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속으로 들어온 ‘블록체人’, 홍원기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 운영위원장
비즈니스 속으로 들어온 ‘블록체人’, 홍원기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 운영위원장
  • [스타트업투데이 임효정 기자]
  • 승인 2019.08.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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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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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블록체인은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이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녹여내기란 더 녹록치 않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알고, 사업에 활용하고 싶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포스텍 출신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그 중심에 선 홍원기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 운영위원장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로 풀어낼 수 있는 노하우를 물었다.

 

“한국이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 선도하도록 기여하고파”

“정부 또는 공공기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를 리드할 수 있는 전문가를 많이 배출해 한국이 전 세계의 블록체인 산업의 선두에 서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홍원기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POSTECH Blockchain Executive Program, 이하 PBEP) 운영위원장이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을 만든 이유다. 홍 운영위원장은 자신을 블록체인 분야의 전문가이자 1995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교육과 연구에 전념해온 컴퓨터공학과 교수라고 소개했다.

홍 운영위원장은 이 외에도 포스텍 정보통신대학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전공 프로그램을 개설해 작년부터 온라인 대중 공개 수업(Massive Open Online Course) 형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봄부터는 서울에서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인에게 실질적 도움 주기 위해 기획

홍 운영위원장이 주축이 돼 꾸려나가고 있는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은 2018년 가을 탄생했다. 홍 운영위원장은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교육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해나가고 있는 포스텍 동문들이 기꺼이 함께해줬다.

올해 3월 초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 17층에서 1기 교육이 진행됐다. 30명의 기업 임원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12주의 강의와 워크숍이 열렸다. 

강사진으로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해시드 김서준 대표, 두나무 람256 박재현 대표, 체인투비 장민 대표, 헤베 정화원 대표,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 디블록 오현석 대표, 언체인 이홍규 대표, 네오플라이 권용길 대표, 코인원 차명훈 대표, 국회입법조사처 신용우 입법조사관 등이 나섰다. 홍 운영위원장은 “오는 9월 10일부터 시작되는 2기에서는 1기보다 더욱 충실한 교육 내용과 강사진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록체인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 제공

홍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운영위원이 운영하고 있는 PBEP에서는 ‘블록체인의 역사와 철학’부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의 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강생들이 블록체인 관련 기본 지식을 쌓고, 동시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의 적용 사례들을 들려준다.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 인큐베이션 및 액셀러레이션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탈중앙화금융(Decentralized Finance, DeFi)과 투자에 대한 설명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테라, 아이콘, 링크, 루니버스와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블록체인 관련 법률과 회계 이슈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와 지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주어진다.

강의와는 별도로 두 번의 워크숍도 함께 진행된다. 워크숍에서 수강생들이 준비 중인 블록체인 관련 사업 또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해준다.

홍 운영위원장은 “PBEP를 수강하기 위한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거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싶은 경영자 또는 임직원”이면 된다고 밝혔다.

 

“수강 내용을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홍 운영위원장은 수강한 내용을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하고, 녹여낼 수 있는 것이 PBEP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수강생들이 PBEP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과정 중에도 수강생들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발표한 뒤,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도 강사들의 소속 기업을 통해 지속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 운영위원장은 이 외에도 수강생들이 얻어갈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한 전문 지식을 얻어갈 수 있고, 모든 수료생에게는 포스텍 동문 자격이 부여됩니다. 성공적으로 수료한 수강생들은 기존의 서류 기반 수료증 외에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료증을 받게 됩니다. 또한, 실제로 블록체인 기반의 사업 또는 기업 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와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전문가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강의 놓친 수강생 위한 ‘스마트런 플랫폼’ 운영

홍 운영위원장은 기존의 교육과는 다른 PBEP만의 차별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블록체인 산업 리더들이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학문적 내용뿐만 아니라, 산업 친화적 교육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로 응용하고 있는 비즈니스 케이스 위주로 교육이 이뤄집니다.”

그는 이 외에도 현업의 전문가들이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고 블록체인 기술과의 교차첨과 응용점을 찾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PBEP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매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녹화합니다.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수강생들, 혹은 수업을 다시 듣고 싶은 수강생이 언제 어디서든 다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스마트런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제공합니다.”

 

“블록체인, 향후에는 더 많은 산업으로 확장될 것”

올봄 첫걸음을 뗀 1기는 30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해 28명이 수료했다. 수강생 중 몇몇 기업인은 본인들이 준비한 블록체인 기업을 코인거래소에 상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부 대기업 임원들은 소속 기업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홍 운영위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블록체인 기술은 지금보다 더 많은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의 산업을 포함해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게임, 금융, 해외송금, 공급망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통신, 교육 등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더 많은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홍원기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과정 운영위원장(출처: 스타트업투데이)
홍원기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과정 운영위원장(출처: 스타트업투데이)

홍원기 운영위원장은…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동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주임교수를 맡고 있고, 2016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원장을 겸하고 있다. 

전문분야는 블록체인이다. 국제 학술대회에 203편, 국제 학술지에 67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특허 44개(국제 19개, 국내 25개)를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XML-Based Network Management’ 외 2편이 있다. 2006년 ‘ETRI Journal’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21세기 경영인클럽이 주관하는 ‘올해의 21세기 대상’ 기술부문에 선정됐다. 2013년에는 ‘IEEE Dan Stokesberry Award’에서 수상했으며, 2017년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