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 특화 웻슈트 제작하는 ‘서플로’, 작년 대비 매출 상승 300% 코앞
한국 환경 특화 웻슈트 제작하는 ‘서플로’, 작년 대비 매출 상승 300% 코앞
박용희 서플로 대표 인터뷰
  • 스타트업투데이 박세아 기자
  • 승인 2019.08.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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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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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SIMPLE DESIGN AND PURE FUNCTION’ 서플로의 슬로건이다. 소비자가 착용했을 때 최대에 가까운 만족도를 선사하고, 이를 브랜딩하는 것이 서플로의 목표. 서플로는 디자인과 기능, 거기다 친환경적인 요인을 더한 ‘한국인 체형 맞춤 웻슈트’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민대학교 창업선도대학을 최우수로 졸업하고 더 큰 꿈을 펼치고자 하는 박용희 서플로 대표를 만나 창업기를 들어봤다.

 

대표님 소개와 창업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십시오.

체육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취미 생활로 카이트서핑 등 워터 스포츠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수상 레저 스포츠 선수로 활동했으며, 국제지도자자격 취득과 협회 이사직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한 ‘카이트 서핑’, 모터보트의 파도를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는 ‘웨이크보드’, 수중 호흡기를 지닌 채 잠수하며 체력을 단련하는 ‘스쿠버다이빙’ 등을 해왔습니다.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 후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고심한 끝에 ‘서플로’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시 레저 스포츠와 관련해 종목별로 장비는 다 다르지만, 웻슈트는 동일하게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떠올렸습니다. 공통된 소비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웻슈트가 계속 소비되는 소비재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웻슈트 시장은 10조 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0년 13조 돌파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중 아시아는 2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현재 서플로가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플로의 메인 제품군은 웻슈트입니다. 일반 패션의류 상품으로 분류되는 래쉬가드와 달리 웻슈트는 기능성 상품에 해당합니다. 웻슈트는 체온 유지 및 부력을 가지기 위해 입는 워터레저 스포츠에서 입는 보호복이라고 보면 됩니다. 2012년도에 개정된 해양레저안법에따라 구명 조끼 또는 웻슈트를 착용해야 해양 레저 활동이 가능하죠. 

서핑, 스쿠버 다이빙과 같이 물에서 하는 모든 레저 스포츠를 포함해 해경, 소방, 특수작전 등 군대에서도 웻슈트를 착용합니다. 우리는 웻슈트 개발부터 디자인, 유통까지 직접 하고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제품 생산을 위탁받으면 우리가 개발, 생산해 납품하는 ODM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 부벨(BUBEL) 타올 제품, 간단한 티셔츠와 같은 어패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환경적인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헌 슈트의 경우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하는데, 이때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해요. 헌 슈트를 업사이클해 노트북 케이스, 파우치 등과 같은 새로운 아이템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웻슈트, 업사이클 제품군, 라이프 어패럴 등 크게 세 가지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플로만의 차별화된 부분이 있습니까?

외국 브랜드에 따라 기장이 다른데 일본의 경우에는 맞춤식 웻슈트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막 수상 레저 스포츠가 발달 중입니다. 그런데 웻슈트 제품 대부분이 서양에 맞춘 경우가 많습니다. 즉, 한국인 체형, 아시안 체형에 특화된 제품이 없는 셈인 거죠. 

또한, 외국과 한국 간 냉수대(물이 차가운 구역) 차이 등 환경적인 면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국인 특화 서핑 웻슈트를 제작하고, 사계절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에서 서플로가 유일할 것입니다.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회사를 창업하기 전 2년간 디자인을 공부하고 패턴 작업, 제조, 샘플링 등의 작업을 직접 다 했습니다. 모든 제품에 대해 2년간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습니다. 전문가인 지인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나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에 저 또한 자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건비, 관리비를 최소화해 지출을 줄였습니다. 웻슈트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시장인 데다 IT나 신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았던 관계로 초기 지원 자금 및 투자 유치 부분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웻슈트 시장을 개척하는 부분으로 여기며, 이에 맞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왼쪽부터, 서플로 홈페이지, 서플로 로고, DASH Back-zip WETSUIT (54mm, 33mm), JIN 43mm WOMAN WETSUIT. (출처: 서플로)
왼쪽부터, 서플로 홈페이지, 서플로 로고, DASH Back-zip WETSUIT (54mm, 33mm), JIN 43mm WOMAN WETSUIT. (출처: 서플로)

창업 시 가장 도움 됐던 지원사업이 있습니까?

처음부터 정부 지원사업을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웻슈트는 생소한 분야라 임팩트가 없으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3년 차가 되기 직전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했을 때, 2017년 11월 정부 지원사업(소상공인해외판로개척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때 해외 박람회, 마케팅 지원을 통해 일본 시장조사를 할 수 있었죠. 

지난해는 3개의 정부 지원사업(창업선도대학, 스포츠 액셀러레이팅 사업, 대구 크라우드펀딩 사업)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중에서 국민대 창업선도대학 선정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회사 직원 인건비, 특허 출원, 지식재산권 진행 비용 등에서 활용도가 높았으며, 회사에 보탬이 됐던 지원사업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스포츠 액셀러레이팅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박람회, 해외 바이어와의 연계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의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알려주십시오. 

저는 12년간의 수상 레저 스포츠 경력이 있습니다. 긴 시간 여러 브랜드를 착용하면서 개선할 점을 찾아 나갔습니다. 제품 자체에 포커스를 두고 개선 방향을 찾아간 것입니다. 한 마디로, 브랜드별 장점을 활용하면서 단점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서플로는 한국인 체형을 표준화할 수 있는 웻슈트 기준을 만들고 있으며, 웻슈트를 서핑 스쿨에 약 70% 점유율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의 다양성을 글로벌 평균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 및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획득, 벤처기업 인증과 더불어 경기 업사이클 공모전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올해 1월 두 번째 투자를 받게 됐습니다. 반년 사이 회사 가치가 첫 투자 당시보다 6배 이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매출 부분에서도 성장했습니다. 과거 3년간 매년 평균 매출이 271% 상승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300% 가까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진출 상황은 어떻습니까? 

서핑, 웻슈트 시장이 큰 곳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월 일본에서 열렸던 최대 서핑 박람회인 ‘인터스타일’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유럽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모로코에도 수출한 바 있습니다. 모로코의 경우 1차 수출이 완료됐으며, 하반기 중 2차 수출을 추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휴양지가 많아 워터 스포츠가 많이 발달한 필리핀은 위탁 운영 형태로 보라카이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폴란드, 러시아, 이스라엘 등으로부터 개인 판매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추진하려는 중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내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국내 직영매점 확장 등 주요 거점을 늘리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품군의 10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메인 사업인 웻슈트 이외의 가방, 래쉬가드, 보드쇼트 등 서브 아이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장비 및 슈트 구입 등 금전적인 면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겨울 슈트를 39만 원에 출시한 적 있습니다. 이처럼 산업군을 발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도 웻슈트를 만드는 패션 브랜드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웻슈트를 출시한 회사의 경우 여름 제품군에 집중됐던 반면, 이제는 겨울 슈트를 출시하는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봤을 때 서플로가 웻슈트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플로는 환경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모든 웻슈트를 국제적으로 인증된 블루사인(Bluesign) 친환경적인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마케팅 비용 등 다른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업사이클 영역도 단순히 판매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판매부터 폐기까지 책임지는 서플로가 되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