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아름다운재단에서 취임식 개최
아름다운재단과 13년의 인연의 끈으로 묶인 글로벌 회계법인 출신 회계 전문가
“재단의 19년 역사 새기고, 소명 다할 것”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신임 이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신임 이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 16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아름다운재단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자·활동가·아름다운 시민이 함께하는 공익재단으로,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건강·교육·노동·문화·사회참여·안전·주거·환경 영역의 40여 개 사업을 통해 이웃을 돕는 등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이사장은 2007년 아름다운재단 감사를 맡으며 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사로 활동하며 13년간 아름다운재단의 공익활동에 앞장서왔다.  

박상증 명예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박상증 명예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이날 취임식에서 아름다운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던 박상증 명예 이사장은 “한찬희 이사장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2000년 창립 시기가 생각난다. 어려운 이들의 이웃이 되고, 든든한 울타리가 돼 함께 돕는 사회가 되기 위해 아름다운재단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뜻은 좋지만, 아직은 시기가 안 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때, 고 김군자 할머니가 계셨다. 김 할머니의 나눔을 통해 동참의 손길이 이어졌다. 김 할머니의 힘으로 재단이 성장할 수 있었다. 존경하는 기부자, 공익단체, 활동가들도 재단을 함께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박 명예 이사장은 “지금은 아름다운재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취임하는 한 이사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변화가 빠른 기업 환경에서 누구보다도 변화에 잘 대응하는 민첩한 분이었다. 사회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함께해왔다. 능력과 인품이 뛰어난 한 이사장님이 리더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 한 이사장님과 함께 재단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시리라 믿는다. 오늘이 재단에 의미가 큰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강용현 이사는 “한 이사장님은 아름다운재단에서 감사와 이사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큰 기여를 했다. 곁에서 바라본 한 이사장님은 넓은 아량과 포용력을 가진 분이다. 혜안이 있으신 분으로, 늘 존경해왔다. 재단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왔다. 재단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해줬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한 이사장님은 누구보다도 재단을 사랑하고, 재단이 지향하는 가치에 뜨거운 열정을 갖고 계신다. 고심 끝에 이사장 취임을 수락하신 것도 재단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따른 것이다. 재단은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이러한 시기에 재단을 잘 알고, 따뜻한 애정을 갖고 계신 한 이사장님의 취임을 통해 재단이 한 단계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단의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 이사장은 “저는 약 40년간 회계사로 일했다. 늘 긴장 속에서 생활했다. 늘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 속에 놓여 있었다. 아름다운재단과는 감사로 첫 인연을 시작해 재단에 이사로 몸담았었다. 재단과 함께한 13년간의 변화의 역사는 제게는 큰 감동이자 자부심이었다.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이 자리에서 재단의 19년의 역사를 새기고,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이사장은 “아름다운재단에는 평생을 일본 위안부 피해자로 살아오시다가 전 재산을 기부하신 김군자 할머니가 계신다. 김 할머니의 전 재산 5천만 원이 우리 사회에 나눔을 확산하는 마중물이 됐다. 작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1% 나눔부터 기업 기부자까지 많은 분이 함께 해줬다. ‘이 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다’라는 나눔의 정신이 세상을 바꿔왔다. 재단의 활동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고 지원하겠다는 가치를 실현한 활동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은 기초 지원부터 정책 개선까지 근본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활동가들을 지원해 공익활동의 저변을 넓혔다.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정 개인, 기업, 정치, 경제, 종교로부터 독립된 재단이다. 공익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지켜내려고 노력해왔다. 19년의 노력이 쌓여 사회를 변화시켜왔다. 아낌없는 후원과 사무국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땀, 열정, 노력이 담겼다. 아름다운재단의 이사장으로 변화의 역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그 변화들을 재단의 미래로 이어가겠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귀 기울이겠다”며 취임사를 마쳤다.

한편, 한 신임 이사장은 아더앤더슨 GCF 대표이사,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및 선명회계법인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감사를 지냈으며, 사회연대은행 이사,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감사를 맡는 등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들이 취임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들이 취임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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