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포럼 1주년 이금룡 이사장 인터뷰] 성공 요인이요? 그야말로 ‘도전과 나눔’입니다
[기업가정신 포럼 1주년 이금룡 이사장 인터뷰] 성공 요인이요? 그야말로 ‘도전과 나눔’입니다
  • 스타트업투데이 심선식 전문기자
  • 승인 2019.08.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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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투데이
기업가정신포럼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는 이금룡 이사장 (출처: 도전과나눔)

[스타트업투데이] 삼성물산에서 20여 년간 종합상사맨으로 근무, 99년 벤처기업 대표로 변신해 인터넷 상거래 기업 ‘옥션’의 코스닥 상장과 글로벌 기업 ‘이베이’와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이끈 인물.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의 이금룡 이사장에게 붙는 수식어다. 

도전과나눔의 ‘설감’ 기업가정신포럼이 시작된 지 1주년을 맞았다. 이 포럼에는 이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벤처성공의 A to Z에서 가장 근간이 된 것은 기업가정신이라 보기 때문이다.

첫돌을 맞은 포럼이 나름의 성공을 써내려가고 있다. 최고의 인사이트와 열정적인 기업가정신을 설파하는 강연자들, 연륜의 경영자와 스타트업 창업자가 한자리에 모여 열기를 내뿜는다. 이 이사장을 만나 포럼의 성공 이유를 들어봤다.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의 전신은 2013년에 설립된 (사)창조와혁신입니다. 2017년에 명칭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창조와혁신은 삼성물산 회장을 지낸 현명관 회장과 숙명여대 총장을 지낸 이경숙 이사장, 고인이 된 박내회 서강대학교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젊은이들에게 기존 세대의 경영 노하우를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해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2017년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당시 위축돼 있던 기업가정신을 고양하고 나눔 활동을 더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도전과나눔’으로 사단법인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전과나눔’이라는 이름에서 ‘도전’은 기업가정신포럼을, ‘나눔’은 멘토링 플랫폼을 뜻한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나눔’에 해당하는 멘토링 플랫폼 구축을 위해 민간 멘토 160여 명을 위촉했는데,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160여 명의 멘토는 ▲경영/인사/연수/노무 ▲소프트웨어/인터넷/모바일 ▲기술개발/디자인/벤처캐피털 ▲금융/회계/세무 ▲법률/특허/법무 ▲마케팅/홍보/언론 ▲제조/유통/서비스 ▲글로벌 멘토 등 8개 분야로 나눠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인사로는 성명기 전 이노비즈협회 회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정경원 전 KAIST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류승룡 KG이니시스 대표, 오광수 변호사, 이장우 이장우브랜드마케팅그룹 회장 등 쟁쟁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도전’에 해당하는 「도전과나눔 ‘설감’ 기업가정신 포럼」이 1주년을 맞았습니다. 매 강연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많은 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러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공요인을 요약하자면 ‘도전과 나눔’ 입니다. 2017년에 제가 이사장을 맡게 됐을 때는 사단법인의 역할에 피버팅이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때문에 명칭을 변경하고 주요 사업도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새로운 ‘도전’ 이었습니다.

이 도전의 성과는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사)도전과나눔에는 나눔의 정신으로 대가 없이 사단법인 운영에 동참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160여명의 멘토단도 나눔의 기치 아래 모였고, 포럼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을 물질적으로 후원하는 기업인들 또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두 분의 강사가 연달아서 압축된 내용으로 심도 있게 강연하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훌륭한 강사 선정이 제일 어렵습니다. 1년이면 스물네 분의 강사를 섭외해야 하므로 힘든 면이 있습니다만, 기본 원칙은 한 분은 통찰력을 가진 이론가로, 또 다른 한 분은 현장의 기업가로 섭외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러한 분들의 인사이트와 기업가정신을 들으며 많은 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무엇을 이루려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고요. 저희 포럼이 거둔 지금의 자그마한 성공은 운영진, 참가자, 후원자, 강연자 모두 함께 했었기에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입니다. 

멘토단 출범식 단체사진. (출처: 사단법인 도전과나눔)
멘토단 출범식 단체사진. (출처: 사단법인 도전과나눔)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기업가정신의 요체는 무엇입니까?

제가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의 요체는 ‘소명의식’입니다. 기업활동이란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기존 질서에 저항하는 사회 혁신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길러 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지난 2월 서울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은 기존질서에 대한 분노라고 했습니다. 또 故 이병철, 정주영 회장과 같이 사업보국, 즉 국가의 부를 형성한다는 기업가정신도 있습니다. 벤처기업가들과 같이 새로운 기술이 출현했을 때 리스크를 안고 도전해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기업인들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저는 기회를 포착해 위험을 무릅쓰고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태도, 즉 ‘소명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열두번의 포럼을 진행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강연자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강사는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회장과 토스의 이승건 대표입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손주은 회장은 고액 과외의 엄청난 수입을 뒤로하고 학원 선생으로 또 인터넷 교육기업의 창업자로 변신하면서 온 힘과 열정을 쏟은 그 카리스마가 대단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출신으로 8번의 사업실패가 있었으나 다시 송금이라는 아이템으로 핀테크 기업을 창업해 이를 유니콘 기업으로 키운 이승건 대표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모든 이들의 귀감이지요.

 

이사장님께서는 대기업에 오래 몸담았다가 2000년 초반에는 인터넷 닷컴 벤처의 대표적 경영인으로 활약했고, 옥션을 이베이에 인수합병해 성공적인 엑시트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벤처의 A to Z를 누구보다 앞서 경험한 대선배로서, 현재의 혁신 창업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업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입니다. 먼 미래의 완성된 형태만 꿈꿔서는 안 됩니다. 사실 故 이병철 회장도 사업 성공의 1순위로 운을 꼽았습니다. 운은 잡는 것이 아니라 마주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돌파해야 할 업무에 전념하면서 하루하루 전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언제나 자본이 부족하므로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은 고객이 키우는 것이지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니까요.

 

이사장님의 오랜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연륜과 함께, 시사문제를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기민함, 그리고 열정적으로 쏟아내시는 인사이트들이 담긴 강연을 들으면 누구나 매료된다고 하는데요, 많은 준비가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저희 포럼에서 저의 역할은 강연자이기보다 모더레이터입니다. 모더레이터는 일종의 윤활유입니다. 다행히 강사 대부분을 제가 선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고, 1983년부터 매일 아침 신문 4개를 스크랩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정보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즉석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것도 중요하지요. 모더레이터를 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포럼은 유료회원이 220여 명입니다. 내년까지는 300명까지 확충해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기업가정신포럼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또 멘토 분야는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업무제휴가 돼 있어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멘토를 더 확대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싶습니다. 전자상거래 해외플랫폼 교육과정도 만들어서 기존 무역인의 교육은 물론 대학생 교육으로 취업에 유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