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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호 디앤더블유 대표, 연기·냄새 없는 ‘안방그릴’로 주방 혁신 성큼
강현호 디앤더블유 대표, 연기·냄새 없는 ‘안방그릴’로 주방 혁신 성큼
  • [스타트업투데이 임효정 기자]
  • 승인 2019.07.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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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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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연기와 냄새 없이 고기를 굽는 것이 가능할까?” 이 물음에 선뜻 답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디앤더블유의 안방그릴을 보고 나면, 이내 무릎을 탁!하고 치게 된다. 강현호 디앤더블유 대표는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안방그릴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기와 냄새 없이 고기와 생선을 구울 수 있는 원리는 무엇일까?

 

대표님은 어떤 분인가요?

1962년생으로 올해 57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연구·개발하고 사업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10년 정도 마케팅을 공부하며 유학했고, 한국에 돌아와서 무역회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IMF 이후, 아버지께서 창업한 회사에 합류했습니다. 

 

창업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인가요?

저희 아버지 강규석 회장이 1970년대 밥솥으로 아주 유명했던 대원전기 산업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아버지는 연탄 취사문화를 전기 취사문화로 탈바꿈시킨 주방 혁명의 주역입니다. 2015년 방영됐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주방에 대원전기 밥솥이 등장할 정도로 우리의 기억 한 편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2007년 연기와 냄새 없는 전기 그릴 안방그릴 개발에 성공했고, 디앤더블유를 창업한 뒤, 2010년까지 직접 경영하셨습니다. 2010년부터는 제가 디앤더블유의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안방그릴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안방그릴은 1999년 10월부터 연구를 시작해 2007년 6월 완성됐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신 발명의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가족이 모여 고기 파티를 하게 돼 시중에서 구입한 전기구이기로 삼겹살을 구워 먹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고기를 굽기 전, 가족들이 온 방 안에 신문지를 까는 것을 보고, 기름이 튀는 것이 많은 문제가 된다고 느꼈습니다. 고기를 2시간 정도 굽고 나니 기름 연기가 천장으로 올라가 방안에 기름 구름이 뿌옇게 형성됐습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지만, 기름 연기가 나가지 않고, 그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오니 뜬구름이 냉각돼 기름 비가 온 집안에 내려앉았습니다. 아버지는 방바닥, 가구, 옷, 벽 등이 번들거리고, 탁한 공기와 냄새로 공해가 심해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뚜껑을 열고 고기를 구울 때, 연기, 냄새, 기름 날림 등이 없는 제품이 있는지 전 세계를 다 뒤졌으나 개발된 것이 없었습니다.

주방용품의 발달로 가정의 주방생활 수준이 높아졌지만,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주방용품은 없다는 사실에 아버지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한 문화가 생긴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문제를 해결한 발명가가 없다는 것을 알고 더 놀랐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대기의 대류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대지 위에 햇볕이 내리쬐고, 수증기가 발산해 구름이 조성되고, 구름에 찬 기류가 접촉되면 빗방울이 된다는 것을요. 이 원리에서 착안했습니다. 그리고 기름 연기를 제거하기 위해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의 흐름과 온도변화에 따른 순수 자연의 대류 논리로 만들어진 제품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 출시로 문을 열고 고기와 생선을 구워 먹던 시대를 마감하고 문을 닫고도 부담 없이 고기와 생선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한, 고기와 생선을 안방에서 구워 먹은 후 방안과 방바닥의 기름을 청소할 필요 역시 없어졌습니다. 

아버지의 소원은 가정에서 마지막 남은 공해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들이 고기와 생선을 마음껏 구워 먹으며 무럭무럭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해 외화 획득에 이바지하기를 바라셨는데, 저는 지금도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안방그릴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고, 어떤 의미인가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집안 난방이 연탄에서 석유난로로 대체되면서 많은 분들이 석유난로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석유난로는 실내에서 사용할 때, 냄새로 인해 두통을 유발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원전기에서는 연기와 냄새가 없는 획기적인 석유난로를 출시합니다. TV 광고도 했을 정도로 아주 절찬리에 판매가 됐던 제품입니다. 전기그릴의 이름 역시 이 제품의 취지를 살려 안방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아 ‘안방그릴’로 짓게 됐습니다.

 

디앤더블유의 구성원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저를 포함해 총 5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지내고 있으며, 한 명을 제외하고는 초창기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2003년 러브그릴 제품이 실패한 뒤, 2005년 지금의 구성원들이 모였고, 2007년 안방그릴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버지가 개발에 집중하는 동안, 저를 포함한 나머지 구성원들이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 ‘안방그릴’을 사용하면, 연기와 냄새 없이 고기를 굽는 것이 가능해진다.  2 ‘안방그릴’은 안방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아 만들어졌다.  3 연기냄새먹는 에어커튼 기술. (출처: 디앤더블유)
1 ‘안방그릴’을 사용하면, 연기와 냄새 없이 고기를 굽는 것이 가능해진다. 2 ‘안방그릴’은 안방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아 만들어졌다. 3 연기냄새먹는 에어커튼 기술. (출처: 디앤더블유)

연기와 냄새가 없는 그릴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전기그릴은 직화로 조리할 때의 번거로움을 덜고자 만들어졌습니다. 한옥과 같이 주거공간이 열려 있는 형태에서 아파트와 같이 닫혀있는 형태로 주거공간이 바뀌면서 많은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연기, 며칠씩 빠지지 않는 기름 냄새, 집안 곳곳에 기름이 내려앉은 기름 등을 제거해야 하는 등.

그런데 우연히 대류순환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면서 연기와 냄새를 없애주는 전기그릴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얼음에서 물로, 물에서 수증기로 변할 때, 열에 의한 상태 변화가 발생합니다. 이 수증기가 모여 찬 공기를 만나면 먹구름이 되고, 비(액체)가 내립니다. 이러한 원리를 활용했습니다.

안방그릴의 특징은 고기를 구울 때 미세하게 날아오르는 기름 입자를 흡입 모터 팬으로 빨아들여 온도를 낮춘다는 것입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안방그릴 내부에는 기름 비가 내리고, 외부로는 공기만 나오게 됩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생산 단가 문제를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부품 공급을 할 수 있는 업체가 한 곳밖에 없는데, 품질과 가격이 맞지 않을 때, 단가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습니다. 부품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되는 것이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디앤더블유의 성과는 무엇인가요?

냄새와 연기가 없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라고 자부합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업을 하는 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직원들의 협동과 함께 판매 부문, 부품 공급 면에서의 훌륭한 콜라보레이션이 있었기 때문에 안방그릴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유치 성과와 향후 투자 유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아직 내세울 만한 투자 유치 성과는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디앤더블유의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투자를 유치할 예정입니다.

 

올해 목표와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맞출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안방그릴의 2단계, 3단계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빠른 시일 내에 실행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