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스타트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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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대기업, 중소기업 너나 할 것 없이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 지 소비자들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동환 휴마코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마스크형 디바이스에 IoT기술을 접목했다.

 

지속가능한 뷰티&헬스케어 시장 아이템 발굴 나서

페이스 뷰티 마스크 하르크를 만든 김동환 대표는 “줄기세포를 전공한 대학원 시절부터 뷰티와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직장에서도 뷰티와 헬스케어 관련된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 받는 일을 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관심사를 업으로 삼게 된 김 대표는 향후에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뷰티와 헬스케어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피부 알러지를 갖고 있다 보니, 스스로 늘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는 욕구 역시 강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대표는 스스로 뷰티&헬스케어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 지속가능한 뷰티&헬스케어 시장의 아이템부터 찾았다. 그 해답으로 얻은 것이 바로 하르크다. 김 대표는 “성형으로 이룬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아름다움이야말로 남녀노소 모두가 원하는 변치 않을 트렌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아름다움, 노화시계를 되돌리는 자연적인 방법’을 추구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2016년 12월 13일 휴마코스를 설립했다. 휴마코스(humaccos)의 휴(hu)는 사람(Human)을, 마(mac)는 기계(Machine)를 뜻한다. 코스(cos)는 화장품(Cosmetics)에서 따와 ‘사람을 위한 제품과 화장품을 개발하고 제공한다”는 회사 방침을 세웠다.

 

에스테틱 마사지 관리를 홈케어로

휴마코스의 핵심 사업 아이템인 하르크는 김 대표 지근거리의 여성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 분이 동네에 오는 날이면, 어머니와 동네 아주머니들이 함께 모여 얼굴 마사지를 받던 기억을 떠올렸다. 

“방문판매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에스테틱 마사지 관리를 홈케어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에서 하르크가 탄생했다. 홈케어 방식을 통해 비용부담은 줄이면서 에스테틱이나 피부과에서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면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 역시 이런 생각에 자신감을 더해줬다. 김 대표가 여자친구에게 여성들이 젊은 얼굴을 유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묻자, 여자친구는 피부과나 에스테틱에 가서 마사지를 받는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고가의 금액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큰 부담을 갖는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경제적인 면 또한 제품을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요인에 포함시켰다.

 

얼굴 운동 통해 노화된 피부 회복 노려

김 대표는 “아무리 젊고 어리더라도 우리의 피부는 어제보다 오늘 더 노화된다”며 “매 순간 조금씩 더 노화되는 얼굴 피부와 근육을 회복시키는 것이 휴마코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하르크를 통해 얼굴 피부와 근육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운동시켜 자연스럽게 피부가 좋아지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몸은 관절이 있기 때문에 근육운동을 통한 회복이 가능하지만, 얼굴에는 관절이 없기 때문에 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이유로 관절운동과 흡사한 방법으로 얼굴을 운동시켜 노화된 피부를 회복시킬 수 있는 하르크를 만들었다”며 “이러한 제품은 전 세계에 하르크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직접적 피부 개선 효과 노려

김 대표는 하르크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하르크는 가로 23cm, 세로 30cm 규격의 본체, 전용화장품 15개, USB 충전 케이블로 구성돼 있는데, 우선, 안드로이드 및 IOS용 앱을 다운받은 뒤, 화장품 카트리지에 화장품을 넣으면 된다. 그리고 하르크를 마스크처럼 얼굴에 쓴 뒤, 앱을 실행하고 누워있는 상태로 15분 동안 화장품을 얼굴에 도포하면 피부 관리용 벨트가 움직이며 얼굴 근육을 자동으로 운동시켜준다.”

김 대표는 하르크가 위생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은 위생에 특히 민감한데, 하르크의 세척기능을 이용해 클렌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생활방수가 되는 데다 하르크 전용 화장품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별도의 세척액을 사용할 필요 없이 물에 흔들어 세척하면 된다는 것.

앱을 통해 하르크 벨트 움직임의 동작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카트리지에 넣는 전용 화장품은 피부 마찰을 감소시켜주고 피부 개선효과를 높인다”며 “기존에는 빛이나 전류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피부를 개선했다면, 하르크는 직접적으로 노화된 피부를 회복시킨다”고 말했다.

1 휴마코스 로고. (출처: 휴마코스)  2 하르크 로고. (출처: 휴마코스)   3 2018 홍콩 메가쇼에 참가한 휴마코스. (출처: 휴마코스)  4 하르크.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1. 휴마코스 로고. (출처: 휴마코스) 2. 하르크 로고. (출처: 휴마코스) 3. 2018 홍콩 메가쇼에 참가한 휴마코스. (출처: 휴마코스) 4. 하르크.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세계 최초 IoT기술 기반 마스크

하르크의 가장 큰 특징은 IoT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마스크라는 것이다. 연결선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만 모든 동작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피부 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다기능 센서(sensor)가 내장돼 있고, 하르크 사용 전과 사용 후의 실제 피부를 비교하기 위한 마이크로 카메라(micro camera)도 탑재돼 있다.

또한, 앱이 피부 개선 상태를 데이터화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피부 상태를 비교·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피부의 보습, 영양, 미백 그리고 노화 정도를 지표로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스스로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화장품 사용의 오남용을 줄이고자 한다. 

 

두 차례 크라우드펀딩 모두 성공시켜

김 대표는 휴마코스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 투자 유치 성과에 대해서도 전했다. 

“1차 크라우드펀딩과 2차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약 1억 7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차에서는 102%, 2차에서는 목표 금액이 1차의 두배였는데도 100% 성공했다.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국내 및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 및 제품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총 두 차례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을 모두 성공으로 이끈 비결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두 번의 펀딩을 모두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펀딩을 진행한 와디즈 새소식란에 성실히 회사의 소식을 올렸던 것이 주요했다. 우리 회사가 얼마나 열심히, 성실히, 그리고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사업에 임하고 있는지 투자자들과 예비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렸다. 또한, 홍콩박람회 참가 소식이나, 해외 계약체결 소식, 제품의 개발 진행 상황을 꾸준히 알린 것이 신뢰감을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성패, 자신감과 직결”

그는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K-스타트업의 2017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지원했었는데, 그때 와디즈를 알게 됐다”며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은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와디즈를 통해 좋은 경험과 기회를 얻으며 덕분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휴마코스는 오는 9월 제품을 출시한 후에도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할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크라우드펀딩에도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할 때는 목표 금액의 100%를 달성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자신감과 직결되기도 하고,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목표금액을 너무 높지 않게 잡아야 한다.”

 

“‘뷰티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할 것”

그러나 정부를 향해서는 약간의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타트업은 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매출을 발생시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정부지원사업은 아이러니하게도 매출이 있어야 지원이나 투자가 이뤄진다는 것이 이유다. 

김 대표는 일정 수준의 매출을 지원 자격으로 삼지 않으면서도 스타트업이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때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나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휴마코스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공유했다. 

“우선, 오는 9월 제품 출시가 급선무다. 제품 출시와 함께 하르크 브랜드가 좋은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동시에 뷰티 마스크 시장의 ‘슈퍼루키’라는 말을 듣고 싶다. 향후에는 하르크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현재 준비 중인 다음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돼 휴마코스가 코스닥 상장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최종 목표는 우리나라가 ‘뷰티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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