덴마크, 4위는 아이슬란드, 5위는 스위스, 6위는 네덜란드이다. 대한민국은 57위이고 독일은 15위, 미국은 18위이다. 덴마크는 2016년에 1위를 비롯하여 3관왕을 달성했고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를 휘게라는 의미에서 찾았다.

나라별 행복수준을 측정하는 평가요소는 일 인당 국민소득(GNP), 사회적 지원과 복지, 건강한 삷의 기대치, 삷의 선택 자유, 관용, 부패인식, 디스토피아이다. 대한민국에 이 7가지 요소가 국민의 힘으로 충전되어 보다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 희망을 만드는 동력은 일에서 나온다. 소확행을 산업으로 바라보면 여가와 치유산업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여가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치유는 새로운 산업의 돌파구이다. 여가와 치유를 지혜롭게 상품화하면 관광산업이 된다.

이 지점에서 필요한 방향타가 있다. 바로 웰니스이다. Well+being+Happiness, 웰빙과 행복의 합성어로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역에서의 최적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고,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든 것이다. 웰니스를 지향하며 생활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일도 보일 것이다. 일은 어떤 상황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발표한 웰니스산업 분류에서 행복한 일에 대한 좌표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셀프케어는 1. 생활건강관리 2. 피트니스,체력관리 3. 웰에이징 / 리빙케어는 1. 웰빙 웨어러블 2. 웰빙 인테리어 3. 생활 환경관리 / 엔터테인먼트는 1. 휴양,레저 2. 스포테인먼트 3. 감성 엔터테인먼트이다. 셀프케어, 리빙케어, 엔터테인먼트를 웰니스산업의 키로 생각하고 경험과 열정에서 추출된 에너지로 행복사업을 한다는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의료서비스, 문화, 수면과 ICT를 접목하면 놀라운 성과도 얻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6조 8,179억원 시장이고 뷰티가전 시장 규모는 올해 9,0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ED마스크 열풍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것 같다. 이 모든 웰니스산업은 관광과 융합되는 구조이다. 세계웰니스협회에서는 글로벌 웰니스 관광규모를 6,394억 달러로 전체 관광의 16.9%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대륙이 보인다. 대한민국 기업인이 신대륙에 커다란 깃발을 꽂아 세우길 기대해본다.

끝으로 독일 문학의 거장인 괴테가 한 말을 남긴다.
‘기쁘게 일하고, 자신이 한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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