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갤러리H 제1관, 4관에서 개최
형상 너머에 숨겨진 내면을 형상화한 작품 선보일 예정
“일상에서 시작되는 작은 몽상이 세상과의 소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

Ein zweiter Moment-Tschaikowsky : Die Jahreszeiten Opus 37bis, 273.0×116.8, 한지에 먹 채색, 2019. (출처: 심민경 작가)
Ein zweiter Moment-Tschaikowsky : Die Jahreszeiten Opus 37bis, 273.0×116.8, 한지에 먹 채색, 2019. (그림 제공: 심민경 작가)

[스타트업투데이] 산 능선도, 화단에 핀 작은 야생화, 설산, 안개. 심민경 작가의 작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주제들이다.

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심 작가는 자연을 통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상향(理想鄕), 도원을 표현하고 있다.

산수를 부드러운 먹으로 채색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작가 심민경의 세 번째 개인전이 오는 9월 25일(수)부터 10월 1일(화)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갤러리H 제1관, 4관에서 개최된다.

심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형상 너머에 숨겨져 있는 내면인 도원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 중 하나로 ‘Ein zweiter Moment-Tschaikowsky : Die Jahreszeiten Opus 37bis’를 꼽았다. 

그는 “이번 개인전의 주제 역시 지난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깊고 비밀스러운 곳에서 시작되는 이상향, 도원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상 속에서 나의 감성과 경계가 모두 허물어지고 하나가 되면 멀리 보이는 산 능선도, 화단에 핀 작은 야생화가 모두 내가 쉬었다 갈 수 있는 이상향, 도원이 된다. 일상 속에서 시작되는 작은 몽상들이 세상과의 소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in zweiter Moment-냥이관폭도(觀瀑圖), 31.8×31.8, 한지에 먹 채색, 2019. (출처: 심민경 작가)
Ein zweiter Moment-냥이관폭도(觀瀑圖), 31.8×31.8, 한지에 먹 채색, 2019. (그림 제공: 심민경 작가)

심 작가는 이 외에 ‘Ein zweiter Moment-냥이관폭도(觀瀑圖)’를 애착이 가는 또 다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대부분 여백을 살린 작품들이다. 이 여백은 안개를 의미하고 안개로 인한 모호한 화면 구성은 현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면에 존재하는 이상향의 신비성과 모호함, 그리고 각자의 모습을 한 이상향의 무한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관람객들도 미래의 새로운 몽상 공간을 함께 추구해보라고 당부한 심 작가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그의 작품처럼 부드럽지만 강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개인전을 열어 모두가 꿈꾸는 재미있고 평온한 이상향, 그 내면의 비밀스러운 도원을 표현함으로써 감상자와 감성의 합일을 이룰 수 있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평생의 큰 계획 중 하나다.”

한편, 심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제19회 관악현대미술대전과 제5회 정선풍경미술대전에서 입선했다. 이번 전시에 앞서 ‘Der Lenz ist da’와 ‘春去花猶在’ 두 번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문인화 정신과 다양한 부채전’, ‘제4회 담원묵연전’, ‘화이부동’ 세 번의 그룹전을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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